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주암계곡
산행일 : 2024. 07. 07 (일)
산행구간 : 배내2주차장-주암주차장-장수암-매점-주계바위(심종태)-배내통하우스
산행시간 : 6-00 (0900~1500)
산행거리 : 10.7km
날씨 : 맑고 무더움
특징
주암계곡은 경남 양산시 원동면 대리, 선리, 장선리 일대에서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까지 이어지는 배내골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계곡으로 천황산, 재약산, 광활한 억새 군락지인 사자평까지 연계하여 산행할 수 있다.
주암계곡 코스는 풍부한 수량과 수많은 폭포, 깊은 계곡으로 이루어져 여름산행지로서 가장 각광을 받는 코스다.
산행일지
0900 배내2공영주차장(배내통하우스)
0930 주암계곡입구
1048 장수암(천왕정사)
1149 제약산1.2k 주암마을4.6k 죽전삼거리2.4k
1151 간이매점(재약산1.4k 천황재2.2k 주암마을)
1156 천황재1k 죽전삼거리2.3k 재약산1.1k)
1205~1245 매점쉼터(점심)
1300 전망바위
1354 주계바위(775m,심종태바위)
1400 로프구간
1440 주암주차장
1505 배내2공영주차장
▲산행 개념도
금번 산행은 계곡물놀이를 겸한 산행으로 재약산을 연계한 각자의 선택에 따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계획으로
부산 출발 1시간만에 간월재과 주암마을 갈림지점인 제2공영주차장에 도착한다.
▲제2주차장이 있는 간월재와 주암계곡 갈림지점
주암마을입구 표지석을 보면 포장도로 따라 주암마을로 내려서며 30분후 계곡을 흐르는 많은 수량과 송곳처럼
우뚝 솟아있는 심종태바위가 가까이 보이는 산행들머리인 작은 규모의 주암주차장에 도착한다.
▲매점이 있는 주암주차장
재약산 산행은 주암계곡으로 오르는 코스와 매점을 지나 심종태바위로 오르는 능선코스가 있는데 재약산 산행을 위해
주암계곡으로 향한다.
▲주암계곡 들머리
어느 곳에서나 시선을 끌게 하는 우뚝 솟은 전방의 암봉을 보노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은 충동을 자아내는 심종태바위가
마치 사자가 표호 하듯 우람찬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반겨준다. 몇 년 전 재약산 산행 시 올랐던 코스였는데 이번에는
하산코스 이기에 호기심에 산행 전부터 다소 들뜬 기분이다.
▲주계바위(심종태바위)와 재약산
주암계곡을 향해 나무계단을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며 잘 닦아진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주암계곡은 벌써 몇 번째 왔던 곳이기에 익숙한 계곡 길이지만 얼마 전 비가 내린 탓인지 많은 수량으로 계곡마다
작은 폭포를 이루며 거센 물줄기는 무더운 날씨 속에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준 느낌이다.
▲주암계곡
▲주암계곡
계곡 물소리와 함께 울창한 숲의 돌길과 흙길로 이어지는 잘 닦아진 등산로를 따라 30분여 진행하자 계곡 너머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며 우뚝 솟은 심종태바위가 위엄을 더해주며 리듬을 타는 듯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천왕정사(옛 장수암)
산행을 포기한 채 물놀이를 즐기는 일부 일행을 뒤로하며 이어지는 탐방로는 다소 지루하리만큼 이어지다 얼마 후
계곡을 벗어나자 고도가 조금씩 높아지며 산행출발 1-15분여 만에 산비탈에 초라한 모습의 가건물로 보이는 천왕정사
(옛 장수암)에 도착한다. 건물 앞 공터에 수행중인 듯한 한 남자가 보였지만 천왕정사는 쾌 오랫동안 존재하고 있는
듯하게 보인다.
▲심종태바위 능선 갈림지점
천왕정사를 지나자 서서히 경사가 급해지며 잠시 후 계곡상류 물을 건너자 경사가 심한 가파른 너덜지대와 울창한 숲길로
이어진다. 50분 후 구급함이 있는 제약산1.2k 주암마을4.6k 심종태바위 능선과 만나며 곧이어 재약산 사자평원안내도가
있는 널따란 데크 쉼터에 도착하자 수많은 시그널이 만국기처럼 나무에 매달려 있는 재약산과 죽전삼거리 갈림길에 위치한
간이매점이 10m전방으로 보인다.
▲재약산과 죽전삼거리 갈림길 간이매점
간이매점은 재약산과 주암계곡을 찾는 많은 등산객에게 정말 사랑받는 휴식공간이었는데... 문이 닫힌 체 로프에
감겨진 간이매점을 보노라니 오래전 겨울철 장작불 난로와 온기가 느껴지는 실내공간에 오뎅, 라면, 커피, 음료,
막걸리를 판매했던 지나간 옛 모습이 그려진다.
▲널따란 데크 쉼터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당시의 데크 쉼터는 파손된 데크와 난간으로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져 많은 아쉬움이
더해진다. 이곳에서 A코스를 택한 일행은 재약산까지 다녀오겠지만 나 홀로 주변의 변화된 몇 군데를 들러본 후
여유로운 점심을 마친 후 능선 길을 따라 주계바위로 향한다.
▲970봉에서 바라 본 배내골 방향.
고도차가 없는 완만한 능선 길은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며 전망바위가 있는 970봉에 올라서보지만 출발부터 흐렸던
날씨는 안개로 시야가 제한되어 간월산-신불산-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산줄기를 상상 속에 그려본다.
▲주계바위, 주암계곡,배내고개(좌)와 능동산능선(우).
하산 길은 점차적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흙길과 암릉으로 이어지며 암릉 길 전방으로 보이는 우뚝 솟은 주계바위와
배내고개, 배내봉, 멀리 고헌산, 왼편으로 펼쳐지는 능동산 산줄기가 주암계곡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그려주며
2∼3곳의 전망바위를 지나며 분재 딞은 소나무가 있는 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향로봉-재약산-천황산으로 이어
지는 능선 또한 아름답게 펼쳐진다
▲분재 닮은 소나무
하산 길은 암릉으로 이어지며 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벽을 보면서 20분후 정상석이 있는 주계바위(심종태바위)에 도착한다.
주암계곡이 내려다보이며 부분적으로 잡목이 가리지만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으뜸이다.
▲절벽과 암릉구간
심종태바위 유래는 옛날 효부로 소문난 심종태란 가난한 사람이 부모님의 제사상을 차리기 위해 어린송아지를 한 마리
사서 키웠는데 어느 날 송아지가 없어져 망연자실 속에 송아지를 찾아 산 속을 헤매던 중 큰 바위의 굴 부근에서 도적떼를
만나 자초지종을 얘기하자 도적이 감복을 받아 송아지 대금으로 금30냥을 주어 무사히 제사를 올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주계바위 정상석
암벽을 우회하며 멀리 간월산-신불산-영축산-함박등-시살등-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주암골이 보이는 2단계 로프
구간을 내려서자 가파른 급경사로 이어진다..
▲전망좋은 암벽구간롸 로프
울창한 숲길 가파른 내림길을 따라 약20분 후 주암계곡에 도착하자 많은 인파들이 계곡에서 물놀이 즐기고 있다.
곧이어 계곡을 건너 주암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실질적인 산행을 마친다.
▲주계바위에서 하산하며 만나는 주암계곡
주암주차장에서 제2공영주차장까지 약2k에 이르는 꼬불꼬불한 포장도로는 산행의 피로감으로 너무 지루하고 멀게만
느껴지며 다소 힘들게 제2공영주차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제2공영주차장과 주암마을입구 표지석
여름산행지로서의 주암계곡산행은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수 있겠지만 재약산 또는 천황산까지의 산행계획은 산행코스
(계곡코스와 주계바위코스)와 소요시간을 충분히 검토하여야 될거로 사료된다.
2024. 07. 07
이 찬 수
첫댓글 세심하게 작성하신 후기가
다음 산행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너무 더운 날의 연속이라
산행 후 계곡 입수가 그립습니다 ㅎㅎ
더운 날씨에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