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주시하고, 이해하는 한, 감각들은 우리에게 장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올바르게 주시하게 되면, 닭이 깨닫게 된 것처럼 우리도 지혜와 명확한 이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위빠싸나수행’인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진리와 일치하여 알게 되며, 이것이 다름아닌 통찰력입니다.
수행을 통해 감각들을 올바르게 다루게 되면, 그 감각들을 법을 깨닫기 위한 훌륭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모든 수행자가 잘 관찰해 보아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가 이를 명확히 보지 못하면 끊임없는 갈등 속에 남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숲 속의 고요함 속에서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감각들을 면밀히 통찰하여 지혜를 계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고요한 숲에서 살면서 약간의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자족하지 마십시오. 그것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세속적 법(法)과 출세간(出世間)적 법
우리는 지혜의 씨앗을 경작하고 키우기 위해 이곳에 왔음을 잊지 마십시오. 지혜가 원숙해져서 진리에 따라 이해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이리저리로 끌려 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기분이 좋으면 이렇게 행동하고 불쾌하면 또 저렇게 행동합니다. 또한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면 들뜨고, 무언가를 싫어하게 되면 처집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아직 감각들과의 갈등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다 더 이상 적들(감각들)과 대립하지 않게 되면, 적들은 안정되고 평온을 되찾습니다. 더 이상 들뜨거나 처지거나 고조되거나 침체되는 일이 없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세속적 현상들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고, 이것이 세상사임을 알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세속적 법(worldly Dhamma)’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