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 감악산에 올라 아스타국화꽃 향기에 취하다!
2024년 10월 4일
쇠똥구리
2년 전 5월 27일(금), 보라(purple)의 섬, 반월도와 박지도에 갔을 때다.
더운 날 햇볕 아래에서 밭에다 꽃모종을 옮겨 심고 있는 아주머니들을 보고는
“심으시는 것이 무슨 꽃이에요?”
“아스타 국화예요.”
“아스타?”“아스타?”
처음 들어보는 꽃 이름이어서‘아스타’라는 이름만 되뇌이며 서 있는데,
“가을이면 보라색의 꽃을 피우는데, 아주 예뻐요!”
“그 때 다시 오시면 볼 수 있어요!”
그랬었다.
그런데, 보라섬이 아닌
거창의 감악산 별&바람언덕의 아스타 국화를 보기 위하여 오늘 감악산에 오른다.
'아스타'란 국화과 참취속(Aster) 식물을 일컫는다.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분포하며 북아메리카에도 일부 종이 있단다.
다년 생 식물로 주로 보라색과 푸른색 계열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우선 감악산 별&바람언덕의 아스타 국화를 보자!
<감악산 별&바람언덕의 아스타 국화>
이른 아침의 날씨는 조금 쌀쌀하다.
긴팔의 바람막이를 입어야 할 정도가 되었다.
아주 상쾌한 가을이다.
<사진1> 가재골 주차장
‘경남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 산 305-6’ 가재골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선녀폭포 방향으로 내려간다.
선녀폭포에 가려면 이곳 가재골 주차장에서 계곡을 향하여 조금 내려가서는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아치형 다리를 건너야 한다.
<사진2> 선녀폭포 전망대에서
선녀폭포를 내려다본다.
나무에 가려 폭포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아쉽다!
<사진2>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선녀폭포
그런데, 그 앞에는 ‘선녀’ 뿐만 아니라 ‘신선’이랑 함께 있다.
다행히 태봉님이 선녀폭포 동영상을 보내주셨다.
태봉님 고마워용!
(동영상)
이곳 감악산 북쪽에 위치한 선녀폭포는
연수사 약수바위에서 발원한 물이 모여 이루어진 폭포이다.
칠월칠석이면 선녀가 내려와 선녀탕과 계곡에서 노닐다가 폭포수로 몸단장을 한 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고 승천하였다고 한다.
감악산 남쪽에는 신선폭포가 있다.
<사진3> 전망대(정상) 가는 길 안내도
선녀폭포에서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에 대한 안내도이다.
<사진4> 감악산 들머리
선녀폭포에서 나와 임도를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감악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정상까지의 거리는 3.1km라 표기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 가파른 오름길 계단을 올라서니, 바로 왼쪽 아래에 선녀폭포가 내려다보인다.
아쉽게도 일부만 보인다.
<사진5> 내려다보이는 선녀폭포
<사진6> 가재골 주차장 갈림길
선녀폭포에서 1.1km 올라간 지점이다.
우리가 출발한 가재골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으로 오르는 오름길은 특이하게도
가파른 길을 오르다간 능선 위의 평평한 길이 나오고,
또 가파르게 오르다간 평평한 길이,... 이렇게 반복해서 길이 이어진다.
힘겹게 길을 오르다간 평평한 길에서 잠시 쉬면서 걷고,...
오르기 힘든 비탈길만이 아니어서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어 좋다.
날씨가 시원한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사진5> 연수사 갈림길
가재골 주차장에서 2.1km, 선녀폭포에서는 1.9km 올라온 지점이다.
여기서 연수사까지는 1.3km이고, 정상까지는 1.2km이다.
이 갈림길에서 연수사演水寺로 내려가
신라 헌강왕이 중풍을 고쳤다 하는 연수사 샘물도 마셔보고
고려 왕손과 출가한 여승 사이의 유복자에 얼킨 사연을 담고 있는 연수사 은행나무를 둘러보고 싶었는데,...
길이 뚜렷하지 않아 그냥 감악산으로 직행하기로 한다.
일행 없이 혼자서 가야하는 부담도 덜고.
<사진6> 대덕산, 명산마을 갈림길
감악산 정상까지는 0.6km 남고,
가재골 주차장에서 2.5km, 선녀폭포에서 2.3km 올라온 지점이다.
대덕산을 거쳐 명산마을5.5km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다.
<사진7> 정상부에 건설 중인 무장애 둘레길
공사 중인 분에게 물으니,
정상부근에서부터 정상을 한 바퀴 도는 ‘무장애 둘레길’을 만들고 있는 중이란다.
이곳 둥근 시설물은 전망대라고.
<사진8> 정상이다!
비교적 가볍게 정상에 오른 듯하다.
왼쪽의 산불감시초소에 올라가서 사방을 둘러본다.
<사진9> 올라온 방향의 능선
가깝게 보이는 도시는 거창인가?
멀리 왼쪽에는 금원산, 기백산들이고?
맨 산 뿐이구나!
<사진10> 정상풍경
산불감시초소에서 본 정상의 풍경이다.
산불감시초소에 잘 올라가지 않는데,... 여태껏 보지 못하였던 사진 하나를 건진 셈이다.
커다란 전봇대 하나가 풍경을 가리고 있어서 지웠으나 희미하게 자국이 남는다!
그래도, 이보다 더 멋진 풍경이 어디 흔하던가?
정자이름이 무엇일까? 하여
정자의 앞쪽으로 올라가서 올려다보니,‘감악산 해맞이전망대’라 쓰여 있더라!
정상 전망대로 올라가보자!
<사진11> 정상풍경
정상의 정자인 ‘감악산해맞이전망대’와 ‘정상표지석’이다.
감악산의 산 이름은 거룩한 산, 신령스러운 산, 큰 산의 뜻이 되는 ‘감뫼’로 곧 여신을 상징한다고.
거룩한 산, 신령스러운 산, 큰 산인 감악산紺岳山952m은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 신원면 과정리를 안고 있는 거창의 안산이다.
거창분지의 남쪽에서 서쪽 대용산과 동쪽 대덕산 돌마장산 매봉산들을 거느리고 한 일자로 흐르고 있다.
산 고스락 감악평전에는 1983년 6월에 세워진 KBS, MBC TV 중계탑이 있다.
실제 제대로 된 해맞이 전망대는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면 ‘KBS, MBC TV 중계탑’의 앞에 설치되어 있다.
“내 건강을 위하여 산에 올라오는 거지 뭐!”하시며 누가 뭐래도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힘든 길을 올라오시는 님!
아자아자!
모두, 사랑합니다!
<사진12> 정상에서,... 점심을 먹다!
정상 정자 앞마당 같은 전망 데크 위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맛있다!
또 멋있고 아름답다!
모두 모두 건강하시길!!!
<사진13> 정상에서,... 돌아보다!
합천군 대병면 대병삼산-허굴산, 금성산, 악견산 등이 보인다.
왼쪽으로 합천호가 고개를 내민다.
황매산이 보인다.
웅석봉, 지리산 방향인 듯하다.
어느,
높은 산이든 낮은 산이든
그 산봉우리에만 올라서면
하나같이 주위의 모든 산이 발아래에 있는 듯 다 내려다보인다.
이 맛 때문에 산에 오르는 거 아녀?
<사진14>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니, 왼쪽 언덕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그 활공장에 올라 선다.
앞이 탁 트여 좋다!
활공장에서 바라본 황매산과 왼쪽 합천의 대병3산이 멀리 보인다.
하늘은 왜 저리 파랗지?
황매산 위 하얀 구름이
하늘을 파랗게 색칠하고 있나보네?!
황매산도,...
따라서 파랗게 물들고 있잖아!
가을이라 그래 임마!
<사진15> “가위 바위 보!”
감악산 해맞이 공원이다.
“내가 이겼다!”
“누나! ”
“무지허게 이뻐!”
<사진16> 해가 뜨는 곳
TV 중계탑 앞의 감악산 해맞이공원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합천호와 대병삼산이 내려다보인다,
그 오른쪽 해가 뜨는 곳에 위치한 황매산이다.
황매산, 5월 철쭉 필 때와 10월 억새꽃이 필 때, 무척이나 아름다웠었는데,...
<사진17> 별&바람언덕
별&바람언덕은
경남 거창군 감악산952m 정상 부근에 위치한다. 해발 900m 부근의 고원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원래 황무지였던 이 곳에 풍력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감국, 아스타, 구절초, 샤스타데이지, 억새, 소국 등 다양한 꽃들을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가을 이맘 때에는 보랏빛 아스타 국화가 만발하여 장관을 이룬다.
밤에는 전망대에서 화려한 조명 미디어아트와 밤하늘의 별빛을 감상할 수 있단다.
별&바람언덕은 자연과 첨단 기술, 그리고 아름다운 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으로,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인 관광지라며 자랑하고 자랑하는 곳이다.
우리가 집으로 가고 있을 때,
별&바람언덕에 올라가는 차들이 많아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야경을 즐기러 올라가는 이들이었다고.
별&바람언덕?
왜 이런 이름을 붙인 거지?
별=아스타, 바람=풍력발전기, 이 둘을 합하여 별&바람언덕이라고 한 거 아닐까?!
그렇지?
국화과 참취속(Aster) 식물인
‘아스타’라는 이름은 ‘별’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 단어 ‘ἀστήρ(astḗr)’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꽃차례 모양이 별을 연상시켜서 붙은 이름으로 보인다.
<사진18> 아스타 국화
<사진20> 항노화 웰리스 체험장
항노화 웰니스 체험장이라 해서 저기 보이는 지붕이 둥근 건물이 그곳인 줄 알았는데,
내가 보고 있는 이곳 모두가 항노화 웰리스 체험장인 것을,...!
황무지였던 이곳이
감국, 아스타, 구절초, 억새 등을 심어 산상화원으로 가꾸고,
가을이면 이렇게 보라색 아스타 국화로 뒤덮인 이 별&바람언덕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우리는
늙을 새가 있겠는가?
<사진21>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 볼까나?
<사진22>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들
억새꽃밭에 억새순을 상징하는 시설물이 보인다.
그 시설물 뒤로 멀리 황매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어느 산이 지리산이지?
<사진23> 아! 지리산이 여기 있네!
기백산, 금원산, 덕유산, 가야산은 아래에 있고.
활짝 핀 아스타 국화를 내려다 보면서 감탄 좀 하여보세용!
히야~!
장관이로고!
다행히 풍력 발전소가 자리 잡은 이곳 정상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해 이곳에 오고 싶은 이들은 모두 올 수 있다는 게 이곳의 장점이다.
이곳에서는 거창 시내 전경은 물론 합천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다.
또, 거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도 있는 곳이어서
밤이면 은하수와 별빛 체험을 위해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사진24> 자! 이제 내려가서 돌아보세!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
구경 한 번 잘했다!
10년은 젊어졌을까?
한 밤중 몰래 별이 쏟아지고,
바람만 쌩쌩 불던,
버려지듯한 이곳 감악산 정상부에
이렇듯 아름다운 항노화 웰니스 체험장을 만들어 놓아 사람들을 불러모아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한 밤중에 별이 쏟아지는 장관을 함께 어울려 볼 수 있게 한 이곳
모두 와서 보시구려!
창의적인 생각으로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곳으로 바꾸어 놓았을 그분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참석하신 회원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하느님!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어 안전을 살피시는 하느님 고맙습니다!
♥ 회원님들과 산을 좋아 하시는 님들! ♥
내일 10월 11일(금)에는 보령과 홍성에 걸쳐 있는 오서산 갈대 산행을 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여 남긴 제얼굴 퍼가면서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