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세에 유럽 이어 미도 변화
러시아 '비례적 대응할 것' 엄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사이에서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자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기존 유럽 자도자들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허용'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미.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으로만 미국에서 원조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반격할 수 있는 권한을 이날부터 우크라이나에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부터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를 겨냥한 지상전에 돌입하며 이 지역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 등을 통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때는 미국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제한적인 조치지만 이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요한 변화'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허용하면 NATO 동맹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촉발할 수 있고
이는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고 우려해 왔기 때문이다.
정책 변경에 대해 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이 그은 레들인을 분명히 넘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하르키우를 넘어 공세를 강화할 경우 미국 무기 사용 제한이 더 완화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고
NYT는 전했다.
올해 들어 러시아가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
미국 대통령 선거가 5개우러여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총령을 비롯한 공화당 강경파는 우크라이나전 추가 지원을 반대한다.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열세를 보이면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대산 악재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스웨덴, 네델란드, 폴란드 등
12개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내 군사 목표물을 탁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도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을 지지한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서방의 움직임에 러시아는 경고 메시지로 대응했다.
마리아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의 민간 시설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군이 '비례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지난 28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