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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9) "이 알량한 權力을…" 4급 (1,000자) 을 벗어난 자로 구성된 한자어 어휘 수 (34)
00000000000000現 政權의 힘은 靑瓦臺 안에만 갇혀 있고 바깥世上은 事實上 左派가 쭉 支配
00000000000000000000海外巡訪에서만 大統領은 愉快하고 歸國하면 귀 막고 싶을 것 (2)
"이 알량한 權力, 아무것도 해볼 수 없는 權力을…." MB 直系로 分類되는 議員들이 내게 말했다. 이들이 自身과 그 패거리의 밥그릇을 챙기느라 고개를 처박지만 않았어도 世上 바뀌는 걸 더 일찍 볼 수 있었을 것이다.
現 政權은 '投票'로 執權만 했고, 實際 우리 社會는 左派勢力에 依해 움직여왔다. 大衆 多數에 對한 影響力과 精神的 支配가 權力이라면 말이다. (2)
우파가 勝利感을 맛본 것은 550萬 票差로 壓倒的으로 이긴 直後밖에 없었다. 그때는 '國民成功 時代'가 열린다고, 甚至於 그를 찍지 않은 사람들조차 "國運 上昇期를 맞은 것 같다"고 合唱했다. 하지만 感激은 봄날의 꿈과 같았다. 꿈을 깨자 左派와 그 同調·追從勢力들이 쏟아져 나왔다. 警察버스 바리케이드로 '明博山城'을 쌓게 될 줄을 몰랐을 것이다. (4)
그 뒤로 政權의 힘은 靑瓦臺 안에만 갇혀 있고, 바깥世上은 事實上 左派가 쭉 支配해왔다. 自尊心 때문에 차마 이런 말을 못 꺼냈을 뿐이다. 現 政權이 정말 國政 運營을 하고 있는 게 맞다면, 制服 차림의 警察署長이 示威隊에 두들겨 맞고 "怯쟁이" "차라리 엄마한테 일러주라"는 嘲弄을 듣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눈두덩이 부은 警察署長이 "自作劇을 벌여 示威隊의 名譽를 毁損했다"며 告訴 當하지도 않는다. (5)
大統領의 權威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쫄면 가카 할아버지(大統領)가 빅 엿을 먹인다(엿 먹이다)"고 보란 듯이 말하는 40代가 法服을 입고 있진 않을 것이다. 僧侶가 "쥐구멍에 물이나 들어가라. 뼛속까지 親美라니 國産 쥐는 아닌 듯"이라며 막가派로 가지도 않을 것이다. (1)
國會에서는 絶對多數 執權與黨이 脈을 못 추고 催淚彈을 터뜨려도 敢히 告發하지 못한다. 거리에서 群衆을 불러내는 것도 左派, 인터넷과 트위터를 掌握한 것도 左派, 젊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左派 性向의 作家와 演藝人들이다. 世上 要所要所마다 이들이 占領하고 連結돼 있다. 한쪽만 건드려도 곳곳에서 벌떼처럼 일어난다. 現 政權은 빈껍데기 집으로만 남았을 뿐이다. (3)
00이런 實際權力 앞에서 大統領은 우물쭈물 눈치만 살펴왔다. 或是 論難이 되지 않을까, 損害 보지 않을까, 支持層이 돌아서지 않을까 計算에 沒頭하니 꼭 나서야 할 타이밍을 잡지 못한다. 自身을 大統領으로 만들어준 같은 便조차 說得하지 못한다. 그는 海外巡訪에서만 愉快하고 歸國하면 눈 감고 귀 막고 싶을 것이다. 企業 프렌들리, 法秩序, 中道實用, 安保, 公正社會, 일자리 等의 口號는 世上만 어수선하게 만들었지 어느 하나 제대로 매듭지어진 게 없다. (3)
同伴者인 執權與黨도 存在理由가 模糊하기는 마찬가지다. 哲學과 正體性, 道德性의 苦悶은 없다. 親李·親朴의 內部 싸움에만 加擔해오다, 어느 瞬間 朴槿惠 前 代表에게 줄서야 내게 有利하지 않을까를 苦悶할 뿐이다. 이제는 黨을 解體할지, 看板을 바꿔달아야 할지, 그때 나는 어디에 붙어 있어야 할지를 熱心히 計算中이다. 選管委에 디도스 攻擊을 한 것은, 設令 黨 次元에서 介入한 적이 없다고 해도, 執權與黨의 이런 精神 狀態를 보여준 것이다. (6)
그래도 慾心은 시들지 않는다. 이 地境까지 왔으면 觀戰하는 大衆들도 신물이 났다. 憫惘해서라도 입을 열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右派가 再執權해야 한다"고 떠든다. 政權을 쥐어 줘도 못 하는데 무엇을 또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 한결같이 "國家의 將來를 爲해서"라고만 말하고, 自身의 밥그릇을 爲해 서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2)
그동안 左派政權은 危險하고 無能하다고 했지만, 現 政權 以後로 右派는 慾心만 많고 無能하다는 소릴 듣게 됐다. 이 때문에 "똑같이 無能하다면 차라리 左派가 執權하면 世上이 조용해지기라도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左派政權이 들어서면 每日 밤 서울 都心을 占領한 常習示威꾼들을 덜 보지 않겠는가. 그 政權에서는 같은 便인 '깽판 勢力'도 몸을 함부로 굴리지 않을 것이고, 거짓 煽動꾼들이 群衆의 不平不滿을 덜 부추길 것이다. 各種 怪談, 辱說, 流言蜚語의 大量 生産도 좀 뜸해지지 않겠는가 하는 反語的 表現이다. 或是 그때가 되면 左派 內部를 向해 "自己節制와 均衡的 思考가 必要하다" "市民의 良識을 갖고 品格 있는 社會를 追求하는 게 우리의 目標" "法과 秩序는 지켜져야 한다" "우리가 北韓住民 人權에 對해 繼續 모른 체하는 것은 罪惡"이라고 말하는 勇氣 있는 左派 知識人과 言論人도 나올지 모른다. (6)
이런 期待만 맞는다면 다음 政權이 左派에게 넘어가도 좋다고 본다. 그들이 이미 實質的으로 우리 社會를 掌握해왔지만. 大多數 國民들은 左右의 理念으로 武裝된 甲옷을 입고 있지 않다. 時代的 所任을 해내는 有能한 政權이라면 左右를 따지진 않을 것이다.
〖朝鮮〗111209 [칼럼] 崔普植 先任記者 congchi@chosun.com
(國漢混用文普及會 kukhanmo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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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량한 권력을…"
00000000000000현 정권의 힘은 청와대 안에만 갇혀 있고 바깥세상은 사실상 좌파가 쭉 지배
00000000000000000000해외순방에서만 대통령은 유쾌하고 귀국하면 귀 막고 싶을 것
"이 알량한 권력, 아무것도 해볼 수 없는 권력을…." MB 직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내게 말했다. 이들이 자신과 그 패거리의 밥그릇을 챙기느라 고개를 처박지만 않았어도 세상 바뀌는 걸 더 일찍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현 정권은 '투표'로 집권만 했고, 실제 우리 사회는 좌파세력에 의해 움직여왔다. 대중 다수에 대한 영향력과 정신적 지배가 권력이라면 말이다.
우파가 승리감을 맛본 것은 550만 표차로 압도적으로 이긴 직후밖에 없었다. 그때는 '국민성공 시대'가 열린다고, 심지어 그를 찍지 않은 사람들조차 "국운 상승기를 맞은 것 같다"고 합창했다. 하지만 감격은 봄날의 꿈과 같았다. 꿈을 깨자 좌파와 그 동조·추종세력들이 쏟아져 나왔다. 경찰버스 바리케이드로 '명박산성'을 쌓게 될 줄을 몰랐을 것이다.
그 뒤로 정권의 힘은 청와대 안에만 갇혀 있고, 바깥세상은 사실상 좌파가 쭉 지배해왔다. 자존심 때문에 차마 이런 말을 못 꺼냈을 뿐이다. 현 정권이 정말 국정 운영을 하고 있는 게 맞다면, 제복 차림의 경찰서장이 시위대에 두들겨 맞고 "겁쟁이" "차라리 엄마한테 일러주라"는 조롱을 듣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눈두덩이 부은 경찰서장이 "자작극을 벌여 시위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 당하지도 않는다.
대통령의 권위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쫄면 가카 할아버지(대통령)가 빅 엿을 먹인다(엿 먹이다)"고 보란 듯이 말하는 40대가 법복을 입고 있진 않을 것이다. 승려가 "쥐구멍에 물이나 들어가라. 뼛속까지 친미라니 국산 쥐는 아닌 듯"이라며 막가파로 가지도 않을 것이다.
국회에서는 절대다수 집권여당이 맥을 못 추고 최루탄을 터뜨려도 감히 고발하지 못한다. 거리에서 군중을 불러내는 것도 좌파, 인터넷과 트위터를 장악한 것도 좌파, 젊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좌파 성향의 작가와 연예인들이다. 세상 요소요소마다 이들이 점령하고 연결돼 있다. 한쪽만 건드려도 곳곳에서 벌떼처럼 일어난다. 현 정권은 빈껍데기 집으로만 남았을 뿐이다.
00이런 실제권력 앞에서 대통령은 우물쭈물 눈치만 살펴왔다. 혹시 논난이 되지 않을까, 손해 보지 않을까, 지지층이 돌아서지 않을까 계산에 몰두하니 꼭 나서야 할 타이밍을 잡지 못한다.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같은 편조차 설득하지 못한다. 그는 해외순방에서만 유쾌하고 귀국하면 눈 감고 귀 막고 싶을 것이다. 기업 프렌들리, 법질서, 중도실용, 안보, 공정사회, 일자리 등의 구호는 세상만 어수선하게 만들었지 어느 하나 제대로 매듭지어진 게 없다.
동반자인 집권여당도 존재이유가 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철학과 정체성, 도덕성의 고민은 없다. 친이·친박의 내부 싸움에만 가담해오다, 어느 순간 박근혜 전 대표에게 줄서야 내게 유리하지 않을까를 고민할 뿐이다. 이제는 당을 해체할지, 간판을 바꿔달아야 할지, 그때 나는 어디에 붙어 있어야 할지를 열심히 계산중이다. 선관위에 디도스 공격을 한 것은, 설령 당 차원에서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해도, 집권여당의 이런 정신 상태를 보여준 것이다.
그래도 욕심은 시들지 않는다. 이 지경까지 왔으면 관전하는 대중들도 신물이 났다. 민망해서라도 입을 열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우파가 재집권해야 한다"고 떠든다. 정권을 쥐어 줘도 못 하는데 무엇을 또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 한결같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라고만 말하고, 자신의 밥그릇을 위해 서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동안 좌파정권은 위험하고 무능하다고 했지만, 현 정권 이후로 우파는 욕심만 많고 무능하다는 소릴 듣게 됐다. 이 때문에 "똑같이 무능하다면 차라리 좌파가 집권하면 세상이 조용해지기라도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매일 밤 서울 도심을 점령한 상습시위꾼들을 덜 보지 않겠는가. 그 정권에서는 같은 편인 '깽판 세력'도 몸을 함부로 굴리지 않을 것이고, 거짓 선동꾼들이 군중의 불평불만을 덜 부추길 것이다. 각종 괴담, 욕설, 유언비어의 대량 생산도 좀 뜸해지지 않겠는가 하는 반어적 표현이다. 혹시 그때가 되면 좌파 내부를 향해 "자기절제와 균형적 사고가 필요하다" "시민의 량식을 갖고 품격 있는 사회를 추구하는 게 우리의 목표" "법과 질서는 지켜져야 한다" "우리가 북한주민 인권에 대해 계속 모른 체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말하는 용기 있는 좌파 지식인과 언론인도 나올지 모른다.
이런 기대만 맞는다면 다음 정권이 좌파에게 넘어가도 좋다고 본다. 그들이 이미 실질적으로 우리 사회를 장악해왔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좌우의 이념으로 무장된 갑옷을 입고 있지 않다. 시대적 소임을 해내는 유능한 정권이라면 좌우를 따지진 않을 것이다.
〖조선〗111209 [칼럼] 최보식 선임기자 congchi@chosun.com
(오.탈자가 보이시 알려주십시오. kukhanmo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