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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동거의 덧에 걸린 그 두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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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점심시간..
아무리 방학이지만.. 학교 도서관은 열려 있다.
그리고 거의 모든 2학년과 3학년들은 이곳 도서관으로 와 수능 준비를 한다.
나 역시 그러려고 온거다.
근데..... 그렇게 하지를 못하겠다.
....옆에 연빈이 대신 연욱이가 있어서?
..미국에 갔다가 오랜만에 공부를 하는거라서?
배가 고파서.. 피곤해서.. 내 머리가 나빠서?...........!!!!!!!!!!
....
.....아니야......
모두 아니야...
그런 구차한 변명따위 내놓고 싶지도 않아....
..그런... 구차한 변명따위는.....
.....
내가 이러는건 다만..
...다만..
.....
..
.......다만....... 내 시야에서 내가 있다는걸 알면서도..
...강세연과 놀아나는 이연빈이라는 녀석때문이겠지....
..
킥...... 연애질은 제발 내 눈앞에서 하지 좀 말아줘..
제발 부탁이야...!
"........3시간..."
"...으.. 응?"
"..이렇게 쉬운문제를 풀지못하고 있던게 어느덧..
3시간 이나 지났다고.."
"아.. 그래? ^-^;; 왜? 난 이거 어려운데.. 연욱아 너 아는가보구나∼
나 이거 가르쳐줘..^ㅇ^"
".....
............가자."
"응?"
".........점심시간이야.. 밥먹으러 가야지..!!!!!!"
...화...낸거니?
연욱아.. 화 낸거야?
니가 큰소리 칠만큼 그렇게 내가......
.........킥..
"=_= 어머나∼ 쫓아다니면서 연빈이랑 나를 방해하더니..
넌 도서관에서 까지 소리를 지르니?"
".....닥쳐 강세연.."
"움찔.....뭐..?"
"..핏, 그리고 한가지 말해두겠는데.. 니말은 약간 앞뒤가 안맞아..^-^
내가 쫓아다니며 방해한거랑.. 도서관에서 소리 지르는거랑 내용이 전혀 다르잖니..
......병신이냐? 국어도 못하는....킥.."
"이.. 이게!!!!"
세연이가..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나더니..
연욱이랑 한바탕 큰소리를 냈다.
...그리고.. 얼굴이 붉어져 가는 세연이가 소리를 내며 연욱이 뺨을 내며 손을 올렸을때...
.........
.....그 손을 막아 들고....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학교안에서 손을 함부로 놀리면.. 예쁜 아가씨가 될 수 없어..
그런건 시시한 여자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세연아..."
.....이연빈......
..사람한테는... 누군가를 잊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해...
내가 널 잊기 위해서는 그만큼 우리둘이 떨어져 있을 만큼의 시간이 필요해..
그거....알겠니?
...
......제발 미치도록 부탁할께....
..내 앞에서 그렇게 다정한 목소리로 내게도 아주 가끔씩만 보여주던 웃음을 지으며..
........세연이라고.... 그렇게 다정하게 부르지마.....응?
...
"....이연빈? 킥.. 이제 완전히 돌아선거냐?
뭐.. 그때했던 내 부탁은 완전히 헛수고가 되버렸고..
....뭐.. 아무래도 다 상관없어..
난 이제부터 안유린.. 내 옆에 있는 이여자를 내 것으로 완전히 바꿔 놓고 말꺼니까..
^-^.......
....그래도 되겠지? 킥.."
"........
....맘대ㄹ..ㅗ.... 해.."
연욱아....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미칠듯이 고마워...
....근데..... 계속해서 의심이가....
내가 정말... 널 바라볼 수 있을지..
......
..........지금도 연빈이의 웃음을.. 내것이 아닌 다른사람에게 주는 그 웃음만 봐도..
..행복해지려고 하니까.. 그리고 슬퍼지니까...
.....또.. 니가 세연이 이름을 부를때마다..
내 가슴은 미칠듯이 찢어 질것 같으니까
....
..그리고.. 연빈이 저녀석이.. 저렇게 확신없이 대답을 얼버부리는걸 들으면..
그것조차 기대하고 싶어지니까..
...
..
"연욱아..^-^ 그만해.
밥먹으러 가야지. 언제까지 도서관에서 큰소리를 낼 수도 없는거잖아..
괜히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랑 떠들어 봤자..
..이쪽에서 시간 낭비일 뿐이야.. ^-^"
"유린아..?"
난 연욱일 끌고 도서관에서 빠져 나왔다.
〃82
"유, 유린아! 진짜야? 이젠 정말 이연빈 잊ㅇ...!!!"
"연욱아.. 부탁인데.. 조금만 이러고 있자.. 응?
그리고 내 앞에서 그 이름 꺼내지 말아줘.."
".....응......"
연욱이를 그냥 안아버렸다.
.........무서웠다.
그녀석이 내가 한말을 듣고 날 정말로 싫어 하지는 않을까..
그나마 좋은 모습마져 없어지는게 아닌가..
완전히 날 잊은건 아닌가.....
.....
.........두려웠다..
..
....그리고 지금은 연욱이에게 너무 미안한데도.. 고맙다.
내가 이렇게 떨고 있기에..
연욱이한테 안긴거니까.. 연빈이한테 미움받을까 두려워하면서 안긴거기에..
..무서워서 안긴거니까...
....
......그래서 미안했다.. 그리고 이런날 아무말없이 안아주는 연욱이한테 고마울 따름이다.
그때... 정말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이 상황을 들키고 싶지 않은 사람의 목소리가..
"....꼴좋다. 킥..."
세연이를 팔에 매달고.. 웃으면서 내 옆을 지나간다.
이미 말하지 않아도 너무 익숙한..
그녀석이...
....
"유린아.. 우리 밥먹으러 갈까? ^-^"
"...응.."
"휴∼ 나는 있지. 너무 괴로운게..
유린이를 너무 잘 알아.
다른사람들은 저사람이 화났구나..
행복하구나.. 괴롭구나..
...그냥 그렇게만 생각하잖아...
........
....나도 그러고 싶어.."
"..?.."
"난 유린이가 그냥 슬픈걸 아픈걸 괴로운걸 알고 있는게 아니라..
너무 많이 봐서..
....그래서 왜 슬픈지 왜 아픈지 왜 괴로운지 알아 버리니까..
그게 너무 힘들다..
웃어도 나를 위해서 웃는게 아니고..
울어도 나때문에 우는게 아니고..
괴로워도 나때문이 아니라는걸 알아버리잖아..
그런건 많이 괴로운거잖아..^-^ 싫고.. 힘들어....
......아무래도 그런건.."
............그렇구나.. 너무 잘 알아도 힘든거구나..
근데..
근데 있지 연욱아.. 나는 알아보고 싶어..
연빈이를 보면 세연이를 보면
연빈이가 나를 이제는 정말로 잊은것 같아..
....
.....보고 싶어..
연빈이의 마음을 보고싶어..
....느껴보고 싶어..
...근데.. 안되잖아..
그러고 싶은데 미치도록 애를 써봐도 안되는건 안되잖아..^-^
...
.......
...........나는 정말 병신인가봐........
..
〃83
연욱이와 난 점심을 그냥 음료수 한캔으로 때웠다.
매점에 갈 자신조차 없었다.
연욱이도 그걸 아는 눈치였고..
....그래서 그냥 자판기에서 음료수 두개를 뽑아 마시고는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그때 연욱이가 싱긋 웃더니..
"유린아.. 그만 집에 갈래? ^-^"
"집에?"
"그래.. 오늘은.. 우리집에 가자..^-^"
"...아.. 그래.. 근데 공부는?"
"오늘은 니 상태가 할기분이 아닌것 같은데?"
".....응..^-^..!!"
그래서 난 연욱이와 연욱이네 집으로 향했다.
이걸로 두번짼가?
"연욱아.. 이 넓은 아파트에.. 혼자 살면 왠지 쓸쓸하지 않아?"
"...^-^ 별로.. 그렇지만도 않아.
앉아. 배고프지? 뭐해줄까?"
"응? 아니 난 괜찮은데..."
그때..-_- 상황파악도 못한채 내 배는 울려댔다.
그리고 우리는 동시에 웃음보를 터뜨렸다.
"그럼 연욱아 부탁해도 되? 풋.. 큭.."
"큭큭.. 그래. -_-; 참고로 우리집엔 라면밖에 없어."
"나 라면 좋아해.ㅇ_ㅇ"
"그래그래. 풋.."
녀석은 라면을 꺼내와 끓이기 시작했고..
곧 연욱이는 라면을 가져왔다.
"ㅠ_ㅠ 고마워, 연욱아. 그리고 라면아 >_< 오랜만이야!"
"^-^ 먹어.."
나는 그렇게 라면을 열심히 먹기 시작했고..
연욱이는 왠일인지 먹지않고 보기만 할 뿐이었다.
"-_-; 왜 안먹어 연욱아.."
"나? 아니.. 뭐.. 그냥 니가 먹는걸 보는걸로도 만족하니까.."
"뭐.. 뭐야..!"
"....어어? 아.. 미안.. 마음에 안들면 말해..^-^ 이런말 삼가 할테니까.."
왠지 모르게 연욱이 녀석을 점점 인식해 가는것 같다.
그냥 지금까지와는 다른..
다른 사랑이란 감정으로 말이다.
"유.. 유린아? 핏, 마음에 드는것 같은데? 킥..
그거 알아? 안유린.. 얼굴 빨개졌어.."
"으응? 아.... 아니 난....앗....!"
연욱이가 갑자기 내 두 팔목을 잡고 바닥으로 밀어붙인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을 연다.
"부정하려고 하지마. 이젠 부정하지 않아도 되는거 잖아."
"......응..."
그랬지.. 부정하지 않아도 되는거였지..
아니, 부정하면 안되는 거지.
나는 연빈일... 포기했고 아니 잊을거고 잊겠다고 했고..
그리고 연욱이를 사랑할거라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이젠.. 이젠... 정말..
............
.....
"...저.. 연욱아... 있지..
그러니까..
난.........해줘.."
"뭐?"
"괜찮아.. 이상하지 않아.. 그리고... 그렇게 하면.. 내가 내가.."
".....핏, 됬어..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좋아..
아... 미안.."
녀석은 그제야 일어났고..
나도 누웠던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때.. 녀석의 입에서 나온 말 한마디..
".....키스.....해도 되?"
키..스..?
"저.. 연빈아.. 그건..
......
..............응..."
연욱이의 눈빛을 봐서는 차마 싫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대답을 한 내 자신에게 난 놀라고 있다.
그리고 내 마음과는 전혀 상관도 없이
녀석의 입술은 다가오고 있었다.
난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그리고 곧 녀석의 입술이...
......
...........내 볼을 살짝 덮었다 떨어졌다......?!
"연욱아?"
"됬어.. 뭐.. 천천히 하지 뭐..^-^"
"...........
......고마워.."
난 그냥 연욱이를 안았다.
아마 알고 있을거다 연욱이는 알고 있을거다.
아직 널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는 내 마음을..
...
.......
..
그렇게 우리는 점심을 먹었고..
연욱이가 내게 내밀은건...
과일 통조림?
"후식이야.. 내가 아끼는거 였는데.."
"풋.. 안어울려..ㅠ_ㅠ 풋"
"어어.. 내가 아끼는거랬지? 안준다?"
"아니아니.. 나 먹고 싶어.."
"-_- 칫.. 기왕먹을거면 많이 먹어.."
"응..^ㅇ^"
왠지 이녀석과 있으면
행복해 질수 있을 것만 같다.
아니 웃을 수 있을것 같다.
아까 녀석이 해준 달콤한 말을 보고..
지금 녀석이 나를 이렇게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 고맙다. 그리고
...
.......이제야 깨달은 내가 너무 미워진다..
예전에도 연욱인 이랬었는데..
날 이렇게 아껴주고 챙겨 줬었는데.. 말이다.
....
......그리고 그날 저녁...
〃84
내가 괜찮다고 했지만..
연욱이는 나를 저녁까지 먹여서 오빠한테 전화를 해 꾸중을 실컷 얻어 듣고
집에 데려다 주는 중이다.
"그러게 저녁은 집에서 먹는 댔잖아..
그나저나 오빠가 집에 들리라고 했었지?"
"응.. 갑자기 무서워지는데?"
"별말은 안할꺼야..
그리고 혹시 오빠의 길고 긴 연설이 시작됬으면
그냥 '네' 라든지 그냥 순종해줘.. 그게 재일 편하다니까.."
"풋!"
"뭐.. 뭐야 왜웃어..ㅠ_ㅠ!!"
"그냥.. 갑자기 생각나 버렸어.. 그때가.."
"그때라니?"
"^-^ 예전에도 이런일 있었는데.. 기억 안나?
그때도 내가 형한테 불려가서 엄청나게 혼날것 같았는데..
니가 이랬잖아.. 형이 뭐라고 하면 대들지 말라고..."
"아.. 그때..
뭐.. 어쩔 수 없었어.. 우리 오빠랑 잘못 얽히면 서로 피곤해 질걸?
동생으로서 당연한거였는걸..?"
".....그랬어? 그거 조금 실망인데? ^-^"
"실망이라니?"
"그게.. 니가 처음봤을때 이후로 두번째로 관심을 갖어준 거였으니까..^-^"
"그.. 그랬어? 근데.. 처음 봤을때라니..?"
"그건 비밀이에요..^-^"
"치.. 갑자기 왠 존댓말이야.. 그리고.. ㅠ_ㅠ 뭐야.. 비밀이라는게.."
"^-^ 벌써 집이네.."
"뭐야! 말돌리지마!"
"자자.. 마음의 준비 좀 하고.. 들어가자. 어서..!"
"쳇, 뭐 나도 싫다는 사람한테 억지로 알려달라고 하기도 싫으니까..
그래.. 들어가자..>_<"
"달칵.."
그렇게 내가 들어간 집에는..
뜻밖에 손님이 초대되어 있었다....
.......
"강.....세연?! 오.. 오빠!!!"
"이제 오는거냐? 다른말 하기전에 장연욱. 잘 챙겨먹인거지?
라면같은걸로 때우거나 그런건 아니지? 일부로 내가 못먹게 했었는데.."
"아.. 저 그게.."
"먹인거야? 장연욱!!...."
"오빠! 아니야. 내가 먹자고 그랬어..^-^;;;"
"-_- 제정신이냐? 안유린?"
"쳇, -_- 오빠가 못먹게 방해한걸 생각하면 제정신이라는 소리 안나올걸!"
"됬다. 더이상 뭐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아.
난 이기적인 놈이야.
내동생이 밤낮없이 침대에 틀여밖혀서 울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
물론 자기는 안그럴거라고 했지만 말이야..
.....
.........여기서 제대로 끝내...
너희 네사람..
여기서 제대로 끝내..
너희넷다 입장 분명히 해서 이자리에서 더이상의 미련도 갖지 않게
그냥 끝내라..
......
.........나 짜증나게 하지마라.. 안그래도 난 수험생이다..
내 동생이 울고 있고 힘들어 하고 있을때 난 공부보다 먼저 동생을 챙길만큼
동생을 아끼는 녀석이니까......."
오빠가 거실에서 사라져 버리고..
거실에는 우리 네사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
〃85
....오빤 대체..
일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자기 할말만 하고 사라져 버리다니..
쳇, 난....울지않을거라고..
그딴 바보짓 안할거란 말이야..
"저.. 얘들아 미안해.. 아. 저 그러니까..
오빠한테 말해 둘테니까..
연욱이랑....세연인 그만 가도 좋ㅇ..."
"됐어. 유린아. 이번기회에 나도 확실하게 끝을 보고 싶어.
한번 물어나보자. 이연빈. 솔직하게 대답해.
..아직도 유린이 사랑하냐?"
.....연욱아.. 왜 물어봐..
..그딴거 왜 물어봐..
알고 싶지 않단 말이야..
저 녀석이 싫다고 해도 좋다고 해도..
이젠 정말 알고 싶지도 않단말이야..
.....
"여.. 연욱아.. 그만해..^-^;; 그만가.."
"....이연빈.."
"......
....핏, 뻔한 질문을 물어보다니.......당연히..
아직까지 사랑하고 있을리가 없잖아..^-^"
"그래? 그럼 강세연 너한테 한가지만 물어봐도 되겠냐?"
"뭐.. 그래."
"진심으로 이연빈을 사랑하는거...맞냐?"
"훗, 당연하잖아."
"......이연빈..내가 안유린을 정말 갖어도.. 내것으로 만들어 버려도..
정말... 진심으로 괜찮겠냐?"
".......
.....내 알바 아니잖아."
"똑바로 말해.."
"...상관없어.. 니가 갖든말든... 맘대로 하라고.. 난 괜찮으니까.."
"킥, 유린아........^-^..아직도 사랑하지? 이연빈 아직도 사랑하지?"
..............!!!......
제발 부탁이야. 연욱가 그만해..
연욱아.. 사랑하냐고?
.....
............
...............
...........응.....
......
.......아직도 사랑해..
...^-^...물어보지마..
그딴거 물어보지마..
...왜 뻔한 질문을.. 당연한질문을.. 나한테 하는거야..!!!!!
".....
......
........^-^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잖아.
연욱아 왜 뻔한 질문을 묻니..
...당연히 사랑할리가 없잖아. 모르는 사람인걸......^-^"
"............휴∼"
....왜? 어째서?
연욱아.. 어째서 그렇게 한숨을 쉬는거야..
내 마음을 알 수 있다는게 그런거였니?
.....지금 니표정은 내가 하는말이 거짓말이라는걸 안다는 말이잖아..
..알면 그만해.. 응..?
"..이연빈.. 아무느낌도 안드냐?"
"무슨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정말 아무느낌도 없는거냐? 도대체 니둘 무슨 관곈데..
....무슨 관곈데..!!! 고작 몇번만나고 부모님한테 효도한다는 생각으로
그러는거라면..
...부탁인데....... 너한테 양보한 내 심정 좀 이해해 줄 수는 없겠냐?"
"효도? 니가 뭘알아?
효도라고! 우리 부모라는 인간들이 어떤사람들인지 니가 알아?
아냐고..!!!!!!! 지들 하는 사업 잘안되면..
나라도 팔아먹을 만큼 짜증나는 인간들이야.
..킥, 그렇게 안되려면 차라리 세연이네 집으로 들어가는게 훨씬 좋아."
"......이연빈...
너 그런애로 안봤는데 미안하다...^-^..
너만 생각하는 어린애로 안봤는데..
적어도 유린이 신경쓸만큼은 될줄 알았는데..
실망ㅇ......."
"그만해.. 연욱아..!!!"
"나와.. 오늘은 끝을 봐ㅇ....!"
"^-^...그만해. 제발 부탁이야. 응?"
"너란애 한테..... 정말 질린다.
....
.....안운다면서.. 왜 우는데.....
.........
....핏, 그래 니가 그만하라는데 뭐 더 볼것도 없겠고..
이연빈 니마음도 잘 알겠으니까..
..그만 갈께.. 내일은 학교 안가니까.. 월요일날 볼 수 있으면 보자.."
"달칵.."
세연이도 내눈치를 보면서 집을 나가고..
연빈이도 방으로 올라가버렸다.
거실에 남은건 나........그리고 바닥에 떨어지고 있는 알수없는 눈물들..
.......
연욱아.... 미안해....^-^
내가 많이 질렸었구나..
나만 바라본다고 했더니..
결국은 질렸던거구나..^-^..
....그랬구나..
하긴.. 너도 이런내가 질렸어야 정상이지..
너만 본다 그러고..
이렇게 바보같이 울기나 하고..
....
........킥..
내가 이렇게 바보 같으니까 연빈이도 가버리고..
...
.....결국 연욱이 너도 가버리는거구나....^-^...
〃연욱 번외 1〃
"-_- 씨, 씨, 씨,"
열심히 씩씩 거리며 거리를 배낭하는 나, 장연욱, 10살이다.
망할 엄마아빠를 따라서 이 먼 미국이라는 나라까지 와버렸다.
물론 일주일 있으면 갈거지만, -_-
어쨌든 알지도 못하는 나랑 얼굴부터 다른 사람들 밖에 없는 이곳에서
내가 할수있는 말이라고는 '씨' 라는 작은 감정표현뿐이었다.
근데, -_-; 아까부터 실감하고 있는데, '씨' 라는 그 감정표현에는 다른 감정도 섞인듯 하다.-0-;
이 험한 낮선땅에서 길을 잊어버린것이다. -0-;;;;;
그렇게 이리저리 이골목 저골목 한참을 휘집고 돌아다니다가,
나는 결국에는 털썩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씨, 다리는 아프고 눈물은 나올것 같고,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거기다가 말도 안통하고, 엄마,
"ㅇ_ㅇ, 너 누구니? 처음보는데, 한국인 같다."
"뭐, 뭐야. 넌?"
"나? 10살 안유린, 오빠 따라서 잠시 미국에 놀러왔는데,
너 우는거니? 남자애가 울면 어떻게, >_< 안되!"
"시끄러워! 안울어, 씨,"
나랑 나이가 같은 상당히 귀여운 여자아이,
한국인 인가 보다.
아직 어린 나한테 애정표현이라는건 상당한 무리였다.
아니, 사랑이라는 감정을 별로 믿지 않는 어린아이였으니까,
어떻게 표현하는것 조차도 모를뿐더러,
자존심이 강한나는 이 아이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그런 생각을 받아들이기 싫었다.
아니 그런 감정이 내게는 왠지 낫설었던것이다.
그래서 반갑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는 여자아이를
밀어서 넘어 뜨려 버렸다.
"아야. ㅠ_ㅠ 아프잖아."
"시끄러워, -_- 난 너같은애 알고 싶지도 않으니까, 저리 꺼져"
그때, -_-; 한참 무게를 잡으며 씩씩한척하려던 내 뱃속에서 나오는 소리란,
정말 어쩔 수 없었나보다.
"ㅇ_ㅇ..........풋! 히힛, ^ㅇ^
배 많이 고팠나 보구나, 이거 먹어, >_< 히힛,"
"....고, 고마워.."
"에? 얼굴 빨개 졌대요.>_< 걱정마, 부끄러워 할 필요없어,
아빠가 그런 생리적인 현상은 부끄러워 할 필요 없댔어, 헤헷,>_<"
아빠가 말해준 그 조그만 지식이, 이 안유린이라는 아이에게는
뭔가 엄청난 자랑거리라도 되는듯 말을 한다.
그리고 내가 뱃속에서 나온 이 작은 소리에 얼굴을 붉히고 있는줄 안다.
사실은 그런게 아니였는데, 핏....
너무 환하게 웃는게... 처음으로 진실된 여자의 웃음을 봐서 그런것 같은데..
주머니에서 초콜릿을 꺼내 내게 건내주는 이 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건데...
...
어쨌든 그 여자애가 나를 우리 집 근처 까지 데려다 줬다.
">_< Bye Bye 연욱아∼ 몇일있다가 한국에 간다고?
좋겠다. 나도 빨리 한국가고 싶어.
히히, 그럼 안녕 Chu∼"
".......아... 안녕.."
내 볼에 자기 입술을 살짝 부딫이고 가버린 유린이..
....저 멀리서 키는 우리보다 조금 클뿐인데 굉장히 어른스러운
한 형이 나타났다.
그리고 유린이와 무슨 말을 하더니, 내게 다가왔다.
"........아무쪼록 고맙다.
유린이 많이 심심해 했는데... 여기와서 처음으로 웃는것 같아.
..내 이름은 안유성이다. 11살이야. 장연욱이라고?
인연닿으면, 한국에서 보자..^-^
오늘은 정말 고마웠어."
그리고는 유린이와 사라져 버렸다.
.........
그후 한국에 돌아왔지만, 그 아이를 찾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몇년후...중학교에 입학한 나는 그 아이를 볼수 있었다.
〃연욱 번외 2〃
들어가기 싫다고 우겼지만, 아빠의 강압으로 들어오게된
이 중학교....
그때까지만 해도, 입학식 날, 아니 지금 방금까지만 해도,
엄마한테 오만가지 투정을 부리며.. 학교에 들어온 내게..
그녀... 안유린이 보였다.
........
"안유린!"
"..?.."
"..맞지? 너 안유린 맞지? 유린이 맞지? 나.. 기억하지? 장연욱..
설마.. 기억못하는거 아니지 ^-^?"
"장연욱? 모르겠는데? 아! 오빠!"
....모른다고?
그렇게 뛰어가는게.. 그때랑 똑같은데..
그 목소리가 아직도 내 머릿속에, 그 웃음이 내 머릿속에 아른거리는데..
..모른다니? 모른다니!
그때처럼 유린이와 유린이의 형은 그때처럼 만났고..
....형은 나를 알아봤고.. 유린이를 봤고..
나를 보고는 그냥 모르는척 지나가 버렸다.
'......기억하지 못한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만나지 못한 공백이 엄청나게 많았다.
만난순간이 내 인생 모든순간에서 봤을때.. 너무나 작은 시간이었다.
....
......그래도.. 나같은건.. 그렇게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거니?
그 때, 그 순간부터 너를 찾으려고 애썼는데..
한순간도 너를 잊어본적이 없는것같은데..
모른다니!..........
......모른다니......
....
"연욱아.. 혹시 저애가.. 그 애니?"
"...엄마...모른데.. 날 모른데..."
".........."
...이 학교에 오기 싫었던 이유는..
나 혼자 살아야 하기때문이다.
이 학교가 명문학교인데.. 집이랑 너무 멀어서..
......그런데 아파트에 혼자 살면서 까지 이학교에 보내려고 했던 아빠다.
그게 싫었다. 이제 14살인 나에게는 너무 끔찍한 일이었지만..
아빠는 자립심을 길러야 한다며..
일부로.. 일부로 그러신거다.
유린일 보는순간.. 그 모든게 감소됬는데..
.....
.......정작 유린이는.. 날 기억못한다..
......
그렇게 입학식이 끝났다.
소집일날 학교에 처음왔을때 유린이를 보지 못한것 같다.
그만큼 그 학교에 관심이 없었던것 같다.
....근데.. 우연히도 같은반이었다.
어째서 인지 유린이와 같은반이 되버렸다.
아마도 반편성에 영향이 큰 모양이었다.
어쨌든.. 나는 교실에 있는동안 몇번이고 물었지만..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는 이미 가버리고 아파트로 발걸음을 향하는데.....
....
"유성형....."
"오랜만이다. 4년만인가?"
"어떻게 된거에요? 도대체! 어째서.. 어째서.. 유린인.. 날.. 기억못하는건데요!"
"...유린이는 어릴때부터 무서운 습관이 있었어..
자신의 기억을 마음대로 지워버리는 이상한 습관이 있어.
특히.. 행복했던기억을 지워버리는것같아.
물론 절실히 기억하고 싶다고 하는건.. 잃어버리지 않는것 같지만..
뭐.. 행복했던 기억뿐 아니라 끔찍했던 기억같은것도 가끔잊어버리는것 같지만..
그래서 부탁할께..
유린이 안그래도 몸이 약한애라.. 잃어버린 그 기억을 얘기해 주는게..
건강상 많이 안좋은 모양이야.
원래 몸이 안좋거든.. 예전에 유린이가 끈질기게 물어봤다가
한번 가르쳐줬더니 그대로 병원에 실려갔으니까..
........
.....장연욱..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그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쓰지말고.. 다시 시작해..
......다시 시도해봐..
유린이가 좋은거면.. 유린이를 사랑할 자신이 있다면..
하지만 난 유린이를 쉽게 내주고 싶지않아. 소중한 동생이니까..
......이만 난 실례할게..
그리고 그때는 정말 고마웠어..
유린이.. 원래 잘 안웃는 애니까....
남한테 관심쉽게 갖어주는애 아니니까..
...정말 고마웠다.."
그렇게 형은 내 눈앞에서 사라져갔다.
그리고 그 다음날 부터
나는 끈질기게 유린이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형 말대로 웃음을 짓지 않는 유린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아씨.. 안유린.. 정말..! 그만좀 튕겨..!"
"..장연욱.. 내가 널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사랑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왜 튕기겠냐?"
"그럼 왜 그러는데..-ㅁ-!"
".................그냥...니.가.싫.어.서...=_="
"하지만!! 넌 남자건 여자건 좋아하는앤 없잖아 -0-!!"
"..-_-^.. 어쨌든 너 안좋아하고 싫으니까 그만좀 쫒아다녀.."
"싫어♬ 사귄다고 할때까지 싫어♬"
정말 정도껏 튕겨라.. 안유린..
너만 끈질기게 몇년씩 바라보는 내가 보이지 않는거냐?
정말 너무도 하네.. 핏, 뭐 좋아. ^-^
그렇게 유린이와 길을 가다가 마침 신호등이 녹색불로 바꿔고..
우리가 그렇게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신이나는건지 내 앞을 걸어가는 유린이에게......
.........
......차가 달려오고 있었다.
"............쾅............!!!!!!!!!!!!!!!!!!!!!!!!"
하늘을 날아본다는 기분을 체험하고
마지막으로 눈을 감을것 같았다.
그러나.. 유린이의 울음소리 비슷한 소리가 귀속으로 들려왔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던것 같다.
〃연욱 번외 3〃
'유린아.. 안녕.. ^-^ 그만 나 갈께..
그만 너 떠나야 될것 같아.
...안녕...'
그렇게 하늘로 향하는 계단을 밟고 있었다.
하늘로 향한 그 계단위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있었다.
그리고 땅에는 마지막으로 봤던 하늘의 모습과 함께
마지막으로 보였던 유린이의 모습이 보였다.
땅과 하늘의 가운데에 서서 위 아니면 아래로 밖에 갈 수 없었다.
밑으로 내려가려고 몇번이고 애썼지만..
내려갈수록 위로 올라가져 버렸다.
'.....나는 여기까지가 끝인가봐.....^-^
유린아.. 나중에 보자..'
그렇게 하늘을 향해 발을 내딛는 순간...
내 귀에서 무엇인가가 땅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미안해... 연욱아... 설마.. 나때문에.. 어떻게 되거나 하지는 않겠지..?
그러면.. 안되.. 그리고.. 나.. 어쩌면..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내가.. 널 사랑하고 있었다는거...
사랑한다는거.... 내 마음속에서.. 니가 나타나지 않으면 허전하단거..
알고 있었지도 몰라.
그러니까 니가 정상인 처럼 생활할 수 있다면.. 언제나.. 너만 바라볼거야.
그전에.. 내가 병신이 되지 않기 전에는......."
나는 차마 더이상 발을 더이상 내딛지못하고
나는 무엇이라고 딱히 말할수 없는 계단 옆으로 뛰어내려갔다.
그곳이 땅과 하늘 그 어디도 아닌 곳일 지라도..
유린이를 놔두고 차마 하늘로 올라갈수 없을것만 같았다.
........
.............
...그리고 나는 아마도 무의식 적으로 유린이의 손을 잡았던것 같다.
그렇게 얼마후 나는 다행히도 몸의 거의 모든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해
차차 나아지는듯 했다.
보통사람이라면 반년은 걸린다는 이 교통사고였지만..
나는 유린이를 생각하며 하루가 다르게 회복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런 발작을 일으키며 정신을 잃었고..
깨어났을때 의사의 입에서는.. 내가 폐렴이라고 한다.
요즘 감기가 조금 걸린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
'폐렴'
아직 완치되지 않은 내게 폐렴이라는것은 정말 끔찍한것이었다.
하지만 내 병증은 날이 갈수록 회복됬다.
하지만 폐렴으로 인해서..
...3개월이나 더 나는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완치 되던날..
그때쯤은 중학교 3학년이 끝나가던 무렵이었다.
아니.. 내가 퇴원했을때.. 다행히도 학교에서는 평소 내 성적을 인정해주고는
3학년 과정 테스트를 해서 합격한 나는 유급하지 않고
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3년전의 끔찍함이 되풀이 되었다.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하게된 나를 유린이는 알아보지 못하는것 같았다.
그리고 졸업식..
....정말로 유린이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또한번 나를 잊어버린것이다.
'.......나는 어차피 학교도 같으니까..'
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그때의 폐렴이 다시 재발한것 같다.
사실 학교에 빨리 오고 싶어서 무리하게 조금 일찍 퇴원했는데..
퇴원하고 바로 고입시험이 닥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같다.
아직 치료가 덜된데다가 감기에 걸려버리고는 예전보다 더욱 심해져 버렸다.
그래서 입학도 못하고 나는 다시 병원신세를 지고 말았다.
그렇게 몇달후.. 아빠의 회사일로 나는 다시 외국으로 갈 수 밖에없었다.
같은 대한민국 땅이라면 아빠도 혼자살아도 안심을 하셨던 모양이지만..
아무래도 엄마까지 외국으로 가시기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던 모양이다.
..그리고 어쩌면 나는 요양차 갔던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또 1년이 지나버리고..
나는 끈질기게 아빠를 조른탓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들어왔던날.......
.......
..이미 유린이 옆에는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있었다.
.....유린아..
어째서 내가 아닌건데...
...왜... 내가 내가 니 옆에 설 수 없는거냐고...
너만을 바라보는 일이 벌써 8년 째야..
그만... 내게 돌아올 수는 없는거니?
니 손짓하나 보는게 난 좋은데
니 목소리를 듣는것도 좋은데
왜 넌 내마음은 묻지도 않고
나 니맘대로 떠나라는지
날 미워해도 사랑할 수 있는데
난 너만 보면 행복할수 있는데
그런내맘까지 아프라는건지
왜 가기싫은 날 떠미는지
사랑일꺼라고 믿고있어 (믿고있어)
니맘이 아닌걸 알고 있어 (아닌걸)
더많이 사랑할 사람 찾아가란말
아픈 니맘도 다 알수 있어 (알수있어)
더 힘들어도 참을수도 있는데
날 사랑하는 니마음 보여주면
아직 너를 위해 해두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이 있는데
사랑일꺼라고 믿고있어
니맘이 아닌걸 (맘이 아닌걸)
알고 있어 (난알고 있는데)
더많이 사랑할 사람 찾아가란말
아픈 니맘도 다 알수 있어 (알수있어)
지금 어찌할 수가 없는 너의 아픔은
네 곁을 지켜주란 하늘의 뜻 그게 내 믿음
내 가슴 속 깊은 곳 새겨진 너의 이름
널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오직 기쁨
나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는 걸 알어
이제 떠나란 말 그런 말 하지 말아
cuz you're the one for me
and i'm the one for you
네 마음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난 잘 알아
사랑이라고만 꼭 믿어줘(꼭 믿어줘)
너를 가둬두는 내마음도
너만을 사랑할 자신 아직까지 나
너의 사랑만큼 남았다고
사랑일꺼라고 믿고있어
니맘이 아닌걸 알고 있어
더많이 사랑할 사람 찾아가란말(널 아프게 만들지 않아)
아픈 니맘도 다 (yo listen) 알수 있어(here with me)
.
.
.
유린아 아직 널 사랑할 자신 있어..
니가 아직도 내 마음속에 있어..
마지막에는 여기로 돌아와..
제발.. 마지막에는 나에게로 돌아와줘...
...........
내가 너한테 할 수 없는 말이라는거 알아..^-^
근데.. 근데... 그래도 마지막에는 나한테로 돌아와 주면 안되는거니?
.
.
.
by.yeonuk
...〃연욱 번외 끝〃
〃89
나는 집을 나왔다.
그렇게 정처없이 걸었다.
걷고 또 걷고.. 지치지도 않고 걷고 또 계속 걸었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거라고는 들리는거라고는..
다만 내 발자국 소리와 함께
땅으로 젖어 들어가는 내 눈물 뿐이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도착한곳은..
공원.. 그리고 내 눈앞에 보이는건... 연욱이...
"....유린아... 저.. 아까는 미안.. 내가 ...그러니까.."
"..건드리지마..!"
"......아.."
"이제 알겠으니까.. ^-^ 그만 두자.. 이제 니맘 다 알것 같으니까..
..그냥.. 접을래.. 너하고도 그만둘래..
사실은 그렇게 말은 해도.. 아닌거잖아.. 너도 나 싫어하는거 맞잖아..
......그만 두자 우리..^-^"
내 볼에는 눈물을 계속 흘러내렸다.
녀석은 주먹을 꽉 쥐어 버리더니 이에 입을 연다.
".....18년이야...
자그마치 18년동안이나 기다려왔어..
..그만해.. 유린아.. 아까는 정말 미안했어..
근데 근데 유린아 정말 그때를 기억못하는거니?
정말 기억못하는거니?
..............
....."
나는 슬슬 뒷거름을 치기 시작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려고 한다.
..내 기억속에서 사라진 기억이 떠오르려고 애를 쓴다.
"싫어.... 몰라..[!]"
그렇게 어디론가 뛰어갔다.
뒤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런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그렇게 한참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학교 앞이였다.
나는 문이 열린 학교안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밤이라서 인지 운동장을 바라보는 내 눈에는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것 같았다.
그렇게 운동장을 계속 걸어다녔다.
그때 벨이 울려퍼졌다.
"누구?"
"안유린 핸드폰 맞나요?"
"맞는데 누구..?"
"풋! 나 여기 니네집 근천데.. 어딨니?"
"저... 누구세요?"
"어디냐고.."
"아. 학교요. 저희 학교."
"그래? 내가 누군지 궁금하니?"
"저......"
목소리가..?
이목소리 잘은 모르겠지만.. 설마..?!
"오랜만이야..^-^"
나를 감싸 안아주는 이 느낌.......
........한얼!
"설마.. 우는거니? 유린아....?"
"아니.. 아니야.. 나 안울어.. 한얼.. 어떻게 여기 온거야?
어떻게 갑자기 한국에?"
"보고싶어서 그냥 왔는데.. 뭐야 왜 울어.. 설마 니 애인이라는 놈이 그런건 아니지?"
"...........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까..^-^ 가자 우리 집으로.."
"유린ㅇ...
할수없지.. 그래.. 유.. 유린아!.....?"
그대로 잠이 들어버린것 같다.
〃90
시끄러운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나는 잠에깼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문을 열고 나갔다.
"한얼.. 여기 어디야?"
"어. 깼네? 별장이야."
"여기 산이야? 지저귀는 소리에 깨버렸어."
"응. 산이야. 아마 새들이 내가 너무 오랜만에 와서 반가워서 그러나봐. ^-^"
"...핏.. 농담도..
그나저나 어떻게 된거야?"
"갑자기 쓰러져서 깜짝놀랐잖아.
너 정말 몸 안좋은가 보다."
"아니야. 나 집에 가야되는데.."
"오늘 일요일이잖아. 여기오는 길에 너네 오빠한테 허락맡았어."
오빠가? 허락을? 설마.. 거짓말..
그렇게 쉽게 모르는사람한테 그럴리가 없는데..?
"근데 너 업고 오니까, 어떤녀석이 내려와서 '꼴좋다'라고 말하고는 위로 올라가던데
걔냐? 니 애인이.."
".......아마 그럴거야.... 아니, 이제는 끝났으니까"
"어제 왜 울었어?"
"갑자기 왜 딴소리야..^-^"
"그렇게 웃지말고 묻는말에 대답이나해."
"........
....묻지 말아줘.."
"너 많이 야윈거 아니? 고작 3, 4일 지난것 뿐인데.."
"^-^ 별거 아니야. 그냥 다이어트라고 생각해."
연빈이가 그렇게 말했다고?
...핏! 하기야, 정말 꼴좋았겠지..
..........
"=_= 그럼 이제야 다이어트를 시작했던거야?
쯧, 그 몸매로 어떻게 지금까지 버틴거냐? 왕따는 안당했니?"
"-_-^ 뭐야! 내 몸매가 뭐가 어때서! 앞으로 퍼진것도 아니고..
옆으로 퍼진것도 아니고.. 좀 퍼졌다면 위로 퍼진것 뿐이라고!"
씨이.. 갑자기 왜 남의 잘빠진 몸매를 가지고 뭐라뭐라야!
왕따를 당한다고?
정말 죽기살기로 붙어다니는 친구가 없었을뿐이지.
"풋!"
"뭐.. 뭐야! 왜 웃는건데!"
"킥킥, 이제야 안유린 답네. 사람이 갑자기 안어울리는 짓하면 이상하다는거 알지?"
뭐, 뭐야. ㅠ_ㅠ 이녀석.. 안하던짓하면 이상한건 당연하잖아..........-_-;
이게 아닌데.. 저녀석.. 일부로 그런건가?
"핏, 고마워.. 한얼.. 근데 여긴 무슨일로 왔어?"
"할머니가 나한테 일을 맡겼어.
그래서 한국에서 좀 오래 머무를것 같아.
그동안 여기서 살려고.."
"그래? 우리집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싶은데, 오빠가 안된다고 할것 같고,
그리고 집에 방도 없는것 같고,"
"핏, 니가 여기로 올래?"
"뭐?"
"방학동안만 여기서 좀 있다가라, 사는게 싫으면,
잠은 집에서 자도 좋고, 여기 너희 집이랑 가까워,"
"....오빠가 허락 안해줄걸..?"
"그래? 그럼 오빠만 허락해주면 되는거지?
기다려봐.."
녀석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설마 오빠한테 거는건가?
"누구야"
"나야, 안유성, -_-"
"아씨, 왜. 아니 내동생은?"
"깼어. 근데 어쩔려고 그러냐, 니 동생 완전히 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애 같잖아"
"뭐라그러는데?"
"야야, 유린이 우리집에서 살면 안되냐? 방학동안만∼"
"집이라니? 별장?"
"그래. 그래."
"+ㅁ+ 야야 잘됬다. 허락해 줄테니까, 나도 거기서 살면안되냐?"
"=_=; 왜?"
"여기 얼마나 시끄러운지 공부를 할 수 있어야 말이지."
"독서실있잖아. -_-^"
"벌써 인원 초과라고, 그럼 나 내일 거기로 간다. 그리고 유린이 보내."
"-_- 유린이는 왜"
"짐챙기게,"
"알았다. 알았어. 내가 갈께, 끊어ㄹ...-_-^ 꼭 먼저끊는다니까."
핸드폰소리가 워낙 커서 엉겹결에 다들어버렸다.
두사람, 아는사이?
"자자, 유린아. 가자."
"어, 어.."
그렇게 정신없이 녀석에게 이끌려 차에 탔고,
얼마후 집에 도착했다.
"안유성! 형님이 오셨는데 인사도 안하냐?"
"형님 좋아하네, 나 옷 좀 챙겨줘, 난 일초도 바쁜몸이야."
"잘났다. 안유성 잘났어. -_-.
유린아 가서 옷이랑 이것저것 챙겨와. ^-^"
"-_- 와∼ 서한얼 많이 변했네, 여자한테 웃기까지 하고,"
"일초도 바쁘다며, -_-^"
"어, 일초도 바빠. 그러니까 니 녀석의 웃음은 다른데가서 짓도록해.
기왕이면 옆집 개한테나 웃어주라고,"
"=_=^ 시끄러워, 공부나해."
"달칵"
시끄러워진 오빠방에서 나와 내방으로 걸어갔다.
그때,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나 잠깐만 나갔다 올게, ^-^"
윗층에서 내려오는 세연이.......
......
..............우리집 참 이상해 졌네..
정말 이상해 졌어.
..
.......아빠랑 엄마는 사라져버리고..
하숙으로 오빠와 나뿐만이 아닌 이미 다른사람들까지도 살고있지를 않나,
이제는 세연이도 있고,
그리고.. 그리고.. 오히려 내가 다른곳으로 가려고 하고 있잖아..
......
........
....정말 엿같이도 바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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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_tina_mu] [──… 동거의 덧에 걸린 그 두사람 ─] (81~90)
*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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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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