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아버지,
오늘 아버지의 9번째 기일을 맞이하여 온 집안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몇 십 년 만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또한 이웃나라의 엄청난 지진의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가족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이처럼 귀하고 소중한 자리에 함께 모일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고 또한 이 자리에 함께하여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여 주신 주님의 은혜와 은총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지금은 다들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에 있으니 이 순간을 참고 이겨내면 머지않아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리라 믿으며 생활하는 우리 온 집안 식구들이 되길 바랍니다.
올해는 어머니의 팔순연이 있는 해입니다. 어머니의 건강을 허락하여 주셔서 복되고 즐거운 날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미국에 있는 작은 누나도 꼭 참석하여 즐거운 날을 보낼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늘 변함없이 날마다 주무시기 전에 그리고 새벽에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에 주님께서 응답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와 함께 햄버거 장사를 하실 때가 생각납니다. 염주동 체육관 근처에서 쓰러지실 때까지 밭일을 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합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한테 해주시고 싶어하시는 모든 것들을 자식들이 다 해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온 가족의 사랑과 행복을 위해, 주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우리 온 집안 식구들이 될 수 있도록 믿음 충만, 성령 충만케 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배움에 길에 있는 우리 민서, 지혜, 지인, 지윤이 에게 지혜와 건강함을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주님의 큰 쓰임 받을 수 있는 어린양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실 줄 믿습니다.
큰조카 경환이의 아들 재훈이에게도, 은석이의 아들 진영이와 현정이의 딸 연주에게도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잘 커나갈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봄철 황사현상과 추위에도 감기 걸리지 않도록 강건함과 지혜와 총명함을 허락해주셔서 이 사회와 이 나라의 큰 일꾼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군장학생으로 해군사관학교에 입대한 명준이와 ROTC 훈련 중에 있는 준섭이에게도 아프지 않고 훈련도 잘 받고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곳에 배치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조카 들 모두 믿음으로 성장하고 사회의 귀중한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김서방과 송서방도 주님께서 일일이 기억해 주셔서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귀한 가정이 되도록 많은 축복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매형과 큰누님, 형님들과 형수님들께도 더욱 더 건강하시고 항상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 가정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고, 바라고 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형통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미국의 작은 누나와 서울의 막내 식구에게도 우리 주님께서 남다르게 은혜와 은총을 내려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 온 집안 식구들이 서로 사랑하며, 믿고 의지한 가운데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각 가정에 건강과 사랑 그리고 행복을 허락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끝으로 어머니의 건강과 이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