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본인의 정치성향과 취향이 듬뿍 들어간 소감문이니 감안해 주시길. 제 글솜씨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니 토론을 직접 시청하시는게 더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토론회 자체 : 뭐 시간이 부족해서 그럴 순 있다고는 해도 후보들이 각자 자기 공약만 말하고 끝나는게 무슨 토론횐지... 그냥 공약 발표회로 이름 바꾸는게 나았을듯... 그래도 원외군소정당 후보들이 지상파에 노출이 된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할듯.
후보들에 대해서
오준호(5번 기소당) : 기승전기본소득 아니 기본소득승전결이랬나? 아무튼 기본소득 원툴. 기소당 애들은 언더조직 등으로 노동당에 분탕치고 터뜨리고 나간 전과가 있는지라 정이 안감.
허경영(6번 국혁당) : 생각보다 많이 순해지심. 국회의원들 다 삼청 교육대 보내야 한다 이런 발언 하실줄 알았는데 규정 위반으로 경고 좀 먹으니까 좀 억제하신듯. 근데 그덕에 재미가 좀 없어짐 ㅎㅎ
이백윤(7번 노동당) : 아직도 반공주의가 서슬퍼렇게 살아있는 이 나라 남조선에서 이번 대선의 슬로건을 대놓고 '사회주의'로 내거신만큼 개인적으로 어떤 말을 할지 가장 기대가 되었던 분. 하지만 많이 긴장하신 탓인지 스피치에서 조금 달리는 모습을 보인게 아쉬웠음. 그래도 여성가족부 해체 후 여성해방부 설립 같은건 신박해서 기억에 남음. 연설 솜씨만 좀 가다듬으면 괜찮을듯.
옥은호(8번 새누리당) :
우리 후손들이 노예로 살지 않도록 지금 당장 총궐기를 해야한다 - 새누리당 옥은호 후보
선거는 거짓이다! 가짜 국회를 타도하라! 인민들이여, 조중동의 노예에서 벗어나라! 봉기하라!
김경재(10번 신자유민주연합) : 중국인 입국금지! 재산압류! k-레벤스라움 건설! 이 모든걸 위대한 두체 바끄네 가카와 함께!!
김재연(12번 진보당) : 솔직히 호소력과 말솜씨에서는 김재연 후보가 가장 좋았음. 딕션도 좋아서 귀에 쏙쏙 들아오는게 원내 정당 토론에 꼽사리 껴서 5자 토론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듯? 역시 1선이라도 해본 사람은 뭔가 다른건지. 아마 통진당이 살아있었으면 전성기 이정희급 포텐셜 정도는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지만 지금 진보당에 대한 사람들 인식이...... 나도 진보당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김재연 후보는 잘 되었으면 함. 아까운 사람임.
이경희(13번 통일한국당) : "통일은 대박입니다."-??? 기소당이 기본소득 원툴이라면 이분은 통일 원툴인 느낌. 통일에몽이 다 알아서 해주실거야.
김민찬(14번 한류연합당) : 땅굴좌. 수염이 멋져서 부러웠음. 많이 긴장하셨는지 자꾸 틀리시고 말을 많이 더듬으시고 연설문을 잊어버리는게 보기 조금 안타까웠음.
결론 : 내 기준으로 가장 나아보였던 후보는 김재연 후보 정도네요. 이백윤 후보도 공약과 슬로건에서 선명성을 보이면서 이목을 끌었지만 스피치 실력을 조금 더 가다듬으셔야 할듯하고요. 그리고 왜 사회주의가 현시대에 필요한지에 대해서 좀 더 덜 추상적이고 더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해주면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거대 양당 개싸움과 철수당 정의당의 모습에 실망하신, 그리고 진보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김재연, 이백윤 후보 쪽도 한 번씩 돌아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
김재연 후보와 이백윤 후보가 꺼무 실검 1,2위를 올랐군요. 이백윤 후보 유튜브 시청자도 급증했고요. 역시 지상파의 영향력이란... 이래서 진보정당이 어떻게든 언론 매체에 좀 더 자주 노출이 되어야 정치 동아리 소리도 그만 듣고 할텐데 현실은......
첫댓글 진보도 반드시 필요하죠.
현제 민주당은 엄밀히 따짐 온건보수 정도 포지션이지
진보당은 아니니까요..다만 정의당의 젠더 이수 매몰이 안타깝네요..스스로 정당의석을 늘릴려면 다양한 분야에 목소리 내야하지만 정작 젠더에 매몰되니 ....존립 조차 위태로워졋죠...
222222
김재연은 부정선거때문에라도 회생불능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