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약천사>
<사려니 숲길 10킬로미터>
<용눈이 오름>
<서우봉 해변>
<회국수>
일상탈출 짧은 여행 50(제주도 약천사-사려니 숲길 - 서우봉 해변)
목필균
제자 부부와 친구 은숙이 하고 제주도 여행을 했다. 마침 스승의 날이라서
제자와 여행의 의미를 더했다.
제자 순화와 여행은 늘 기획부터 순화가 다 철저히 기획한다.
숙소 예약, 비행기 예약, 맛집 검색을 통해 맛있는 식사, 여행 코스도 나이 든 선생님을 위해 무리하지 않은 곳을 선택해서 짜 온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좋은 잠자리, 편안하고 아름다운 코스, 줄 서서 먹는 맛집 음식 등 만족도가 늘 최고이다.
오후 1시 30분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렌트카를 인수받았다.
성게 미역국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서귀포시 가까이 있는 약천사를 향했다. 땡땡이 불자 선생님을 위한 사찰 탐방을 되도록 여행 코스에 사찰을 넣고는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이다. 약천사는 작은 암자에서 시작했지만, 30 여 년 전 엄창난 불사를 일으켜서 다층의 거대한 사찰을 조성하였다.
약천사 내부를 탐방하다보니 그 규모가 엄청났다.
마침 수월관음보살도 고려 탱화 전시회가 있어서 관람했다. 섬세한 진금기법으로 비단에 그린 수월관음보살도의 규모, 작품의 예술성이 대단했다.
여행 첫날부터 큰 은혜를 입은 느낌이었다.
약천사를 나와 서귀포에 있는 호텔로 가서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왔다. 제자 부부가 횟집에서 싱싱한 회로 <스승의 날> 저녁 대접을 하는 바람에
고맙기도 했고, 오랜만에 해물을 맛있게 잘 먹었다.
인근에 있는 칠십리 서귀포 시장에 들려서 제주도 특산물을 구경하면서 저녁 간식 거리를 사고 호텔로 들어왔다.
다음 날, 아름다운 해변에 자리잡은 호텔에서 조식을 하고. 사려니 숲길 10 킬로미터를 걸었다. 평소 체력이 약한 나를 걱정했던 제자와 친구 은숙이는 2시간 30여분 걸어서 10킬로미터를 완주했더니 마치 내가 큰일을 해 낸 것처럼 무척 좋아했다. 나는 평지 걸음은 그래도 잘 걷는데, 오르막길이 있으면 많이 숨 차고 힘들어 하는 저질 체력이라 걱정이다.
점심으로 쌈밥 정식을 맛있게 먹고, 용눈이 오름을 올랐다. 입구에서는 아득하게 높은 오름이나 천천히 1시간 가까이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니 갈만했다.방목된 말과 자욱한 찔레꽃 향기가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풍경에 취했다.
바람에 세게 불어서 찬기가 몸안으로 들어서서 걱정되어 서둘러 내려왔다. 저녁으로 따뜻한 해물탕을 먹고 고단한 하루 일정을 접었다.
어느 새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날이 되었다.
느긋한 식사를 마치고, 제주시 오일장 구경을 했다.
엄청난 규모와 다양한 물건들이 여행객의 발길을 잡았다. 특산물인 표고버섯과 오메기떡을 사고 마지막 코스인 함덕 서우봉 해변을 산책했다.
비취빛 아름다운 해변이 그림 같아서 탄성이 저절로 터졌다.
40여분 동안의 산책을 하며 다음에도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인근에 있는 맛집 해녀촌 회국수를 먹었다.
제주도라서 그런지 싱싱한 회와 국수와 어우러진 양념장이 정말 맛이 있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까지 하하호호 웃으며 지낸 시간들이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첫댓글 2박3일 여행이 잘 기획된 연출력에 힘 입었음은 여행기를 통해 익히 알겠어요.
가끔 느끼지만 저질체력이라 구시렁 대면서도 잘 적응하는 목후배님을 보며 아직은 건강한 편이라 느끼고 있어요.
문화탕방과 혜화동 나들이 등등 계획된 주간 내지 월간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보이기 때문입니다.ㅎ
기회있을때 많이 다니세요.
다리 힘 풀리면 모든게 그림의 떡이 되니까요..ㅎㅎ
체력이 더 나빠지기 전에 자주 다니라는 주변 권유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도, 제자 부부도 응원해 주니.. 바쁜 아들 딸 신경 쓰지 않게 다니고 있습니다.
그 후기는 숙제처럼 올리구요....
@목필균 (18회) 후배님의 여행기에 자주 등장하는 제자 부부에게 감사하다는 말 하고싶어요.
그 분들 수고가 있기에 목후배님이 경관 좋고 유서 깊은 이곳저곳 다니며 세련된 문체로 여행후기 올려주니 덩달아 쫒아다니는 기운까지 느끼고있거든요.ㅎㅎ
회국수에서 침꿀꺽~^^ 너무 좋으셨겠다^^
저도 회국수가 최고였습니다. 가게되면 함덕 해녀촌에서 꼭 먹어보세요...
글은 먼저 읽어 보았고 댓글은 이제서야 올립니다..
언젠가 대학로에서 한번 얼굴 마주 한 제자 부부 두분과 친구분이 함께 다녀 오셨군요..
길지 않은 글 이지만 2박 3일의 여정이 그대로 다 읽혀 집니다..
제주도 싱싱한 회 글을 보니 마침 저녁 시간인지라 가볍게 약주 한잔 생각도 나구요...^.^
제주도 내음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여행을 함께 해주는 제자 부부를 생각하면, 제가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했기에 이런 제자를 두었나? 싶어요.
늘 제 편이 되어주는 아들보다, 딸보다 더 편한 제자가 늘 고압지요,
제자가 벌써 오십이 되었으니 참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제자부부하니 목포해양대학까지 함께 해주었던 부부로 기억이 남니다. 좋은 제자부부 두셨으니 그 마음 알고도 남습니다. 행복한 제주도 여행기룰 잃다보니 제가 해마다 작품활동을 위해 다녀간 곳들이라 더 찬밀감이 갑니다.
건강 유지하시며 열심이 다니시길 바랍니다.
목포에 같이 갔던 제자 부부 맞습니다. 늘 저를 챙겨주어서 고마운 제자이지요,,,,
선배님이 다녀가신 곳이라니 더 반갑습니다.
전 여행을 좋아하긴 하나 다녀오면 며칠 고단해서 힘들어합니다.
사려니 숲, 생각납니다. 역시 제주도는 이국적 풍광이 곳곳에 묻어나지요 ~ 윤주님의 걸움 발자취 따라 전국일주하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려니 숲길이 참 좋았습니다. 평지 황토길이 걸은 만해서 다행입니다.
늘 응원해주시는 선배님 덕분에 힘을 내서 여행기를 간단하게 올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