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4월 16일은 초딩 동창회 모임이 시골에서 열리는날.
한해는 서울에서 한해는 시골에서..
나는 15일날이 아버님 기일이고 해서 13 일날 미리 어머니가 계시는 시골 고향마을에 미리 도착해 있다.
시어머니 하고 며느리 하고 여동생은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사이 나는 옆에 없는게 도와주는것 같아서 배낭을 메고 금산사가 있는 모악산에 간다.
모악산은 우리 고향마을에서 차로 15분정도만 가면 된다. 초딩때는 자동차가 오면 먼지가 풀풀날리는 신작로를 꼬맹이들이 양쪽으로 줄을 서서 선생님 따라서 금산사까지 걸어서 소풍을 가기도 했으니 그리 먼거리는 아니다.
얼마전 어떤친구가 말하기를 소풍갈때 어머니가 변또(도시락)를 안싸주어서 대신 친구 어머님이 삶은 계란을 두개 주어서 그걸들고 소풍을 겨우 갔다고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다 어려운 시절이었다.
사진은 전주역에서 금산사 입구까지 다니는 시내버스.... 홍콩에 있는 관광버스 같다.
한적한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은 전주역까지 기차를 타고 내려 오셔서 전주역에서 시발점이라 저버스를 1시간 30분이면 금산사 입구 까지 도착할것이다.
서울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금산사, 모악산에 많이 오셔서 등산을 하시고 전주로 넘어가서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전동 성당도 있고
예향의 도시 전주 콩나물 해장국과 모주를 곁들이면 더할나위 없이 좋고 또한 전주 한식(반찬이 30가지 이상)도 한번 맛보시고
가맥이라고 가게에서 파는 맥주(반절은 가계, 반절은 식당형태...싸고 좋아요)
전주에 많이 많이 구경 오세요.
저버스의 종점인곳 바로옆에 모악산 마실길 입구가 있다..
입구부터 정상까지는 7.3 킬로. 3시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할수 있다.
평일이면 마실길에는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한적함을 즐기는 사람들한테는 안성맞춤이다.
마실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금산사 풍경이다. 산으로 포근하게 감싸여진 것 같다.
중간에 보이는 송신탑이 있는곳이 모악산 정상이다.
나는 이 마실길로 해서 정상을 찍고 사진상으로 보이는 오른쪽으로 하산을 했다. 대충 6시간 정도,,, 걸은 거리는 14킬로정도...
야생화가 반갑게 맞이 해준다.
금산사의 역사적인 것에 대해서 잠깐.....
금산사는 후백제의 견훤이 유폐되었던 절로 알려져 있으며, 원래는 백제시대에 지어지고 신라의 통일 이후 혜공왕 때 진표율사에 의해 중창되면서 절의 기틀이 갖추어졌다고 한다. 당시 신라 불교의 주류였던 교종 계통 법상종의 중심 사찰로 역할을 했는데, 법상종이 미륵신앙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종파라 이곳 절에는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이 없는 대신 미륵불을 모신 미륵전이 절의 중심이다.
다시 견훤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견훤은 후백제를 세우면서 스스로 세상을 구원할 미륵이라 자청하며 민중들의 민심을 얻고자 하지만 끝내는 그의 아들들에 의하여 미륵신앙의 요람인 이곳 금산사에 유폐되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 하겠다. 입구에서 매표소를 지나 홍예문 위로 반쯤 남아 있는 돌문을 지나게 되는데 견훤석성이다. 금산사는 건물의 수는 많지 않은 대신에 큰 건물들이 우람하게 서 있는 모습의 대가람이다.
귀밥 풀과 꽃. 어렸을때 저꽃 뿌리를 캐서 먹으면 도라지 같기도 하고 그런맛이었다.
절의 본당이라 할 수 있는 미륵전은 나무로 지어진 3층 건물로 각 층은, 대자보전, 용화지회, 미륵전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데 모두 미륵불을 지칭하는 다른 표현들이다. 미륵전 안으로 들어가보면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내부는 한 층으로 통해 있으며, 높이가 12m에 이르는 미륵입상이 서 있다. 원래는 진표율사가 절을 세울 때 철불로 미륵장륙상을 세웠다고 하나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절이 불타면서 철불은 없어졌다고 한다.
미륵전과 대적광전 사이 마당에는 둘레가 10m가 넘는 거대한 받침대인 석련대가 있는데 위쪽에 만들어진 네모난 구멍이 옛날 미륵장륙상을 받쳤던 것이 아니었을까 추정하고 있다. 그 옆으로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형태의 탑을 볼 수 있다. 바로 육각다층석탑인데 보통의 탑이 화강암으로 네모나게 쌓은 것과 달리 이곳의 탑은 점판암이라는 석재를 다듬어 화려하게 꾸민 형태이다. 미륵전 뒤로 올라가면 방등계단이라는 곳을 찾을 수 있는데,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 등과 비슷한 형태이다.
오르는 길가에 있는 진달래..
마실길은 능선길이라서 경사도 심하지 않고 홀로...혹은 죽이 맞는 사람하고 같이 가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면서 걸어가면 딱 좋은 길이다....
중간 중간에 산벚꽃들도 활짝 피어 있다.
민들레 홀씨들도 반절은 엄마 곁을 떠나서 지 갈길로 떠나 버렸다.
우리네 세대 아이들도 대부분 결혼할 나이여서 저 민들레 홀씨 처럼 결혼해서 제갈길을 간 자식도 있고 아직은 부모하고 있지만 2,3년 내에 부모곁을 떠나 지갈길로 대기중인 애들이 있다.
내인생은 내인생,,, 자식들 인생은 자식들 인생.....
어떤 사람들은 부모자식간에 그리 섭섭하게 이야기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식들도 지네들 인생이 있어서 결혼을 하면 간섭하지말고 지네들 살고싶은대로 혹은 하고싶은대로 가만히 놔두는게 좋지 않을까 한다.
우리세대는 이제는 한발짝 한발짝 물러나는 세대로서 그네들에게 이세상을 하나씩 하나씩 넘겨 주고 그냥 관조하듯히 쳐다보는게 그네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옳은 소리를 해도 잔소리 한다고 한다.
어떤 부모들은 내가 너를 어떻게 나아서 어떻게 키운자식인데 니네들이 어떻게 나를??????
하지만 애들은 커가면서 부모들에게 충분히 보상을 해주었지 않은가????
아기였을때 해맑게 엄마 아빠를 보면서 웃어주고 순수한 영혼처럼 호수같은 눈을 바라보면서 부모들은 얼마나 기뻐하고 행복하지 않앗던가???
작은 손가락 작은 발가락을 고물고물 만지면 방싯방싯 웃는 아기를 보면서 엄마로서 얼마나 기뻤는지???
첫애를 낳고 난생처음으로 아기 한테 젖을 물리면 쪽쪽 빨아먹는 아기를 보면서 또 얼마나 행복했는가???
그것이면 충분하다... 더 무얼바라는가?????
애들이 나의 몸을 통해서 이세상에 나왔지만 우리들 것은 아니다.
요즘 뉴스를 보니 힘든 인생살이 때문에 동반자살 뉴스가 가끔씩 나오던데 대단한 잘못이라고 생각된다,
가실려면 혼자 가시지 왜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까지 데리고 가시는지???
그러한 심리는 바로 자식들을 내소유물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일것이다.
분명히 자식들은 내것이 아니다.
그네들 자신들것이다..
성인이 된 자식들한데 무엇을 바라지도 말고 이렇게 저렇게 간섭도 해서는 안된다..
그냥 그렇게 있는대로만 보아만 주는것이 그네들을 위한것이고 그것이 곧 나를 위한것이다.
귀신사가 있는 청도리... 중간에 높이 솟아잇는 산이 구성산.
귀신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에 의하여 세워진 고찰이지만, 이웃한 금산사에 비하여 찾는 이가 드물어 한적하다. 이름만 들으면 귀신과 관련이 있을 것 같지만, ‘신으로 돌아간다’라는 뜻의 ‘歸信’자를 쓰고 있다. 본전인 대적광전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삼층석탑 앞에 있는 석수가 남성의 성기 모양을 하고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윗사진을 줌 아웃해보았다....
어떤 친구는 저 귀신사 스님 따님하고 연애도 해보았다는........
송홧가루 날리는 외딴 절의 처녀사........
문설주에 귀대고 무엇을 엿듣고 있을까????....
아스라히 멀어져간 추억들이 봄날의 아지랑이 처럼 가물가물 피어오른다.
모악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전주 시내 풍경..
날씨가 좋아서 바로 앞에 시내 풍경이 펼쳐져 잇다. 하얀색 지붕이 테니스 장.
논산에서 부터 내려오는 길이 금구에서 남원으로 혹은 순창으로 돌아나가는 외곽 순환도로이다.
어디이선가 보니전주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2위라고 하네요...
1위는???? 과천이라고 하고...
여건만 된다면 고향마을 근처 전주쯤 가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
그리 요란하지도 않고 조용한 도시 전주...
나같은 경우는 고향마을하고 가까워서 좋고...
서울은 내 아들 딸 같은 젊은 사람들한테 넘겨주고 ......
우리 마을 들판에 있는 논길가에 있는 유채꽃인지 아니면 갓꽃인지????
우리 집 논둑은 큰 수로 둑하고 경계라서 어떻게 거기에 갓들이 살기시작했는지만 저런 꽃 밭이 형성이 돼 있다.
여기서 갓이라 함은 것김치 할때 그갓이다.
지금은 노란 갓 밭이 되었다.
우리 집사람은 요리하는것을 좋아해서 김장할때 시어머니 하고 같이가서 그갓들을 가져다가 갓김치를 담근다.
이고지고 서울로 들고와서 그 갓김치 혹은 김장 김치를 주위사람들 혹은 직장 동료들 하고 나누어 먹는재미가 쏠쏠한가보다.
요즘은 딸네네 시어머니(사돈네) 한테 김치등 반찬 주는것들이 그리 재미잇는지 혼자 전화 받고 좋아서 싱글벙글.
그게 그리도 재미잇는지????
시골가면 나는 시어머니 그만 부려 먹으라고 하지만 ......
갈때마다 반찬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승용차 안에 그 김치들을 가져오다가 김치 국물이 흘려서 냄새가 난다고 뭐라 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번봄에는 어디 산밑에 산미나리 있는곳을 맡아 놓았다고 내년에는 그것을 짤라와야 겟다고.......
멀리도 보네.....
오늘도 도시락 하고 엊그제 시골에서 가져온 산미나리, 머위대, 당귀, 상추, 도라지, 등등 이것저것 나물 해서 한보따리 들고 출근을 햇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별로 상관을 안한다.
별로 이래라 저래라 안한다....
본인이 하고 싶은것이니 나하고 생각이 틀리다고 해서 비난하거나 하지말라거나 그러지 안한다...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살으세요!!!!!!!!
그것하나는 좋대나 뭐래나??????
갓꽃, 유채꼿 이야기 하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새버렸네요.....
모악산을 정면으로 볼때 왼쪽으로 돌아서 시계방향으로 해서 하산을 했다....
그쪽 하산길은 거의 사람들이 없어서 내 취향하고 딱 맞았다.
화율봉으로 돌아서 나올려고 햇지만 청룡사 길로 해서 내려 왔다.
그쪽길 완전 괜찮다...
강추!!!!!!
정상으로 해서 서쪽으로 내려다 본 금산사, 원평쪽으로 주변 풍경.
멀리로 오리알터라는 저수지가 보인다. 저 저수지 둑밑에 있는 메기 매운탕집이 유명하다.
시레기 듬뿍넣고 메기 혹은 빠가사리 몇마리 넣어서 끓인 메기 매운탕하고 버들가지 휘휘 늘어진 평상위에서 좋은 사람들과 앉아서막걸리 한잔 마시는 분위기....부러울게 없다...
끝이 나네요....
노오란 유채꽃 혹은 갓꽃....
모악산 정상에 있는 통신탑....
산에 다니다 보니 조금 아쉬운 것은 저런 송신탑은 꼭 산 정상에 서있다.
완전 정상은 시민들에게 좀 양보를 해주시고 바로 옆에저런 통신탑을 세워도 될것 같은데..
앞으로는 그리 해주십시요...
정상에서 보니 구이 저수지도 손에 잡힐듯하다....
전주 시내...
언제나 처럼 나의 일용할 양식...
저 술 이름 발음을 짧고 굮게 발음하시면 안됩니다......
여유있게 길게 내빼시면서 발음하세요.......
산 벚꽃들이 여기저기...
마치 바다위 파도들의 포말처럼 하얗게 하얗게,,,,,
많은 백말들이 여기저기서 서 있는것 같기도 하고.....
정상 송신탑....
평화로운 산에 있는 것이 별로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필요에 의 해서 만들었다 하지만....
필요라는 명목으로 너무 시설물들이 들어서는것은 아닌지????
금수강산이 아파트 ,공장, 창고, 도로 강산으로 변하고 있네요.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보이는것이 모두 다 그런것입니다.
산에 있는 꽃 구경도 하시고....
나무 구경도 하시고.....
청룡사 앞길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초원 풀밭 구경도 하시고.....
금산사에 도착했다..
5월 14일 부처님 오신날 행사준비를 위해 부산하다.
금산사 뒤로 모악산 정상이 보인다. 저 송신탑 넘어가 전주다.
벌써 부터 입구에는 연등이 달려 있다.
훨씬 오래전에는 저 길 양쪽으로 상가들이 형성이 돼 있었는데........
도토리 묵 그리고 산나물 등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 할때 비라도 추적추적 오면 산사의 운치가 제법 많았었는데
지금은 모두 주차장 부근으로 다 옮겨서 현대식으로 상가들이 있지만 별로 운치는 없다.
별로 노굳이다...
아침에 집에서 기르는 개를 데리고 언제나 처럼 들판에 나갔다.
저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앞에것은 구성산, 뒤에 보이는 보이는것이 모악산 정상이다.
어릴때 저봉우리를 보고 혹은 풀밭에 누워서 푸른 하늘에 까마득하게 날라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면서 나의 꿈을 키워 왔는데 벌써 훌쩍 이만큼 와버렸다.
인생살이 사연없는 사람이 없겟지만 나도 살아가면서 많은 사연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내가 하고싶은 것 하나하나 충실하게 하면서 제대로 된 일당(헛되지 않고 보람차게)하면서 살고 싶다...
하루하루 일당을 잘하다 보면 그것이 모여모여 보람있고 행복한 인생살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 할려면 일단은 육신 건강이 제일 중요해야 될것 같으나 그보다도 더 중요한것은 마음건강, 정신건강.........
정신, 마음이 건강할려면 가지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할것 같다.
혹은 연습해서 익숙해졌으면 내려 놓아야 될것같기도 하고...
흘러가는 구름처럼 혹은 흐르는 물처럼 살아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
막혀있으면 좀 머물다가 가기도 하고 혹은 돌아가기도 하고 기다렸다가 넘치면 다시 가고........
어떤 스님은 말한다.
우리에게는 거지 정신이 필요해요.
밥만 빌것이 아니라 진리인 법도 빌어야 해요,
가진것이 많으면 오만해지고 빌것도 없게 되지요,
자신의 주관, 선입견, 편견, 이런것들이 많으면 법을 빌수가 없어요,
자기안에 가진 것 비워야 해요.
|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아름다운 봄을..


향기 가득한 월요일..
가득 담아주신..해피 보헤미안님..
감사 합니다..
눈이 호강하고..마음은 부자가 되어 갑니다..
이 한주도...해피 보헤미안님께 좋은일만 있기를 기원 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다음에 가게되면
한번 왔다 갔나~? 생각들겠습니다~ ^^
수고 하셨습니다~
해피 보헤미안님...
반갑습니다.
이런저런 사진과 글...
감사히 봅니다.
또 한주가 시작 되었네요.
우물 쭈물 하다가 하루가 다 달아나 버리는군요.
오늘 하루 소중하고 보람되게 보내고 싶지만...
늘 소중한 날로 간직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