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무궁화속은 세계적으로 약20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중 무궁화는 가장 크게 자라고 내한성이 강하며 관상가치가 높은 수종으로 평가되고있는 낙엽활엽소 교목으로써 높이 3∼4m까지 자라는 나무로 알려져 있으나 수령에 대한 자료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 무궁화는 꽃나무로 취급되어 노쇠하여지면 꽃을 잘 피우지 못할 뿐 아니라 나무형태가 좋지 않아 제거해 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더욱이 무궁화 보급운동이 전개되면서 화훼목적으로 도입 및 육성된 교잡종 무궁화들이 무분별하게 보급되면서 이 강토를 굳건히 지켜 온 우리 나라 고유의 무궁화에 대한 개념이 흐려지게 되었고 또한 국민들로부터 비난의 소리가 있었을 뿐 아니라 중요한 유전자원이 소멸되어가고 있음에 따라 원류를 찾고 연구의 지표를 삼고자 1991년도에 한국 무궁화연구회 주관으로 전국 무궁화 노거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분석하였다.
2. 원산지에 대한 고찰
무궁화의 학명 즉 Hibiscus syriacus의 뜻은 히비스신(고대이집트 신)을 닮은 아름다운 꽃이며 원산지가 시리아라는 뜻으로 쓰여지고 있으나 지금까지 연구결과 시리아에는 무궁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되고있으며 원산지가 중국임에 대하여는 재론의 여지가 없으나 일본에서는 3곳의 군락지를 발견하고 천연 기념물로 지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무궁화를 부르는 고유의 이름이 없으며 어원으로 보아 한국으로부터 전래 되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반면 우리 나라는 아직까지 무궁화의 자연군락지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가 제4기 홍적세 빙하기이전까지는 대륙과 연결되었다가 육지의 침하로 황해가 이루어졌다는 설과 우리 나라를 예로부터 근역, 또는 근화향으로 불리워졌음에 근거하여 서남해안 지역을 자생지로 추정하는 경향이 있다.
3. 조사요령
조사대상목은 자생종을 찾는데 목적을 두고 했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 되국품종이 도입되기 전인 30년생 이상으로 하였으며 수령조사는 무궁화의 대부분이 약30년생 이상이 되면 공동부분이 생길 뿐 아니라 연륜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관련자들의 고증에 의하거나 고증자가 없을 때는 부득이 경험에 의하여 추정하였는데, 무궁화는 입지에 따라 생장폭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추정에 상당한 차이도 있으리라 생각되며 고증에 있어서도 대부분 확실한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다소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수형은 직립, 구양성, 직립왜성 직립구양성 등으로 구분 조사하였고 나무높이 및 수관폭은 전정여부에 관계없이 현재의 높이를 측정하였다. 뿌리목 지름은 지상 10cm 부근을 측정하였고 화형은 홑꽃, 반겹꽃, 겹꽃을 각각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으며 잎의 형태는 협, 광을 각각 4가지 유형으로 분류조사하였다. 기타 꽃직경, 화색, 생육상태, 관리상태 등을 조사하였으나 이들 모두가 변이 폭이 크기 때문에 특성을 표현하는데는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
4. 결과분석
식재지역, 장소, 수령, 화형 및 화색 등으로 구분 분석한 결과 표 1과 같다. 식재 지역은 제주도에서부터 경기도 연천까지였으며, 장소별로는 조사목 123본 중 42%인 52본이 거의 모두 초등학교에 식재되어 있었고, 37%인 46본이 개인 또는 마을주변에 식재되어 있었으며, 고궁, 기념관등 명소에 11%인 14본, 관공서에 3%인 4본이 식재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1970년대 후반부터 큰나무를 옮겨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공원, 사찰, 역, 교회 등에 극소수 식재되어 있었으며, 특히 제주도에서는 천주교회에, 또 경기도지방에서는 사찰에도 식재되어 있었다. 관리면에 있어서도 초등학교에서는 비교적 손질을 해주고 있는 편이었으나 여타지역은 거의 방치 상태였음을 볼 때 나라꽃 사랑에 대한 의식이 초등학교에서만 강하게 나타났을 뿐 여타장소에서는 관심의 대상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수령별로 보면 30∼39년 생이 52%인 64본으로 가장 많았고, 60년생 이상은 5%미만으로 급격한 감소현상을 보였으나 이는 수령이 다 하였다기보다는 노령으로 인한 생장 및 개화부진 또는 수령 등이 미려하지 못하여 제거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화형에 있어서는 홑꽃이 82%인 101본으로 대다수였으며 반겹꽃이 5본 겹꽃이 17본으로 나타났으나 겹꽃은 대부분이 "새한"품종으로 수령측정상의 차이인지, 어떤 경로를 통하여 도입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새한"품종은 1972년도에 명명되었으며 생장이 왕성한 품종일 뿐 아니라 겹꽃에 대한 기록이나 여론 등을 종합해 볼 때 필자의 판단으로는 고유의 재래품종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화색은 홍단심계통이 75%인 92본으로 가장 많았고 백난심 계통이 15본 배달계통이 16본으로 나타났으며 배달계통의 대부분은 "새한"품종과 같은 흰색겹꽃이었다. 이와 같이 홍단심 계통이 많은 것은 유색이 흰색에 대하여 우성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나무는 전북 남원에 있는 수령 40년생의 나무로써 나무높이 6.1m, 뿌리목시름 26.1cm, 수관폭 6.4m이며 가장 작은 나무는 경북안동 예안향교에 있는 수령70년생의 나무로서 높이 2.lm, 뿌리목지름 11cm 수관폭 2m였는데 이들은 모두 손질을 하지 않은 자연상태의 나무였다. 특히 예안향교에 있는 나무는 1992년에 이영노, 임경빈박사 등이 변종으로 분류하고 "애기무궁화"라고 명명하였다.
5. 맺는 말
무궁화는 국민들의 존경을 받을 만큼 거대하고 수려하거나 신목이 되지 못한다. 모든 나무가 그렇듯이 노쇠하게 되면 꽃의 화려한 자태도 보이지 못하고 병들고 흉한 면만 보이게 되며 때로는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게 되기도 한다. 더욱이 무궁화의 경우는 심하고 또한 송전에는 주로 올타리용으로 심겨져 왔을 뿐 정원수처럼 가꾸는 나무로 취급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지고 또한 꽃을 피우지 못하면 생명을 다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자연히 제거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행정기관의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 금번 조사 결과를 보면 50년생 이상은 거의 고목 상태로 보호를 받아야 할 나무들이나 대부분이 보호를 받기 어려운 장소에 식재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방임상태로 된다면 얼마 아니면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나라 고유의 무궁화는 영원히 찾지 못할 것이다. 일제치하의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범적으로 심고 가꾸며 선도했어야 할 관공서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이 아쉬웠고 나라꽃 사랑은 초등학교에서만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anrimji.com%2Fimages%2Fend.gif)
|
첫댓글 이글을 읽고 나니 괜히 분노가 치미는데 그게 뭘까요 ?? 일단은 뭐 이런 사람에게 조사를 시켰나하는생각.. 이런글 쓰고도 원고료와 출장비는 챙겼겠죠..
무궁화 노거수 조사는 1991년 한국무궁화연구회에서 시행한 것입니다. 임목육종연구소(현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조사한 결과에 대한 분석한 것이구요. 송원섭 선생은 노거수 실태조사에 대해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분석한 것인데 민해님께서는 부족함이 많아보이는 모양입니다. 사실 이 조사도 각 지자체의 학교, 동사무소 등에 서면을 통한 질문에 의한 조사를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답변이 없는 경우도 많았고 답변이 있는 곳 중에서 실사를 한 것으로 매우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실제는 훨씬 많은 노거수 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산시와 인근 시에서 저희가 발견한 노거수만 보더라도...
저는 여러 맺음말에서 화가 납니다.. 가령 무궁화는 국민들의 존경을 받을 만큼 거대하고 수려하거나 신목이 되지 못한다를 몇번만 읽어보세요..국민들에게 존경받는 나무의 기준이 거대하고 수려하고 신목이여만하나요 ? 열대 우림의 크고 오래살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나무를 심어 놓으면 우리 국민들이 그 나무를 다 존경하나요 ? 그렇지 못하더라도 오랜 세월동안 우리 정서와 함께 한다면 국민들에게 사랑받을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무궁화처럼요..
말로만 애국 애족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국화인 무궁화에 대한 관심이 없고 국화대접을 못 받습니다. 관공서에 가보면
무궁화가 거의 심어져 있지 않습니다. 서면 건의, 전화로 무궁화 식목을 요청했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습니다. 일반 국민들은 무궁화하면 벌레 진딧물을 떠 올립니다. 무궁화에 진딧물이 많이 번식하는 데 진딧물이 싫어 하는 품종을 개발해야 합니다.
미국 워싱톤 앞 길 건너 공원에는 일본의 국화 벚꽃나무를 가득 심어 놓았습니다. 갔을 때는 여름이라서 꽃은 못보았지만
일본의 국화사랑이 얼마나 높은가를 실감했습니다. 저의 블로그(다음)에 기사를 올려놓았습니다.
도표는 확대경으로 보아야 읽을 수있는 수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