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Daum 아고라 물보라0425님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155695)
자유토론 : 홍준표 의원때문에 감자탕 먹다 쫒겨 났어요.
번호 2155695 | 2009.01.08 IP 211.193.***.63 ㅣ 물보라0425
여의도 원당감자탕집에서 만난 주호영,
홍준표의원님때문에 감자탕 먹다 말고
쫒겨난 하찮은 시민의 억울하고 서글픈 사연입니다
저는 2009년 1월2일 여의도에 있는 원당 감자탕집
에서 친한 후배랑 저녁약속이 있었습니다
약속시간에 조금 늦었지만 모처럼 만나는 후배와
맜있는 저녁을 먹을 마음에 급히 식탁으로 발걸음
을 옮기던중,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는 어느 분의
얼굴이 매우 낯익어 고개를 갸우뚱 하며 후배와 마
주 앉았습니다
식사를 몇 숟갈 뜨지 않아 제 머리속을 빙빙 맴 돌
았던,왠지 낯 익은것 같던 그 인물이 TV에서 그리
도 많이 보았던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 대표라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홍의원님께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이야기
도 많았기에 홍의원님 테이블로 다가 갔습니다
먼저 정중 하게 홍준표 의원님인가 여쭈었습니다
" 홍준표 의원님이신가요?"
홍의원~(만면에 활짝 웃음을 띠우고 반색을 하며)"
네 맞습니다"
"반갑습니다"
홍의원~(악수를 청하며)" 아!네~ (여전히 입을 활
짝 벌려서 만면에 웃음 모드)그런데 누구신지?"
"시민 입니다 의원님께 한마디 드릴 말씀 있어 서
요"
홍의원~"뭔데요"
"지금 국회안에서 공권력까지 동원해 악법들을 통
과 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너
무나 걱정이 됩니다"
홍의원~(갑자기 안색이 얼어 붙으며 영하 100도쯤
되는 찬기류 급 형성)
악수 하느라 그때까지 잡고 있던 손을 뿌리치며
신경질적으로 "머가 악법인데 ?" 하며 거의 반말
수준으로 태도를 바꾸더군요
자신들의 지지자인줄 나름 생각 하고 만면에 웃음
꽃을 피우고 두손을 잡고 흔들던 조금전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반말 비슷하게 내뱉자 같은 식탁
에 앉아 있던 10여명의 사람들도 일제히 저를 향해
소리를 질러 대며 밥 먹어야 하니까 가라고 손짓
을 해대며 와글 거렸습니다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이렇게 여러 사람이
힘으로 말을 막으려 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제가 우
연히 홍의원님을 만난길에 최소한의 설명을 듣고자
하는 것이 잘못됐습니까? 어떤 자리에서도 시민의
소리,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게 국회의원으로
서 마땅한 자세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홍의원님께 정중히 대화를 신청 하였으니 다
른 분들은 조용히 해 주십시요 한사람을 상대로 여
러분이 한꺼번에 공격을 하는것은 비겁해 보이네
요"
그때 홍의원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갑자기
악을 쓰며"나도 국회의원이니까 말하는거야 여기
다 국회의원이야 국회의원 자격으로 말하는거야"
하면서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치기 시작 했습니다
"국회의원이면 자신과 의견 이 다르다고 오만불손
해도 되느냐고 왜 여러 사람이 한사람을 상대로
난리를 치느냐 " 하며 따지자 식당 관계자가 저보
고만 영업방해 하지 말고 나가라고 하며 경호원,
비서들과 함께 저를 식당 밖으로 쫒아 냈습니다
저는 힘에 밀려 식당 밖으로 쫒겨 나와 몇 차례나
식당으로 들어 가려 시도 했으나 식당 관계자와 한
라당 경호원들과 비서들에게 떠밀려 나왔습니다
저는 식당 관계자에게" 힘없는 시민이라고 나만 쫒
아 내는 것은 온당치 않다 나는 혼자고 저사람들은
10여명도 넘는 사람들이 한사람을 상대로 소란을
야기 하는 데 왜 나만 쫒아 내느냐? 국회의원이라
고 쫒아 내지 않는 것은 대중을 상대로 영업을 하
면서 너무도 편파적이라고 "항의 했지만 저 혼자
외치는 소리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왁자한 소리
에 묻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식당에서 끌려 나올때 경호원이라는 자가 저를 밀
쳐 대면서 " 이 무식한 여자가 어디라고 의원 님 식
사 하시는데 개소리 떠드느냐" 며 국회의원들과
똑같이 위세를 떨더군요 (옆자리에서 악써대던 사
람은 주호영 의원이더군요)
저는 식당 문 밖에서 떨며 그자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올때만 기다렸습니다
국회의원 신분이라고 대중식당에서 조차 위세를
떨치며 한 사람의 인격을 멸시 한 것에 대한 사과
를 받기 위해 서였습니다
저는 이렇게까지 국회의원들이 오만불손하고 시민
을 무시 할줄은 설마 짐작도 못했습니다
평소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보여 주는
저질적인 모습은 당리당략적인 부분 때문에 그럴수
도 있겠지 하고 이해 하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제가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겪어
본 그사람들은 정말 저질이 었습니다
기대 할것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는 자들에게 국정
을 맡겨 놓았다는 실감이 뼛속 깊이 느껴지는 순
간이었습니다
저런자들을 국회의원이라고 믿고 국민의 한사람으
로서 진심어린 소통을 해 보겠다고 나섰다가 봉변
만 당한 저의 행동을 후회 했습니다
식당 관계자와 경호원들에 밀려 쫓겨 날때의 모멸
감은 제 평생을두고 상처로 남을것 같아 제게 가한
비인격적인 행동에 대해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생
각 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쯤인가 식당 문밖에 서 있는데 그자
들은 건배까지 해대며 유유자적 식사를 끝내고 식
당 밖으로 나오더군요
저는 홍의원앞에 나서며"자신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고 힘으로 무조건 입만 막으려 하시는 것이 민
주주의 이며 이것이 한국의 대의 정치 입니까?
몇마디 하기도 전에 경호원들에게 잡혀 내동댕 쳐
졌고 제게 위세당당하던 그자들은 건물 뒤편으로
황망히 사라 지더군요
선거때 국민의 종으로 국회 활동을 하겠다던 자들
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앉는 국민은 무조건 짓밟
아 버리는 체험을 우연히 하게된 한 개인으로서 국
회의원이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국회의원
들의 권세를 지켜 주기 위해 국민이 뼛골을 바쳐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 났다는 것이 너무도 서글
픈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사앞, 원당감자탕 사장님께도 한마디
만 하겠습니다
영업을 어떻게 하시던 상관 할바는 아니지만 특정
계층 아닌 대중을 상대로 영업을 하시면서 상대적
약자 편에 서시는 정의로움까지야 기대 하지 않습
니다
하지만 저를 쫒아낸 이유가 영업방해라면 , 다수이
며 국회의원이기에 주어진 많은힘들을 제게 휘둘러
대는 그자들을 최소한 당신의 식당에서 저랑 똑같
이 내쫒아 버려야 했던게 아닐까요?
물론 판단과 선택은 당신의 자유의지대로 행동 함
이 마땅 합니다
그러나 보편적가치기준도 영업 하는데 꼭 필요 할
것 같군요
덕분에 그날 쫒겨 나와 무지하게 문밖에서 떨었습
니다
앞으로도 귀 식당의 번창 하심을 빌며 억울 하고
서글픈 하찮은 시민의 하소연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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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영상에 선행해서 실내에서는 이런 일이 또 있었군요.
단순히 이 사건이 놀랍다기보다는
왠지 그 모습이 머릿속에 너무 잘 그려진다는 사실이 더욱 슬프군요.
첫댓글 이거엔 영상자료가 있으면 진짜 제대로일텐데, 그건 없으니 아쉽네요...
이 아주머니가 그 동영상에서 소리지르시던 아주머니인가보네요. 전 그냥 한마디하려고 식사중이었다고 일행이 안에 있다고 말하는 줄 알았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나보네요-_-;
식당주인한테는 영업방해가 맞네요..식당주인이 홍길동이 아니고서야..ㅠㅠ.문제는 부와 권력을 가진사람이 아니 그걸 지키고자하면 선량한 마음을 약자로써 기대하는건 무리네요..ㅠ
헐... 그냥 지나가다가 보고 그런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진짜 개만도 못한 인간들...
X침 한대 놔주고 싶네요... 그러고도 밥 잘 먹고 소화는 되나?
이런 절호의 기회가 왜 저한테는 없을까요.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