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月 79만6000원짜리 '유령'입니다"
파견직 청소 노동자 다룬 다큐 '장밋빛 인생'
2010-06-24 오전 8:02:59
첫차도 다니지 않는 이른 새벽. 투박한 구두에 저마다 도시락이 든 가방을 든 중년
여성들이 버스 정류장에 하나둘씩 앉아 있다. 버스가 정류장에 멈출 때마다 비슷한
옷차림의 이들이 점점 불어나고, 또 하나둘씩 어딘가로 내려 사라진다.
한 병원 로비 의자에 앉아 밖에서 일하는 미화원을 멍하니 바라보는 그. 그는 어느
덧 도시의 '유령'이 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다.
2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시사회를 연 다큐멘터리 '장밋빛 인생'은
이렇게 시작했다.
도시의 일상이 시작되기 전에 청소를 마치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그들은 스스로를
"유령 같다"고 했다. 대학 캠퍼스에서, 병원 건물에서 학생과 직원들이 공간을 채울
무렵이 되면 그들은 계단 아래 빈 공간이나 석면이 날리는 배관실에서 식은 도시락
을 먹는다.
화장실 비품칸에서 도시락을 먹다 누군가가 '볼 일'을 보러오면 숨을 죽인
다. 그들이 '유령'이 된 이유를 '패륜녀' 사건에서처럼, 그저
특정 직업에 대한 천대로 볼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사건은 청소노동자들을 고용안정의 사각지대로 내몬 결과물에 가깝
다. 10여 년 전만 해도 일터에 정규직으로 고용되었던 청소노동자들은 '경영 효
율화'의 기치 아래 계약직으로, 다시 용역회사에 소속된 파견직으로 전락했다.
▲ 서울대 병원에서 청소원으로 일하는 이영분 공공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본부
민들레분회장이 23일 열린 <장밋빛 인생> 시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봉규)
네 번째로 많은 임금 노동자 '청소원'…고용 불안과 저임금에 '유령'
취급까지
이날 시사회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중앙고용정보
원의 자료를 활용해 청소노동자의 실태를 발표했다.
2008년 기준 426개로 분류된 직업 중 '청소원'은 40만6633명, 임금
노동자만 추려내면 37만7927명으로 전체 임금 노동자 중 네 번째로 많다.
이들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고 10명 중 8명이 50대 이상의 고령이다.
청소 노동자 80퍼센트가 여성이며 이 중 3분의 1이상이 가구주다. 태반이
가구주인 남성 노동자를 더하면 절반 가까이가 가계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만 고용 조건은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용직은 28.8퍼센트에 불
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임시직이나 일용직으로 해고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벼룩시장 광고에서 자기 일터의 채용 공고를 보고 해고 사실을 알았거나 전
화 한 통화, 문자 한 건에 해고되는 일들도 벌어진다.
'장밋빛 인생' 속 청소 노동자들은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자신들
의 '비트실'에서 밥을 지을 수도, 찌개를 끓여 먹지도 못한다.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위에 도시락을 이불로 덮어놓지만 식사 때가 되면 딱딱
하게 굳기는 마찬가지다.
한 달에 받는 79만6000원의 월급으로는 직원 식당에서 밥을 사먹기도 힘들다.
해고의 공포 탓에 하소연할 수도, 항의할 수도 없다. 파견을 보낸 용역회사 소
속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터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이들도 드물다.
모두의 무관심 속에 청소 노동자들은 '비트실'에서 제대로 다리를 뻗
지도 못한 채 쉬어야 한다.
공공서비스노동조합이 76개 사업장에 대해 현황조사를 벌인 결과 64곳에 휴게
실이 있었지만 절반 이상이 지하실이나 옥상·가건물·창고 등이었다.
▲ 대부분이 최저임금 노동자인 여성연맹 조합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최저임금 토론회를 방청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봉규)
최저임금 인상 시급하지만 경영계는 '10원' 인상안 제출
쉴 때조차도 "말처럼 서서 쉬라는" 지시에 시달리던 청소노동자들은 이따금 자기
목소리를 냈다. 지난 1월 이화여대 청소 노동자들은 노조를 결성하고 학교와 회
사를 상대로 근무 환경 개선을 요청했다.
전기밥솥에 따듯한 밥을 덜어먹게 된 이들은 "노동법이 이렇게 좋은 것인 줄 몰
랐다"며 환하게 웃는다. 하지만 이처럼 노동조합에 가입한 청소 노동자들의 비율
은 전체의 6.2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인 청소 노동자 이영분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저임금이
나 평균 근로시간이 뭔지도 모른 채 그냥 한 달 월급만 주면 얼마라도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노동·시민 단체와 함께 자신들의 권리 찾기에 나선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주제는
이달 29일에 결정될 2011년 최저임금 인상안이다.
경제위기를 이유로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해온 경영계가 반발 속에 내놓은 새로운
인상 폭은 '시간당 10원'이었다.
프레시안 김봉규 기자
시간당 10원. 하루 80원 한달 2,400원. 한달 월급 2,400원 인상! 낮엔 새들이, 밤엔
쥐들이 낄낄 웃을일입니다. 경영계에 계신분들. 새와 쥐만도 못하시군요. ㅠㅠ
나라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저토록 가슴저민 백성들을 뒤로한채 성장만을 해야만
정치인과 관료들은 만족하나요?
아! ~ 서민들의 아픔을 해결해주고 다독여주는 정치인! 언제나 나타날지요.
오늘도 이런 아픔속에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에게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라
는 말씀을 드리여만 하네요. 언제나 건강들 하시고 작은 행복이라도 이어가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여 봅니다.
흐르는 곡, 옛 동산에 올라...
어릴적 누구나 다, 동산에 올라 자신의 미래의 꿈을 야무지게 꿧지만...
청소부. 유령같은 청소부가 될 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백성들의 아픔보다 자신들의 명예와, 부 를 추구하는 많은 이들...
그들은 분명 초등 책에 나오는 것처럼... 죽어서는 반드시 좋은 곳에 가지는 못 할
것. 분명 맞죠?
성경 말씀에 부자는 죽어서 지옥가고 거지는 천국에 갔고..지옥의 부자가 천국의
거지에게 목 마르니 손끝에 물 한모금 찍어달라고 하지만 너무 멀어 거절당해 큰
고통당하는 부자. 이 비유의 말씀을 생각하시며
힘들에 살아가시는 서민 여러분! 살아가는 인생 길어야 8~90년 이고 죽어서는
영원한 행복이 있으니 아자. 아자. 힘내시고 작은 행복을 이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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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기사를 볼 때면 , 씁쓸하지요
이게 대한민국의 후진국이란것을 증명해주는 현실입니다 ....
좀더 우리가 더욱 열심히 합시다.......힘냅시다..홧팅.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국민성이 양은 냄비에 비유하고 싶네요선진국을 향하여 잘 해보자 꼬옥 홍보대사 같네
일이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못하는 분들도 아직도 많지요
억대연봉자들도 많다는데,,,,,,눈 높이를 낮춰야하는 이도 있을꺼고,궃은일자리 라도 구하고 싶어도 몬하는이가 있겠지만,,, 일 자리를 기다리기 보다는, 자기가 찾아 개발하기 나름 아닌가요.
어느것 하나 영원한것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 굳건한 삶속에 아름다운 꽃 피어나기를....
맞습니다,,,,,,,모든건 마음 먹기렸고 불굴의 의지가 강해야겠쥬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간에 자기자리에서 묵묵히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는 꽃이 필날이 오겠지요---세상사 다 그렇게 살아가는것 아니겠는지요!
약육강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버린 세상피해가면 좋으련만,,,,,버티려면 강자가 되어야 겠쥬 우리님들 선의에 강자가 되어 시방하는 일 성공하여 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