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왜 외대가 과거와는 달리 침체되었고 어떻게 해야 다시 명문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하여 답답한 심정에 글을 적은 것이다. 부디 많은 외대생들에게 자각하는 계기와 외대 발전에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96. 97 년만 하더라도 외대는 꽤 잘 나갔었다. 당시 외대 교문에는 최우수 국책대학 선정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당시는 타대에 다녀 외대생이 아니었기에 정확한 것은 몰라도, 그때의 분위기는 지금처럼 외대가 경희대에게 비교되고 그러지는 않았었다. 입시점수도 차이가 있었고, 전체적으로 봐서 작지만 공부 잘하는 비전있는 학교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였었다. 그런데 군대를 갔다와서 외대에 입학하고 보니 그 사이에 꽤 달라져 있었다. 경희대와 성대가 발전한 것에 비해 외대와 중대가 많이 가라앉은 것이었다. 98년에 외대에서 재단 비리가 터졌었고, 뒤따른 학내분규, 교육부 감사등이 큰 이유라고 외대생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었다.
그렇다, 분명 현재 외대는 과거와 비교해서 하락하였다. 주위 여러 대학들, 경희대나 성대, 한양대는 발전하는데, 왜 외대는 입시점수도 하락하고, 고3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 선호도가 떨어지고(경희대와 비교해서 특히), 아웃풋의 질도 하락하고, 또한 외대 재학생들에게까지 만족감을 못주고 자괴감이 들게 하는 것일까? 사실 아직까지 외대의 입시점수는 우려할 정도로 낮아진 것은 아니다. 분명 경희대보다는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하고 있고(과마다 차이는 있지만), 성대나 한양대에도 그다지 뒤지는 수준도 아니다. 하지만 소위 인터넷상의 대학 훌리건들 사이에서 외대는 많이 공격당하고,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본래보다 평가절하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외대 침체의 이유는 과거재단의 비리와 학내분규, 그리고 재단의 경제상황, 즉 돈이 없어서라는 것이 근본적 원인임을 외대생이라면 누구나(학교 곳곳에 걸린 현수막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단지 돈이 없어서 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적은 돈이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학교당국의 무능한 행정능력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외대 침체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학교의 시설적 측면의 문제이다. 뭐 누구나 알다시피 외대 캠퍼스는 열악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옆 경희대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외대의 건물과 시설은 낡았고 후지다. 학교의 상징물조차 하나 없다. 그래서 감수성이 예민한 고등학생들은 외대에서는 캠퍼스의 낭만도 못 누릴 것 같아 기피하게 된다. 반면 경희대의 경우에는 캠퍼스 건물과 시설만으로도 많은 수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것은 재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라서 외대에 다니면서 느낀 것은 많은 경희대생들이 아름다운 캠퍼스 때문에 경희대가 외대보다 우월하다고 착각하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또한 외대생들도 캠퍼스의 열등감에 속상해 하는 사람들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았다. 요즘은 이미지 시대이다. 이미지로서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며, 대학의 이미지 상승에는 캠퍼스의 시설도 분명 한몫 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외대는 핸디캪을 가지고 있고, 반면 경희대는 본래보다 평가절상 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 때문에 고3인재들 영입에 손해를 보면 안될 것이다.
이 캠퍼스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요즘 총장선거에 임박해서 공약이나, 총학에서 넓은 자곡동부지로의 캠퍼스 이전 요구안도 보인다. 그리고 이것은 좁은 캠퍼스에 불만인 학생들, 특히 저학년들 사이에 호응도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자, 자곡동 이전에 관해선 뒤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캠퍼스 규모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물론 캠퍼스가 넓어서 나쁠 것 없다. 그렇다고 외대의 캠퍼스 문제가 부지가 좁다는 것에 이유가 있는 것일까, 아니다. 만약 외대가 작아도 예쁘고 시설좋은 캠퍼스만 갖춘다면 캠퍼스 문제가 침체의 이유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외대는 작고 예쁘지도 않고, 시설도 낙후된 캠퍼스라서 그런 것이다. 그리고 이 원인은 재정의 빈약함을 떠나서 학교측의 무성의와 무능도 이유중 하나라고 본다. 외대를 보면, 작은걸 떠나서 제대로 예쁘게 지어진 건물 하나 없다. 그중 최근에 지어졌다고 할 수 있는 교수회관이나, 국제관 건물도 어떻게 옆 경희대 건물을 보고도 저것밖에 못 지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건물이 일목요연하게 네모반듯하게 지어졌고 병원도 아닌데 전부 하얀색 아니면 회색으로 칠해져 있다. 한마디로 전혀 미적인 고려없이 건물을 짓기만 한 것이다. 노천도 마찬가지이다. 당연히 외대를 상징하거나 대표할 건물 또한 없다. 거기에다 내부시설도 열악하기 마찬가지이다. 작년에 몇군데 리모델링을 했다고는 하나 미미한 수준에 불구하고, 도서관을 제외한 타건물 컴퓨터실에는 아직 구형컴퓨터에다, 화장실등 편의시설 수준도 떨어진다.
이런 시설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시바삐 건물 리모델링과 리컨스트럭션이 필요하다. 리모델링이 내부를 개조하는 것이라면 리컨스트럭션은 건물외부를 다시 개조하는 것이라고 한다. 고려대의 경우에도 낙후된 건물을 리컨스트럭션을 통해서 다시 멋있게 만들었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 외대도 리모델링을 통해 내부를 최신화함과 동시에 리컨스트럭션을 통해 외부 꾸미기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특히 대학원 건물이나 식당건물, 3호관등 눈에 잘 띄는 건물의 외장을 멋있고(뭐 고대나 경희대처럼 중세식이라든지), 대학교다운 건물로 바꿔야 한다. 현재 신축중인 본관, 개인적으로 본관신축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대학의 본관은 학교의 얼굴이고 이미지 재고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지금의 본관은 어이없는 수준이다. 아마도 신축중인 본관이 완성되면 학교의 가시적 이미지도 상승할 것이다. 하지만 본관만 멋있으면 뭣하나, 본관신축과 더불어 다른 건물들도 리모델링과 리컨스트럭션을 통해 칙칙한 이미지를 벗어나서 작지만 예쁜 학교로 바꿔야 한다.
다음은 공간활용을 잘해야 한다. 좁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공간활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 최근 고려대를 보면 운동장을 없애고 지하의 거대한 공간을 만들어 각종 패스트푸드점, 도서관, 행정부서, 주차장등을 만들어 그야말로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었다. 외대도 본관이 완성되면 지하 주차장으로 자동차들이 들어갈 것이다. 꼭 고대처럼 지하공간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좁은 공간에 지하공간을 활용하면 그만큼 지상공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외대에 자동차가 줄어들면 제법 공간들이 생기는데 이 공간들의 활용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 본관과 연수원 사이의 공간과 현재 분수대(큰 재떨이라 불리는) 공간의 활용등을 말이다. 현재 무용지물로 방치되어 있는 시계탑 잔디밭에 작은 연못이라도 만들어 학생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고, 소운동장을 없애 다른 건물을 세운다던지, 학생회관 앞에 정원을 다시 예쁘게 꾸며 외대명물로 만드는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물론 건물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붉은광장의 전화부스만 예쁘게 바꾸거나, 학교내 가로수를 예쁘게 바꾸고, 노천극장 덮개만 멋있게 교체하는 등 작은 것의 변화만 주어도 학교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욕심같아서야 외대역에서 정문까지 외대를 나타낼 수 있는 외대거리로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외부적 환경변화까지는 어려운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곧 더워지면 악취를 뿜어낼 후문옆의 쓰레기장, 이것만은 좀 다른데로 옮겼으면 하는 욕심이다. 왜 하필 외대 옆에 있는지, 공동체 사회에서 집단 이기주의가 나쁜 것은 알지만 외대옆에서 악취가 나는게 너무 싫다.
아무튼 본관이 지어지고 나서는, 외대도 작지만 예쁘고 시설도 좋고, 다른 학교처럼 분수대에서 힘찬 물도 뿜어져 나오는 캠퍼스로 재탄생하길 바란다.
외대침체의 두 번째 이유는 대외적 홍보부족을 들 수 있다.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콘서트를 해대는(평화의 전당에서) 경희대와 달리, 외대는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딱히 홍보할만한 이미지도 부재하다.(본관이 완성되면 좀 다르겠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PR 시대에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타학교에 비해서 언론플레이도 약한 것이 사실이다. 타대학 총장들이나 이사진들은 로비능력을 발휘해서 언론등에 자기 대학선전도 많이 한다던데 우리학교는 왜일까? 돈이 없어서? 다음의 새총장은 로비능력도 있고 경영능력도 있는 사람이 뽑히길 바란다.
외대침체의 세 번째 이유는 아웃풋 즉 취업율과 고시합격자 배출의 침체에 있다. 취업율은 그렇다 치더라도, 꼭 고시합격자가 많아야 대학이 발전하냐고 반문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물론 진정한 대학발전을 위해서 고시합격자만 많다고 좋은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지 않는가, 법과대학의 수준은 사시합격자수로, 경영학과는 cpa 합격자 수로, 보는 것이 현실이다. 외대의 취업율 하락(작년의 경우 경희대에도 약간 뒤졌다)에는 여러 요소도 많겠지만, 먼저 학교측, 취업담당부서의 현실적 성의나 노력이 없는데에 많이 기인한다고 본다. 해결책이야 좀더 학생들 취업에 학교측에서 신경 써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제발 재정도 좀 늘려주시고, 고시합격자가 많기 위해선 우선 우수재원과, 충분한 학교측 지원과. 고시의 분위기 조성이라는 3위 일체가 되어야 결실을 맺는데, 현 외대의 실정은 우수재원은 있는 것 같은데(뭐 서울대나 고려대와 비교하지 말길 바란다) 나머지 학교측에서 해 주어야 할 요소는 턱없이 부족하다. 고시도전에 대한 분위기 조성은 당연 고시합격자 수가 많이 배출되고, 지원이 있을 때에야 생기는 건데, 현재 외대 법대를 예로 들면 입학당시에 사시를 생각하고 입학한 사람도, 그냥 포기하게 만드는 것 같다. 워낙 학교측 지원도 없고, 시설도 낙후되고, 또 누가 어디서 사시공부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스터디나 커뮤니티도 없는 것 같고, 하여튼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어 보인다. 반면 고대 법대 같은 경우에는 입학과 동시에 학교측에서 몰고 가는 분위기에 바로 스터디가 결성되고, 사시에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만든다고 한다. 지원도 엄청나고, 외대와 입시점수에서 비슷한 경희대 같은 경우에도 알다시피 엄청난 돈을 고시반에 쏟아 붓고 있다. 듣기로 외대보다 15배 정도 많다고 들었다. 외시나 행시, cpa 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학교측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매년 10위권 안의 사시 합격자수나, 행시, cpa, 외시 합격자 수를 보면 외대생들의 저력과 자력갱생의 의지가 엿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도 학교측의 지원 없이는 얼마 못 갈 것이다. 일본이 엄청난 투자로 축구선진화를 이룬 것처럼 경희대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는가? 참고로 작년 각종 고시에서 외대는 외시를 빼고는 아주 작은 차이지만 모두 경희대에게 뒤졌다. 뭐 워낙 사람도 작고, 재정 지원도 없어서 그렇지 합격률은 우리가 더 낫다고 자위 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위주의 사회외부에서 그런 사정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게 문제다, 그리고 하나 불만을 말하자면 작년 고시신문에서 발표된 학교별 사시 합격자수는 우리 외대가 16명으로 10위, 경희대가 24명으로 8위였다. 경희대는 바로 플랜카드에 군법합격자와 합쳐 31명정도로 오바해서(?) 명단을 공개했는데, 우리는 12명만 기재해서 붙여 놓았었다. 그나마 합격한 숫자보다도 더 작게 명단을 공개해서 붙여 놓은 이유를 모르겠다. 그게 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홍보가 되는 것인데, 그런것 하나에서도 외대는 능력이 없는 것 같아서 서글펐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교를 이루는 인적구성, 학생과 교수 그리고 총학이 잘해야만 한다. 학교건물 아무리 안 좋아도 학생들만 우수하다면 그 학교는 명문대가 된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외대생들에게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아무리 우리학교가 어문계열이 많아 랩실에서 공부를 많이 한다지만, 시험기간이 아니면 3/1도 채 안차는 도서관, 이건 문제가 있다. 고려대나 서울대 등 보통 명문대라고 하는 도서관을 가보면 왜 그들이 우수한가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런 공부뿐만 아니라 점점 외대생으로서 도덕성이나 품위를 잃어가는 것 같아 보인다. 심지어 한 선배가 "요즘 가끔씩 외대생들 보면 어떻게 저런 얘들이 우리학교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하는 소리를 들었다. 나도 솔직히 뭐 저런 양아치 같은 놈이 우리학교에 왔어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그리고 이해가 안되는건 외대생들 중 흡연자들 대부분이, 복도 한 구석 창문가에서 피는거야 뭐 어쩔 수 없지만, 복도 한가운데서 담배 피는 것을 아주 당연히 생각하는 것 같았다. 정말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좀 고치길 바란다. 그리고 수업태도를 지적하고 싶은데, 특히 02학번들에게 몰매를 맞을지 모르겠지만, (모두 다 그렇다는건 아니다.) 안 그래도 단군이래 최저학력이라는 불명예까지 듣고 왔는데, 수업시간 태도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 할 정도로, 떠들고, 교수가 수업해도 핸드폰 통화하고, 출석부르고 떼로 나가버리고, 좀 그런 외대생 답지 않은 행동은 고쳐주었어면 한다. 모두들 외대생으로 지성과, 자존심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한다. 학생들 못지 않게 교수님들도 진정으로 학교에 애정을 많이 가져 주셨으면 한다. 나 몰라라 하지말고 같이 발전하게 노력해 주길 바라는 바이다.
그리고 참 조심스러운 말인데 총학도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본인은 이번 회장에게 투표한 이유가 상대 후보보다 덜 한총련스럽고 좀 더 실질적인 외대발전을 위해 일할 것 같아서 뽑았었다. 하지만 지금의 행동을 보면 좀 섭섭한 면이 많다. 물론 나도 학생운동은 필요하고, 한총련은 합법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지금의 시점에서 외대 총학은 사회적 발전 못지 않게, 먼저 외대문제에 좀 더 발벗고 나서길 바란다. 그리고 제발 학생들 사이에 공감을 얻어서 시행하고 주장하길, 요즘 보면 총학의 입장자체가 당연히 전 외대생의 입장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마지막으로 자곡동 이전에 관해서 견해를 말하자면, 결론은 신중히 생각해야 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솔직히 명문대나 주요대학으로 평가되기 위해서는 서울에 소재해야 된다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이다. 앞서 말했듯이 외대 캠퍼스 문제는 부지크기의 문제가 아니다. 꼭 자곡동으로 이전해야만 하는 절실한 이유는 없다. 그리고 자곡동이란 동네가 어떤 곳인가, 실질적으로 대학이 위치해서 발전할 수 있을만한 곳인가? 이문동과 비교해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곳인가? 교통은 어떻고, 상권과 인구는?, 타 대학과의 연계성은? 도심과의 거리는? 과연 학교를 옮겼을 때 선호도가 올라갈 것인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자곡동은 어느것 하나 이문동보다 나을게 없다고 생각된다. 또한 거금을 들여 본관을 짓고 있는 이 마당에 캠퍼스 이전을 왜 해야 하는가, 아니라면 분할 캠퍼스를 만들자는 것인지, 도대체 학교가 뭐가 규모가 커서? 아직 그린벨트 문제도 해결 안된걸로 알고 새 캠퍼스를 만들자면 어마어마한 액수가 들것이 당연할 것인데, 차라리 그 돈과, 자곡동 부지를 현금으로 전환시켜서 현재 외대의 리모델링과 리컨스트럭션 그리고 학생들 취업관련이나 고시반에 지원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편이라 생각한다. 무조건 그쪽이 넓으니 옮겨야 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이 글을 용인캠퍼스 학우들이 본다면 기분이 나쁘겠지만 분명 전적으로 서울 캠퍼스 위주로 글을 썼다. 개인적으로는 두 캠퍼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서로 영향없이 독자적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지금의 양 캠퍼스는 총학들만이 모든 것을 같이 의논하고 실행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 같은데, 캠퍼스의 실질적인 문제는 서로 따로 해결해야 된다고 본다. 그리고 100% 카더라∼ 통신에서 들은 말인데 다른 학교는 분교에서 번 소득으로 본교에 투자를 하는 반면 외대는 그동안 비리 재단이 본교에서 번 돈으로 학생수가 많아 좀더 수익성이 높은 용인캠에 투자 했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고, 현 서울 본관공사에 용인캠의 돈이 안 쓰인다고 확신할 수도 없겠지만, 그냥 이제는 양 캠퍼스는 따로따로 재정이나 운영모두 분리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아주 부족하고 주관적이고 옹졸한 개인적 의견을 지루하게 말했다. 많은 이들이 현실성이 없다, 너나잘해, 돈은 어디서 나오나 할지 모르겠으나 얼마전 문제되었던 교수님들 퇴직금 문제에 거론되었던 240억중 4/1만 투자되어도 어느정도 실행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물론 단결력이 약한 외대생들도 타대학들처럼(특히 고대) 좀 잘 뭉치고, 성공해서 모교에 도움도 많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사회과학 계열로, 다른 어문계열 실정을 잘 모르고 쓴 건지도 모르겠다. 또한 무지나 오해로 쓰여진 글이 있으면 용서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분명한건 현재 외대는 과거에 비해 침체하였고, 다시 명문으로 도약해야 된다는 것이다. 학생들 모두도 자존심을 가지고, 경희대생들이 건물가지고 뭐라 하던지, 실력으로 뛰어난 외대생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마지막으로 다음 총장이 부디 좋은 분이 선출되어 외대발전에 기여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외대생들 파이팅^^
- 제목을 좀 도발적으로 쓴 이유는 많은 외대생들이 읽어 주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에 의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