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국 확산에 대장균 검출까지 손님 발길 '뚝'
[이코노미세계] 구제역 재발과 대장균 검출 등 잇단 악재로 한우관련 외식업계가 '비상'이다.
구제역이 전국에 확산되면서 가축시장이 문을 닫는 등 쇠고기 거래가 줄고 있는데다 먹을거리 불안에 대한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 등 특수를 앞두고 외식업계가 벌써부터 '된서리를 맞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육회 찾는 손님 발길 '뚝' =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우식당을 찾는 소비자가 뚝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육회전문점을 운영하는 최OO 씨(59세)는 "육회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이후,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일 매출이 평상시 절반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한우정육식당을 운영 중인 정OO 씨(47세)도 "몇몇 육회전문점의 위생관리 문제로 업계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구제역까지 확산돼 영업차질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식품의약품안정청이 발표한 위생관리 허점이 노출된 육회전문점은 총 1426곳 중 45곳(3.1%)이다.
적발된 업체는 '육회지존'이 7곳으로 가장 많고, 육회독존·육회마을 각 2곳과 유케즈·육회달인·육회천하 각 1곳 등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식중독균은 리스테리아와 황색포도상구균 등으로 육회는 익히지 않고 섭취하기 때문에 향후 위생관리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5월 외식업계 특수에 '찬물' = 구제역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5월 외식업계 특수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CJ푸드빌 빕스 한 관계자는 "전체 스테이크에 사용되는 쇠고기의 경우, 호주산 수입육을 사용하고 있어 구제역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웃백, 아워홈, 베니건스, TGIF 등 패밀리레스토랑도 호주산과 뉴질랜드 청정우를 사용하고 있어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과는 상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외식업체의 경우, 구제역 장기화에 대비해 한우 메뉴에 대한 변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고기브라더스 관계자는 "불고기 메뉴에 한우가 사용될 뿐, 전체 메뉴의 70%가 수입육이 차지하고 있다"며 "일부 한우 메뉴에 대해서는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한우·육우의 거래량이 줄어들어 원활한 물량 확보가 어려운데다 한우 판매도 급감하면서 구제역에 따른 외식업계의 이중고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민 기자 oll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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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101A04남봄
가족끼리 고기집에 외식하러 가면
소고기랑 육회를 자주먹는편인데
이런기사를 보니 좀 찝찝하다.
위생관리좀 철저히 했으면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