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번에 서혜부 멍울 생겼다고 글 올렸는데요.
정말 심장이 멎는 느낌이 이런 느낌일까요?
가슴에 돌맹이가 얹어서 옥죄어 오는 느낌.
마음이 아프니 온 위장이 다 뒤틀리고,
숨도 못쉬겠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살면서 불행을 느껴본적이 단 한번도 없는것 같은데 생각지도 못한 남편의 건강이 이렇게 저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네요.
남편 진단 받고부터 제 정신 상태도 정상은 아닌 것 같아요. 항상 불안하고 걱정되고 이렇게 걱정만 하고 살다 스트레스로 나까지 아파버리면 우리 애들 어쩌지? 건강염려증도 생겼고요.
첫진단 받았을때의 그 심정으로 돌아가 몇일을 검색해보고 정신이 반 나간 상태에서 날밤 세우고
날이 밝자마자 부지런히 아이들 준비시켜 큰아이 새학기 등교 시키고 막내 유치원 보내고 둘째는 초등 입학날인데 학교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마음이 아프고 서글픈지..
3월2일 오전 아홉시 되자마자 혈액내과 전화해서 서혜부 딱딱한 멍울이 잡힌다 하니 담당교수님은 오늘 진료 없고 다른 교수님 진료 받게 12시 30분 바로 오라더라구요.
입학이라 빨리 끝나는 둘째 데리러 다시 학교로 가서 기다리는데 멀리서 저를 보고 교문앞으로 해맑게 뛰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아..애들 이렇게 커가고 성인되고 결혼 시키는거까지 남편과 다 보고 같이 늙어야 하는데 그게 안될것 같은 느낌..이제 나 어떡하지.. 또 다시 항암하고 이번엔 자가이식까지 할텐데 이렇게 빠른 재발은 예후가 안좋다고 했는데..지금까지 잘 버텼는데 이번에도 신랑이 잘 버텨줄까.. 아 역시 이 림프종..공격성이 강한 아형중에서도 특히 희귀하고 표준치료법도 없고 성질이 나쁘다고 했는데..역시 이 림프종..듣던대로 참 고약하구나..그래도 이렇게나 빨리? 이렇게 멀쩡하고 건강해보이는데? 참 하늘도 무심하지..신랑은 먼저 병원으로 출발하고..둘째 데리고 12시 30분 시간 겨우 맞춰 초조한 마음 이끌고 진료실 같이 들어가서
멍울이 만져진다니 차트 쭉 확인하시고 누워보래서 촉진하시고는..
이 부위에는 뭐가 만져지면 안되는 부위라고 하시고
이쪽이 서혜부가 맞나요? 질문에 서혜부가 맞다고.
인터넷 검색대로 서혜부 멍울의 원인-서혜부 림프절 염증,서혜부 탈장,표피낭종,지방종의 예를 들며 물어보았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탈장도 아니고,지방종등 피부병변도 아닌것 같다..딱딱하고 통증도 없고 사이즈도 2cm이상 크기도 크니 의심스럽다고 ct 날짜 잡고 가시라는 말씀에 예상이 맞았구나..이제 정말 끝이구나 ..진료실에서 나와 간호사님 걱정스러운 얼굴로 ct예약도 특별히 ct실과 통화해서 당일 저녁 7시로 바로 잡아주시고.
오늘 금요일 담당교수님 외래진료 잡아주셔서 이틀만에 결과 듣는 날인데 둘째 데리러 가야하는 시간과 겹쳐 신랑만 혼자 보냈어요..
교수님 신랑 보자마자 왜 왔냐고..
서혜부 멍울이 잡혀서 왔다고 하니 놀래시면서 ct결과를 보셨더래요.ct판독은 영상의학과 다른 교수들이 하니.. 깨끗한데?이전과 차이 없는데? 근데 딱딱한 혹이 잡힌다고 하니 원래 없던것이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고 .. 제가 따라 갔다면
만져지는 부위 촉진 부탁드리고 또 이것저것 물어봤을텐데.
교수님이 걱정하지말고 배고프니까 빨리 가서 점심 먹고 다음 검사때 펫시티 찍게 오라고 활짝 웃으시면서 얘기 하셨다는데.. 그럼 이 딱딱한 덩어리가 결국은 뭔지는 알고 와야지 서혜부 림프절 염증인건지 뭔지는 물어보고 와야지~~했더니 남편은 괜찮다는데 뭐하러 물어보냐고 합니다. 어쨋든 며칠사이 천국과 지옥을 오갔네요.
저는 너무 단단하고 통증 없고 고정되있고 자로 재보니 대략 2×1.2cm정도 사이즈고 재발을 혼자 확신해 있어서.또 2일에 만난 다른 교수님이 만져보시며 조직검사까지 해야 말할수 있을것 같다고 안좋은쪽으로 얘기 하셔서 참담했는데.
담당교수님은 조직검사 할 필요 없다 하셨다네요.
몇일간 있었던 일들 모두 쓰다보니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앞으로 이런일이 또 살아가면서 분명 있을건데 그때마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할지.
지금 현재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항상 불안에 휩싸여서 제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제가 참 답없게 느껴져요.
그럼에도 오늘은 저녁밥도 잘 먹고 두발 뻗고 잠들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은 행복하네요.
오늘 ct결과지 떼어 오라해서 결과지 함께 올립니다.
따라가지 않아서 궁금한점도 문의드려요.
왼쪽 서혜부쪽 분명 보기에도 볼록하고 딱딱한 혹이 만져지는데 ct결과지 보면 ct상에는 안보이는건가요? 왼쪽 사타구니 림프절 비대라는 말도 없는게 맞나요?
너무 감사하고 좋은데 믿기지가 않아요.
저는 이게 염증성병변인지도 궁금하고 아니면 피부쪽
양성종양이어도 시티상에 안나오는건지.이 덩어리 정체는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상황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구요. 보라색 표시된 부분 왼쪽사타구니 LAP
LAP는 무슨 뜻일까요?
또 복부ct결과에 복부골반강에 림프종 침범 증거없음이라 해석되는데 그럼 이 병변이 ct에는
안보였다는건데 이게 서혜부림프절비대도 아니여서
교수님이 조직검사를 해볼 필요도 없다고 하신것인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lap은 lymphadenopathy의 약자 같고요
폐에 쪼맨한 결절 두개 변함 없음
그리고 좌심실 확장성 심비대입니다..
알려주신대로 검색해보니 임파선염이라고 나오는데..임파선염은 통증이 있을텐데 통증이 없어요. 또 임파선종대는 염증인지 종양에 의한 것인지 알려면 조직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 주치의 교수님께서 직접 촉진을 해보지 않으셔서 이렇게 크게 한 십일정도 변화가 없는데 이게 가라앉을지 조금 걱정도 되네요.
@꼬망새85 만약 종양이 있으면 몇곱하기 몇 ct에서 종양으로 표시 되지 않나요? 첫 원발 턱밑혹은 그렇게 기억하거든요.
@꼬망새85 정밀도랄까 뭐그런..말씀이슨듯..
다풀로 하겟죠 더정밀하게 보는건..
해당 장기만 찍는 간시티 폐시티 이런거
일걸요..
항암전 하신 심초파음파 결과지 체크해보세요.. 대동맥판 폐쇄부전(ar) 소견 있는지와 LVEF(좌심박출율)가 몇% 나오는지..
그렇지 않아도 심장비대도 걸리구요.병 확진받고 처음으로 복부 ct찍으면서 결과지에서 심장비대를 알게 됬어요.
담당교수님은 이에 대해 전혀 언급은 없으셨어요.항암전 심장초음파도 해본적이 없구. 이번에 담당교수님 말고 2일에 서혜부 촉진해주셨던 교수님께 심장비대를 우연히 물어보게됬고 순환기내과 협진해주셨어요.20일 넘어 처음으로 순환기내과 진료보네요.어렵네요.ar.lvef. 이것도 무슨 병과 관련있나요~~
@꼬망새85 순환기는 한번 손님은.. 종신 손님 ㅠ 이라
초진 예약 힘들어요 협진이시라 그나마..
좌심실 이완》피는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좌심실이 수축》 피는 대동맥으로...
LVEF는 좌심실에 들어온 피의 몇%를
대동맥으로 보내는지의 수치..50%
이상 정상( 저게 낮으면 항상 좌심실의 피가 고여 있으면 좌심실이 확장됨)
대동맥으로 피를 보낸뒤 심실이완 때
대동맥판이 꽉 닫히고 정확히
안닫히면 대동맥으로 간피가 뒤(좌심실)로 역류 하고 내려옵니다..
좌심방서 올라오는피+ 역류한피=
좌심실 확장...
판막이 꽉 안닫히는 병을 판막폐쇄부전이라고함.
ar 대동맥판
lvef가 많이 낮으면 심부전입니다
순환기 증상 못느끼시면 큰걱정 안하셔도 될듯요...
참고로 저히 어머닌..
ar.. mr..tr..pr 판막 4개 다 피가 샙니다 ㅎ
@붉은바다(미만성B셀 PL) 정말 다방면으로 많이 아시는군요.
순환기 증상은 전혀 없어서 이번 진단후 알게된 심장비대라 협진 받아봐야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정말 이런 답변들이 저에게는 너무나 큰 도움이 됩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서혜부는 저들은
와과전문병원에서
ct상으로도 알드라구요
강남기쁨병원 이였습니다
수개월전에 동네 와과는
모르드라구요
그래서 초진을 늦게했죠
서혜부 절개로 알수있어요
혈액종양과 의사들은
절개검사는 생각도 안해요
혈액종양내과가 림프종을 전문으로 보는곳인데 이런 멍울을 쉽게 넘기지는 않을것 같은데 여긴 동네 외과는 아니고 림프종 항암 했던 지역내 암전문대학병원이에요.무엇보다 임파선염은 ct에 나오지 않는건지 궁금하네요. 2일에 만났던 서혜부 촉진해주셨던 교수님께 이것저것 겁이 나서 물어보니 자기는 현재 저희 담당교수님보다 경험이 많이 부족해서 외래때 담당 교수님께 결과 들으면서 얘기 하라셨는데..너무 좋은결과를 받아서 다행인데 이 멍울이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어요ㅠ
저는 지연형 소포성림프종인데도 6차 항암 마치자마자 서혜부(조직검사 자리)에 딱 그정도 크기되는 멍울이 나타났는데요... 진단당시도 그만했거든요.. 근데 6개월동안 크기가 변화하지도 않았고... 재발이려니 힜는데 시티에서 지방이 뭉친거로 판명되었어요 ㅎㅎ....
안녕하세요?
서혜부 멍울로 찍으신게 제일위에 복부 시티 맞나요??
검진 통과 1주일에 서혜부에 멍울이
있다고 하셔서요
제일 위 복부시티 서혜부 멍울로 찍은게 맞아요.이때 글올리기전 검진통과는 1월4일이었고 2달만에 서혜부 멍울이 만져져서 걱정되서 글올리고 시티찍고 했었네요.다행히 그후로 서서히 작아져서 지금은 괜찮아요.어제 관해후 3차 검진 결과 듣는날이었는데 목 쪽 반응성림프절이 나와서 교수님 걱정하지 말라는데 그래도 좀 신경이 쓰이네요.
@꼬망새85 혹시라도 복부시테에 서혜부가 안나오나 싶어서 여쭤봤내요..
1주일 전에 시티 찍었는대 왜 아무것도 안나온건지..
반응성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붉은바다(미만성B셀 PL) 1주일전에 시티 찍은게 아니라 두달전에 시티찍었었고 아마 서혜부 멍울 만져지기 얼마전에 위랑 대장내시경을 했었다고 글올렸었어요
복부시티에는 서혜부가 다 나와요.
@꼬망새85 아... 저희 어머니가 1주일전에 찍으시고 바로 통과 햇는대 어제 멍울이 잇다하셔서 꼬망님 기억이 나서 여쭤 본거에요..^^
@붉은바다(미만성B셀 PL) 아.제가 글을 잘못 이해했네요ㅎ 어머님이 일주일전 씨티 찍으셨단 말씀이군요~이번에도 잘 통과하셨다니
제 일처럼 무지 기쁘네요~~1주일전 통과하셨으면 지금 만져지는건 아무것도 아닐거에요~남편 서혜부에 그 딱딱하게 누가봐도 볼록 올라와서 씨티 찍기전 재발 됬다고 확신을 했었는데 세상에 지금은 그게 흔적도 없어졌어요.참 림프종 발병전에는 모르고 넘길일을 이제는 뾰루지만 나도 간담이 서늘하네요. 9월달엔 순환기 내과 예약되어있고.예전 붉은바다님이 순환기내과는 종신손님이라 하셨는데 그말이 다 맞는 말씀이네요.하..오십도 안된 신랑이 어쩌다ㅠ 평생 병원문 닳도록 들락 거려도 되니 평균수명대로만 우리가족 곁에 있어주는게 소원이에요~~어머님 진짜 대단하시고 붉은바다님도 대단하세요.신랑도 어제 통과했는데 오늘 어머님 통과 소식 들으니 더 힘나는 오전이네요.^^
@꼬망새85 17일 예약은 해뒀는대 별일 아니길...
검진일이 거의 같내요... 축하드리고
5년 원웨이 노 빠꾸(후진)로 한번에 가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