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 가락하는 오후다. 애들은 각각 외출하고 옆에 있던 마누라 마저 낮잠에 빠져드니 나하고 중국에서 데리고 온 강아지 둘만이 노닥거리고 있다. 봉화에 큰 물난리가 났다 한다. 다행히 분천은 거명되지 않고 있으나 서벽, 애당, 춘양 등 지에서 피해가 큰 모양이다.
피해가 빨리 복구되고 더 이상 큰 비가 안왔으면 좋겠다. 순박한 농민들이 어려운 지경을 당하면 안되는데...
아마 지금쯤 분천 낙동강물도 넘실 넘실 태풍비의 위력을 나타내고 있을 것이다. 장마철 강뚝에서 물 구경을 하던 나를 포함한 동네사람들의 모습이 아련하다. 그러고 보니 분천을 안가본지도 수년이 되었구나. 이번 여름 휴가때는 한번 다녀와야겠는데...
수많은 저녁 4리 마실을 다녀오기 위해 건넜던 분천 다리는 한번 무너져서 다시 지었다던가... 휘영청 달밝은 밤 다리난간에 기대어 강물을 내려다보던 기억들이 아직도 또렸한데.
분천에 계신 어르신들은 건강하신지... 특히 일영이 엄마(무희 동창 시어머니) 생각이 나네. 대학 입학 등록금이 없어 쩔쩔 맬때 선뜻 빌려주신 인정 많은 어르신이었다. 좋은 인정을 많이 베푸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노년의 건강을 주실줄 믿는다.
분천 2리 역전 우리집을 중심으로 대의원님 집, 순복이 집. 갑순네 집, 그리고 대서네집, 기호네 기와집, 성인기 어르신네 수퍼와 2층 다방 등 등 등 집들과 동네사람들의 움직임이 오늘 따라 생생하게 연상된다. 낙동 여관 담벼락과 마을 공판장을 골대로 축구도 많이 했었지. 아마 내가 넣은 골수가 천골은 족히 될 거다. 낙동여관 어른이 계시던 안방문을 축구공이 강타하면 불호령이 났었고 ...하지만 그때 놀이라고 해야 축구 자치기 그런것 밖에 없었으니까 민폐를 끼칠수 밖에 ...
분천서 성장할때 나와 가장 많이 놀이 친구였던 용섭이가 고인이 된지가 벌써 몇년이나 되어가는지.....역시 고인이 된 희홍이 딸 신완이는 서울대 사범대 1학년인데 에 입학하여 다니고 있는 데 그녀석이 살아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아 했을 까. (갑자기 눈물이 난다). 아직도 그렇게 수영 잘 하던 희홍이가 몇십미터도 안되는 홍천강에서 익사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일어날 것 같지 않던 변화가 벌써 오래된 것을 보면 세월이 그만큼 많이 흘렀다는 것이 겠제. 머리도 많이 희끗해졌고 ....
눈감으면 분천에서 보낸 철없던 십대의 모습이 금방 연상되는데.
시골 향수가 그윽하네... 잘 지내지? 분천은 여러 친구들과 참 추억이 많은 곳이었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다. 고인이 된 친구들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위지고 가슴이 아려온다. 그래.. 희홍이 집사람과 함께 49제 때 강을 가보았는데 그곳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완이가 자랑스럽게 자랐구나...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관할 일들이고 우린 그 속에서 미약하나마 열심히 살아 갈 뿐이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반갑네 반장..얼굴은 어떻게 변했는지..중년의 부모가 되어있을모습..반장 아부지 모습은 지금도 선한데..용섭이 희홍이 마음이 짠하다.. 먼저 가버린 동창들 명복을 늣게나마 빌어본다..여름에 장마지면 항상 분천 그 강을 생각했는데..역전 동네 갑순이네 집은 생각난다..들어가면 기와집에 나무와 큰 마당..언젠가 분천에서 동창회하면 그때 추억 마니하겠지..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고 잘지내길~~
첫댓글 비 올때 강물이 넘쳐 통채로 쓸어내려 가던 그 옛날이 연상되는 물난리가 이번에도 봉화지방에 찾아 왔구나....무희 시어머님이 참고마우신 분이구나! 너에게도 그런 어려움이 있었구나. 원경이의 진솔한 표현이 묻어나는 듯....동창회 때 만나보세!!
마음에 와다는 말이네. 우리도 나이을 먹어가는것 같구만....
시골 향수가 그윽하네... 잘 지내지? 분천은 여러 친구들과 참 추억이 많은 곳이었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다. 고인이 된 친구들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위지고 가슴이 아려온다. 그래.. 희홍이 집사람과 함께 49제 때 강을 가보았는데 그곳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완이가 자랑스럽게 자랐구나...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관할 일들이고 우린 그 속에서 미약하나마 열심히 살아 갈 뿐이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반갑네 반장..얼굴은 어떻게 변했는지..중년의 부모가 되어있을모습..반장 아부지 모습은 지금도 선한데..용섭이 희홍이 마음이 짠하다.. 먼저 가버린 동창들 명복을 늣게나마 빌어본다..여름에 장마지면 항상 분천 그 강을 생각했는데..역전 동네 갑순이네 집은 생각난다..들어가면 기와집에 나무와 큰 마당..언젠가 분천에서 동창회하면 그때 추억 마니하겠지..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고 잘지내길~~
사는게 뭐가 그리도 바쁜지,,,, 고향의 물난리 소식을 듣고도 고향친구들 안부도 물어보지 못했네... 다들 별일들 없겠지??? 그제 늦은시간에 남홍이한테 겸사겸사 전화했더니 벌써(?) 안부 묻냐고..ㅎㅎㅎ 하지만 분천이나 석포쪽은 그리 큰일은 없고, 도로만 소실됐다고... 휴가철이네.. 다들 휴가는 어디로 가는지.. 고향에 함 다녀오는것도 괜찮겠다. 미리 약속하고 고향에서 만나는것도 좋을듯 하네~~~
잘 있지? 요즘은 어떻게 잘 지내고있지? 가족들 다 건강하시고? 더운 날씨에 컨디션 조절 잘 해서 리듬 잃지않는거 알지? 항상 건강해라...
모두들 오랜만이구나! 그모든 향수어린 얘기가 (희.노.애.락)이 아닌가싶다.. 초딩때 원경 용섭이 에게 공책 연필 많이 받아썼다 그땐 챙피해서 고맙다는 말도 몼했지! 타국에서 잘있다가 왔겠지? 부모님도 건강하시리라 믿는다 몇달만에 들어오니 세로운 소식들이 많구나. 항상 바쁘게 살다보니 고향 소식도 제때 전해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물난리는 분천지역은 대체로 별일없는 편이다 두루 건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