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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직원 100명 중 13명이 희망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전체가 터전을 옮기기에 자녀교육이나 배우자 직장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임직원 194명 중 8월말 기준 25명인 12.89%가 희망퇴직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제주혁신도시 희망퇴직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립과학기상원 임직원 162명 중 21명이 희망퇴직했고, 국토교통인재개발원 임직원 32명 중 4명이 퇴직하는 등 10명 중 1명 이상이 이전 이후 기관을 떠났다.
가장 많은 희망퇴직자가 나온 곳은 광주·전남혁신도시다. 7277명 중 17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2013년 3월 이전한 우정사업정보센터는 816명 중 58명이 희망퇴직했고, 지난해 11월 이전한 한국전력공사는 1531명 중 18명이 희망퇴직했다. 농식품공무원교육원도 39명 중 8명이 사표를 냈다.
특히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전국 86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희망퇴직자가 발생했다. 또 희망퇴직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부산혁신도시로 이전한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으로 56명 중 20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희망퇴직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혁신도시로 나타났다. 4077명 중 25명만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희망퇴직자 비율은 0.61%다.
혁신도시 이전 이후 전체 퇴직자 수는 1384명으로 이 중 희망퇴직은 절반 수준인 693명이다. 평균 희망퇴직률은 2.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