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기초, 요리문답⑦] 삼위일체 하나님

[김수영1]

삼위 하나님은 완전히 일치하신다

육체 개념으로 이해하면 오해 낳아…성자 믿음이 구원 열쇠

요즘도 주택가에서 짝을 지어서 전도하러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놀라운 것은 그들 중에 이단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 세상에는 많은 가짜가 있다. 가짜 꿀, 가짜 시계, 가짜 학위 등등. 그 가짜들 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정신적·육체적·물질적 피해를 주는 것이 가짜 신앙 즉, 이단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단이 같은 기독교인 줄 알고 있을 뿐더러 이단이 주는 폐해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다. 대부분의 이단들-여호와의증인, 안식교, 몰몬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오해나 불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을 보면 바른 삼위일체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소요리문답6〉 하나님의 신격에 몇 위가 계신가?
〈답〉 하나님의 신격에 삼위가 계시니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데 이 삼위는 한 하나님이시다. 본체는 하나요 권능과 영광은 동등이시다

1.삼위일체에 대한 오해

과연 하나님은 한 분이신가? 아니면 세 분이신가?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라고 배웠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셔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신성모독죄로 정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했다. 그러나 예수는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고(롬1:4), 약속하신 성령을 우리에게 부어주셨다. 유대교를 비롯한 많은 이단들은 아직까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않고 오직 성부만 믿고 있다. 그들은 예수를 오직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인정할 따름이다.

대개 삼위일체에 대한 오해는 하나님을 인간적인 수준에서 억지로 이해하려고 한데서 생긴 것이다. 그 중 한 가지 예가 ‘역할’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삼위일체를 이해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즉 어떤 분이 한 분이신데 회사에서는 부장님이시고, 집에서는 아버지이며, 교회에서는 집사님인 것처럼, 하나님도 한 분이신데 어떤 때는 성부로, 어떤 때는 성자로, 어떤 때는 성령으로 나타나신다고 생각한다.

혹은 ‘물질의 상태’를 가지고 설명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횃불에는 열도 있고, 빛도 있고, 연기도 있는 것처럼, 하나님도 어떤 때는 성부로, 어떤 때는 성자로, 어떤 때는 성령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분이 성부(‘성부고난설’)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성령이 오신 것이 예수가 재림하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성경을 바로 믿지 않은 억지 설명일 뿐이다.

2.성경의 증거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것은 성경에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마28:19)고 명령하셨다. 사도 바울은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교회를 축복하고 있다.(고후13:13 참조) 그럼에도 삼위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중요한 것이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신 ‘영’이신데, 이를 육체의 개념으로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성자와 성령의 발생이다. 우선 ‘성부’는 스스로 존재하셨다고 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성자가 어떻게 생기게 되셨는지, 성령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셨는지 잘 알지 못한다. 더욱이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 이렇게 독립된 인격을 가지고 계시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서로 배타적이거나 대립적이지 않다. 즉 삼위 하나님은 동일한 생각과 의지로 완전히 일치되어 행동하신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지혜의 경륜에 따라 삼위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점진적으로 나타내셨다. 그래서 구약 시대에는 아들에 대한 지식을 감추셨고, 또 성령에 대한 지식도 오순절 이후에 폭발적으로 나타나게 하셨다.

3.삼위 하나님의 인간 구원

삼위 하나님은 인간 구원에 있어서 놀랍게 협력하셔서 구원을 이루신다. 즉 성부 하나님은 인간의 구원을 계획하셨고, 성자 하나님은 친히 사람이 되셔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 구원을 이루셨다. 성령 하나님은 성자가 이루신 구원을 믿게 하시고, 그 구원을 끝까지 책임지고 이루어 가신다.

하나님을 믿는 목표가 성부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면, 이 구원의 핵심 열쇠는 성자를 믿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않으면 절대로 구원의 세계 안에 들어올 수가 없다. 그리고 구원의 진수는 보혜사 성령이 우리 안에 오셔서 주시는 말할 수 없는 감동과 은혜와 축복이다. 즉 우리 신앙 안에는 하나님의 무궁무진한 축복과 능력이 있는데, 삼위 하나님을 바로 믿지 않으면 이 축복을 전혀 누릴 수가 없다. 결국 이단은 스스로 똑똑한 것 같지만 삼위 하나님을 성경대로 믿지 않음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모두 박탈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