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골문, 한국 올림픽대표팀, 약체 예멘에 충격의 패배
★...예멘의 알리 야슬람(왼쪽에서 세 번째)이 전반 40분 결승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환호하고 있다. 야슬람은 넘어지면서 한국 수비수 3명 사이로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약체 예멘에게 무릎을 꿇었다
16일 예멘의 수도 사나에 위치한 알리 알-무젠 모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40분 예멘에게 역습 골을 허용해 1-0으로 패했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2차예선 4경기를 전승으로 이끌며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 따라서 이번 예멘전은 승패에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한국팀은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부상으로 빠졌고 백지훈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한데다 경기가 열린 알리 알-무젠 모레시 스타디움이 해발 2,3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현지 적응에도 애를 먹었다.
또한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탓에 긴장이 풀린 선수들도 느슨한 플레이로 일관해 패배를 자초했다.
또한 이날 패배로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 바레인전(2-1 승) 이후 올림픽 예선 13연승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동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