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鶴南山(549m)·시루봉(543m)·蓮花山(528m)·蓮花峰(479m)·갓골산(181.4m) 산행기
▪일시: '13년 1월 26일
▪날씨: 맑음, -3~3℃
▪출발: 오전 9시 57분 경 고성군 대가면 베네딕도수도원 입구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고성군의 산을 답사하기로 하고, 동대전터미널 인근 골목에 차를 세우고 06:50發 통영行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9시 20분 경 고성터미널 바로 바깥에 서는데,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09:30發 영현·대가行 버스를 타고 ‘베네딕도수도원’ 입구에 내려 산행에 들어섰다.

(09:57) 서쪽으로 내려서다가 8분여 뒤 ‘올리베따노성베네딕도수도원’으로 들어서니 수녀가 나들이차 내려오면서 어떻게 왔느냐고 물어본다. 학남산을 등산하러 오른다니까 출입문을 잠갔다고 하는데, 담장으로 비껴 오르겠다니까 그리하라고 한다. 5분여 뒤 길이 왼쪽으로 휘는 데서 직진하니 철망 담장이 나오는데, 이를 오른편으로 비끼니 덤불이 무성하였다. 낮은 석축을 넘어 왼편으로 붙어 오르니 1분 뒤 가옥에 이르고, 성모마리아상을 향하는 흐릿한 족적을 따르니 이를 지나 족적이 거의 사라진다. 대략 남쪽으로 사면을 8분여 치고 올라 뚜렷한 사면길에 올라섰고, 오른쪽(서북쪽)으로 나아가니 지릉에서 길은 왼쪽(남서쪽)으로 휜다. ‘學生慶州崔公鎭永之墓’를 지나서도 남쪽으로 길은 뚜렷하다.

<수도원 입구와 학남산 전경>

<수도원 입구>
(10:32) 능선 안부에 이르니 헬기장이 있는데, 몇 걸음 되돌아 서쪽으로 오르니 길 흔적은 올라온 길보다 오히려 흐릿하다. 오르막에서 분뇨 냄새가 진하게 풍겨왔는데, 오른편 아래 축사에서 올라온 듯하였다.

<안부의 헬기장>
(10:47) 북서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학남산 정상에 이르니 별다른 표식은 없고 몇 개의 돌덩이만 세워져 있다. ‘三峰處士全州崔公祥俊之墓’ 글자가 새겨진 북서쪽 바위에 서니 서북쪽 멀리 백운산, 북서쪽 지리산, 어산, 연화봉, 북쪽 시루봉 등이 바라보였다. 4분여 뒤 다시 출발하여 서북쪽으로 내려섰고, 4분여 뒤 흐릿한 갈림길에서 오른쪽(북쪽)으로 내려서니 길 흔적이 거의 사라지길래 5분여 뒤 되돌아섰다. 다시 갈림길에 올라서서 서쪽으로 내려서니 길 흔적은 예상밖으로 흐릿해진다.

<학남산 정상서 바라본 지리산 원경>
(11:09) 얕은 언덕을 지나니 길 흔적은 거의 사라지는데, 왼편에 ‘국제신문’ 표지기가 눈에 띄었으나 길이 확실한 것도 아니어서 북북서쪽 지릉으로 내려섰다. 8분여 뒤 가시덤불 지대에 들어섰는데, 버려진 밤나무밭인 데다가 오래 전의 산불 탓에 생긴 것이다. 잡목 사이를 내려서다가 오른편 폐 밤나무단지로 들어섰고, 건계를 건너 무덤에 이르니 산판 자취가 이어졌다. 정면으로는 御山이 바라보이는데, 마을길에 닿아 오른쪽으로 나아가 천변도로에 이르렀다. 1분 뒤 오른편에 ‘葛川書院’이 보였고, 사거리에 이르니 오른편에 ‘외갈’ 버스승강장이 있다.

<내려선 골짜기와 어산 전경>

<갈천서원>
(11:40) 오른쪽으로 나아가다 6분여 뒤 왼편 마을길로 들어섰다. ‘송계마을회관’을 지나 보건소에 이르기 직전 왼쪽 길(‘송계4길’)로 들어섰고, T자 형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나아가다 다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나아갔다. 齋室인 듯한 ‘疏山精舍’에 이르니 소로가 이어지다가 골짜기에 건설된 고속도로의 높은 옹벽에 의하여 길은 끊어진다. 되돌아서 疏山精舍 왼편으로 나아가니 밭에 이르러 길은 없다. 오른편으로 비끼니 다행히도 고속도로 밑 暗渠가 있고, 이를 지나니 덤불 사이로 묵은 산길이 이어진다. 몇 분 뒤 직진하는 길 흔적은 덤불에 사라질 듯하여 왼편 사면으로 보이는 족적을 따라 몇 걸음 오르니 그 흔적도 이내 사라진다. 북서쪽 급사면을 22여분 여 올라 바위 언덕에 올라섰으나 기대했던 산길은 없다.

<외갈 사거리와 (오른편의)시루봉 전경>

<뒤돌아본 소산정사>
(12:21) 북쪽으로 나아가 6분여 뒤 암벽 지대에 닿아 이를 왼편으로 비껴 오르니 흐릿한 족적이 보이면서 ‘대구신암산악회’ 표지기가 눈에 띄었다. ‘21C산악회’ 표지기도 보였으나 길 흔적은 이내 사라지는데, 조금 뒤 암벽 밑에 닿아 왼편으로 나아가니 테라스 형태의 산길(?)이 나 있고, 막바지 오른편 급사면을 치고 올라 능선에 올라서니 뚜렷한 산길이 나 있다. 오른편으로 나아가 이내 바위 봉우리에 이르러서 보니 뚜렷한 길이 계속 이어지길래 남쪽으로 내려가 보니 주변이 모두 벼랑인 데서 길은 끊어진다. 되돌아서 다시 바위 봉우리를 넘어 지난 주에 지나갔던 오른쪽의 흐릿한 성지산 갈림길을 지니니 시루봉 정상이다.

<암벽지대>

<시루봉 남쪽의 바위봉>
(12:50) 산불감시초소와 ‘시루봉’ 표시목이 세워진 정상에서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백운산, 지리산, 장군대산, 연화산, 깃대봉, 구절산, 거류산, 학남산, 등이 바라보인다. 북서쪽으로 내려서서 9분여 뒤 ‘싸리재’에 닿았는데, 오늘은 시간 여유가 있을 듯하여 오른쪽으로 내려가 ‘연화산 적멸보궁’에 들러 건물을 살펴본 뒤 다시 ‘싸리재’에 올라섰다. ‘↑연화산 0.48km, 느재고개(옥천사 후문) 0.7km, ↓적멸보궁 0.25km’ 이정표에서 북동쪽으로 올라가니 오늘 처음으로 부부 등산객을 만났다.

<시루봉 정상>

<연화산 적멸보궁>

<싸리재>
(13:22) 시야가 없는 연화산 정상에 이르니 ‘연화산 528m’ 표석과 ‘연화산 정상, ↑남산 0.6km, ↓적멸보궁 0.75km·느재고개 1.7km’ 이정표가 있다. 단체등산객이 쉬고 있다가 술을 권했으나 감기몸살에서 막 회복된 지라 사양하였다. 되돌아서 5분여 뒤 이른 분기점에서 서북쪽으로 내려서니 길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잡목 사이를 6분여 내려서서 등산로에 닿았고, 도로에 이르니 ‘↑연화1봉 0.8km, ↗남산 0.9km, ↓연화산 1.01km’ 이정표가 있다. ‘느재고개’에 닿아 따뜻한 양지에서 간식을 먹을 겸 9분여 쉬었다.

<연화산 정상>

<느재고개>
(13:49) 다시 출발하여 ‘↑연화1봉 0.7km, ↓연화산 1.2km’ 이정표를 지나 오르니 두 군데 경사가 가파르다. 17분여 뒤 시야가 없는 정상에 이르니 ‘연화1봉 489m’와 ‘蓮花峯 489.0m 고성로타리클럽’ 표석과 ‘↑도립공원주차장 00km, ↓연화산 1.9km·느재고개 0.7km’ 이정표가 있다. 서쪽으로 내려서니 이내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였고, 내리막길을 다 내려서니 ‘↑연화2봉 1.66km, ↓연화1봉’ 이정표와 함께 오른편에서 갈림길이 합류하였다. 경사가 완만해졌고, 별 특징 없는 삼거리를 이룬 언덕(×479m)에 이르니 ‘연화2봉, ↑연화저수지 1.2km, →구례마을 2.14km, ↓연화1봉 2km’ 이정표가 있다.

<연화1봉 정상>
(14:38) 허물어진 석축과 ‘봉화대’ 표시판에 이어 덤불 언덕에 이르니 ‘진주 23 1991 복구’ 삼각점이 있는데, 시야가 일부 트여 북북서쪽 장군대산, 연화2봉, 연화1봉, 연화산, 시루봉, 혼돈산, 어산 등이 바라보인다. 서쪽으로 내려서니 1분 뒤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였는데, ‘←돌탑부지 700m, ↑오서삼거리·전골못 4.4km, ↓연화2봉 0.3km·연화산 정상’ 이정표가 있다. 서쪽으로 내려서니 지그재그 내리막이고 15분여 뒤 직진 길이 흐릿한 갈림길에 이르니 ‘↑(글자 없음), ↖오서삼거리·전골못 3.42km, ↓연화봉 1.4km’ 이정표가 있다.

<봉화대>
(15:00) 철탑이 있는 안부(‘성고개’)에 이르니 오른편에 임도가 지척이고 글자가 사라진 이정목이 있다. 호젓한 산길을 따라 32분여 뒤 안부에 이르니 오른쪽은 덤불 투성이고 왼쪽은 내리막길이 보이는데, ‘←전골못 0.7km, ↑오서삼거리 1.0km, ↓연화봉 3.7km’ 이정목이 있다. 아무런 특징이 없는 언덕(‘갓골산’)을 지났고, 묘지를 오른편으로 비끼니 산판길이 이어졌다. ‘오서교차로’에 내려서니 버스승강장이 있는데, 진주 나가는 버스가 불확실하여 ‘금곡’으로 나가기로 하였다.

<안부(성고개)의 빈 이정목>

<갓골산 정상>
(15:48) 오서삼거리에서 서쪽으로 나아가 ‘영오교’를 건넜고, 사거리에 닿아 주민에게 진주行 버스 타는 곳을 확인하였다. 다음 사거리에 이르니 ‘금곡’ 버스승강장인데 마침 승객이 대기하고 있어 물어보니 곧 버스가 도착할 거라 한다.

<오서 삼거리>

<금곡 승강장>
(15:58) 4시 9분 경 294번 버스가 도착하였고, 이를 타니 20여분 뒤 개양에 도착하는데, 개양정류소에 가 보니 대전行은 4시 45분에 있다. 예정보다 이른 4시 43분 경 도착한 버스를 타고 동대전에 이르니 시각은 6시 52분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