|
[알맹이찾기466호]
나의 능엄주 영험이야기
내가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입문한 지 딱 1년이 되었다. 나의 경우 불교와의 인연이 맺어진 계기는 단순하다.. 작년 이맘때 서점에서 청담스님의 딸이며 성철스님의 제자인 묘엄스님 이야기를 다룬 “회색고무신”이란 책을 정말 우연히 접하고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 후로 원택스님의 “성철스님 시봉이야기”를 단숨에 읽고 부처님 제자가 되기로 결심 하고 본격적으로 불교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때 나의 공부 방법은 인터넷과 서적을 뒤지는 것이었다.
불교에 대해 무지했던 나로서는 어디가서 물어 볼 사람도 없었고 갈 곳도 없었다.. 기껏해야 주말이나 공휴일에 통도사를 찾아 대웅전이나 기웃거리며 불교신자들이 열심히 절하는 모습을 멍청히 쳐다보고 오는게 전부였다.. 불교와 인연이 닿긴 닿았는데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인터넷과 서적이었는데 뒤지다 보면 뭔가 나오겠지 하고 하루종일 컴퓨터에 앉아 검색 사이트에 불교 단어만 쳐 넣고 있었다... 퇴근 후에는 큰 서점에 들러 문체가 간결하고 아주 쉽게 쓰여진 서적을 주로 구입해서 읽었다.. 이런 일이 하루이틀 지나고 한달이 지났다.. 머릿속에는 불교에 대한 잡다한 지식과 부처님의 일대기...큰스님들의 수행이야기.. 각종 경전이야기 등이 쌓이기 시작했다...(반면에 책상위에는 그동안 방치한 회사 업무가 잔뜩 쌓여 있었지만) 나는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평소에 궁금해 하던 난제가 풀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처님을 직접 뵌 것도 아닌데 하루하루 희열과 기쁨으로 충만되어 있었다.. 결국 불교는 단순한 기복신앙이 아닌 자신의 수행을 위한 종교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수행의 방편으로 능엄주가 제일 좋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외우기 시작한 능엄주... 스타타가토스니삼 시타타 파트람 아파라지탐 프라튱기람 다라니..나맣 사르바붇다.... 나는 원래 근기가 약하고 인내심이 없어 뭐든지 중간에 포기하고 마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혹시 능엄주도 그러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능엄주는 의외로 쉽게 외워지고 재미도 있었다.. 나는 능엄주를 A4용지 6장에 담아 총 4부를 인쇄하여 사무실과 집 그리고 차에 하나씩 두고 하나는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수시로 꺼내서 외웠다..... 몸에 지니고 다니는 능엄주는 일주일이면 다시 인쇄해야 했다.. 하루에 수십번 꺼냈다 넣었다 하며 외웠더니 접혀 있던 부분들이 쉽게 찢어졌기 때문이다.. 매일 그렇게 능엄주를 열심히 외우고 있던 중에 여동생으로부터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려져서 병원에 후송됐다는 급한 전화를 받았다... 그 순간 능엄주는 한순간에 사라지고 나의 머릿속에는 어머니의 걱정으로 가득찼다.. 병원에 도착해 보니 어머니는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 싸고 있었고 의사는 빨리 조치를 취해야하는데 자기들로서는 무리라고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권유했다.. 시간이 지나자 가족들이 모두 병원에 도착했고 어머니는 곧바로 큰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 실에 입원했다.. 그때부터 어머니는 글자그대로 혼수상태가 되었다...아프다는 말씀도 없었고 손도 움직이지 못하셨다.. 동생이 엄마! 엄마! 제발 눈 좀 떠봐! 하고 울면서 말해도 어머니는 아무런 말씀도 없으신 체 숨만 거칠게 쉬고 계셨다... 의사선생님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뇌출혈은 뇌가 부어 있기 때문에 바로 수술이 안된다고 했다.. 짧게는 4일 길게는 일주일이 지나야 수술을 할 수 있는데 이 기간동안에 2차 뇌출혈을 일으 키면 가망이 없다고 했다... 한시가 어떻게 될지 모를 급박한 상황에서 나는 어머니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 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렇게 내 자신이 비참하고 무능력한 존재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어머니는 지금 생사를 오가며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받으며 마음속으로 얼마나 아들을 찾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구석에 쳐박혀 어깨만 들썩이고 있었다..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계신지 3일째 되던 날 나부터 가족까지 어느 정도 마음이 가라 앉아있었다.. 동생도 많이 지쳐 있었고 나도 지쳐 있었다... 어머니의 2차 출혈이 언제 생길지 모르는 긴장감속에서 나는 그동안 잠시 잊고 있던 능엄주 를 생각해 냈다... 내가 유일하게 어머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단 한가지는 능엄주 기도였다.. 여태것 누굴 위해서 기도를 해 본적이 없던 나로서는 정말 능엄주 기도가 어머니를 살릴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겼지만 이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무작정 하기로 결심했다.. 먼저 능엄주를 노란색 종이 한 장에 인쇄하여 어머니 머리맡에 두고 기도전에 간절히 어머님 을 살려달라고 원을 세운 뒤 나무아미타불 정근을 시작으로 마저 남은 능엄주를 외웠다.. 그리고 수많은 보살과 신장들을 머릿속에서 가상으로 만들어 어머니곁에 모셔 놓고 나무 아미타불 정근을 하도록 장치를 한 다음에 어머니를 보호하도록 만들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훨씬 편했고 꼭 무언가가 이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는데도 어머니는 좀처럼 깨어나질 못하셨다.. 의사선생님도 이런 경우는 좀처럼 드문 경우라며 빨리 깨어나지 못하면 더 위험하다고 했다.. 나는 나 혼자 힘으로는 힘들다고 느끼고 집사람과 동생에게 능엄주를 주면서 어머니를 위해 기도 하자고 했더니 불교와 인연이 전혀 없는 이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다.. 이제는 세사람이 능엄주를 했다...물론 집사람과 동생은 능엄주를 보면서 했고 나는 계속 외우면서 했다.. 6일째 되던 날 너무나 간절해서인지 몰라도 이 날 안보고 외울 수 있게 되었다..간혹 2-3군데가 막히곤 했지만 문제 없었다. 한번 음독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이 훨씬 넘었다. 이 날 엉성하지만 어머니의 손을 잡고 능엄주를 외웠다..그리고 부처님의 가피가 주어지기를 기원했다.. 다음 날 어머니의 의식이 돌아 왔다.. 어머님이 긴 잠에서 깨어나셨기 때문이다.. 아직 뚜렷한 의식은 아니지만 잠에서 깨워난 것만 해도 우리 가족은 기뻤다.. 한가닥의 기대..희망이 가슴을 적셨다... 나는 부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같은 방법으로 계속 기도를 했다.. 어머니는 하루 24시간 중 눈을 뜨고 계신 시간은 불과 10분도 안되었다.. 의식은 희미하게 돌아 왔으나 아직도 혼수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상태가 며칠 계속 되었고 의사선생님은 수술 날짜를 잡았다.. 어머니가 수술실로 들어 가신 날 내가 태어나서 이 때 만큼 부처님을 불러 본 적이 없었다.. 5시간 동안 부처님 명호를 부르며 능엄주를 잡았다... 수많은 보살과 신장들을 수술실안에 가득 차게 모시고 다함께 나무아미타불을 정근했다. 2차 뇌출혈의 위험은 항상 있었기 때문에 수술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안심을 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집도를 담당하신 의사 선생님이 나를 부르셨다. 의사선생님은 수술이 잘 되었다며 일단 지켜보자고 하셨다... 나는 의사 선생님에게 연신 허리를 굽히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감사하다는 말외에는 다른 말이 필요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나의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나무아미타불이 흘러 나왔다.. 지금 우리 어머니는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노인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부지런히 다니고 계신다. 물론 두 손 두 발 멀쩡하실 뿐 만 아니라 집안일도 하신다.. 가족들은 아직도 어머니가 완쾌된 것은 어머니가 그동안 지은 복덕의 결과며 큰 병원에서 유능한 의사를 잘 만난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머니의 완쾌는 능엄주의 힘이였고 부처님의 가피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무아미타불 ...()()().... (출처 - 파스텔 / 아비라카페 알맹이찾기)
첫댓글 2014.10.8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존귀하신분, 공뱡받아 마땅하신분, 바르게 깨달으신 그분께 귀의합니다.
나모 땃서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붇닷서! 존귀하신분, 공뱡받아 마땅하신분, 바르게 깨달으신 그분께 귀의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