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민족사관
2022년 11월 4일(금) 오후 3시
이하민, 노건우, 양하준, 김기성
오늘은 책읽기를 잠시 내려놓고 영화 시청을 했다. 치유와 관련된 영화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굿 윌 헌팅’이다. 오래된 영화이지만 그래도 문자가 아니라 영상이기에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과 글 내용은 그런 기대와는 달랐다. 오히려 영화의 줄거리 파악부터 어려워했고, 치유와 관련된 메세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가장 먼저 하민이의 글을 보면, 영화의 지엽적인 줄거리 파악을 잘 하지만 정작 중요한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나마 건우는 전체적인 줄거리와 치유라는 메세지를 파악했고, 자신의 삶에도 잘 적용했다. 글 나눔 후에 나누는 대화 가운데서도 건우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과 생각들을 나누어 주었다. 특히 자신의 상처에 대해서 언급하는 시간들을 통해서 건우가 살아온 삶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고, 그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나눌 수 있었다. 하준이도 영화의 앞부분에 대한 줄거리 요약은 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를 파악하지 못했고, 적용 면에서도 너무 단편적이었다. 마지막으로 기성이도 영화의 가장 유명한 장면에 대한 언급과 함께 자신이 의견을 길게 밝혔지만 정작 영화가 말하려는 의도와 메세지 파악 자체가 되지 않으니 엉뚱한 적용과 결말로 글이 마무리 되었다.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건우 외에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노골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지적하지 않는다. 그것은 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늘 수업을 진행할 때마다 부딪히게 되는 한계와 문제점이다. 조금 더 깊은 대화와 나눔을 하고 싶지만 늘 변두리를 돌다가 끝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여러 가지를 주문하고 부탁하지만 좀 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어떻게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질문들을 가지고 수업을 어렵게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