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표시는 현재 걷고있는 구간
설악산행을 준비하기 위해 8.15일 1차미팅이 있었다.
8.20일 설악산아침 바다님 준비(오곡찰밥) - 점심(유부초밥) - 저녁 (삼겹살 ,햇반.된장찌게)
8.21일 산장의아침 (누룽지.햇반.된장찌게) -점심(용대리 황태찌게) - 저녁(식당)
새벽 2시 그 넓은 원통주차장을 우리가 모두 점거하고 아침을 먹는다.
머리에서 불을 밝히며(헤드랜턴) 아침을 먹는 꼴이 우스광스럽기까지 하다.
근처 용달차에 합판 한장을 몰래꺼내 실례하여 깔판으로
사용하였는데 모두 키득거리며 웃어야 했다.
여행에서는 비록 작은 지혜라 할지라도 일행을 즐겁고 편하게 만든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붉은빛이 도는 주목나무 -
서북능선을 올라타서 천왕봉가는 길가에는
아람드리의 주목군락이 듬성듬성 있다.
주목나무는 마치 향나무와 비슷하게 향내가 난다.
설악산은 돌로 이루어진 척박한 땅으로서 이 정도로 자랄려면
수월치 않은 세월이 흘렀으리라 -
가까이에서의 나무잎은 초록색인데
멀리서 나무숲군을 보면 색이 바래어 칙칙해져 있다.
말복이 지나고
이내 날이 서늘해지니 나무잎도 게절의 영행을 받는가 보다.
독주골에서의 갈림길이다 .
우리는 한계령에서 올라왔고 이제 천왕봉으로 가는 길이다.
다른 한쪽길로 가면 귀떼기청봉
일행은 차후에 귀떼기청봉을 밟아보자는 의견을 내었다.
꼬꼬맘의 설악산행
설악산에는 골은깊고 산은높아 폭포가 많이 형성되었다.
비룡폭초,대승폭포. 설악폭포,토왕성폭포..
또한 설악산은 가는 길 마다에 구름폭포가 놓여있다.
본적이 없다구요 !
운무가 일어나 봉오리를 감으면 또 하나의 구름촉포가 형성된다.
골짜기 마다에는 구름폭포가 생기고 없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험한 암벽구간을 맘 조리며 내려서는 꼬꼬맘
그대는
구름바다 위에 올라본적 있으신지요
구름은 계곡의 수증가 모여 되었다고요
그런 과학적인 말은 설악에서 만큼은 하지를 마세요
이무기가 깊은 계곡에서 천년을 수도하다가
이윽고 그 뜻이 하늘에 도달하여 용이 되었답니다.
용이 천상에 도달하기 위해
둔갑술을 이용하여 구름을 만들었답니다.
용이 천상에 올라가기 위해 만든 구름위를
우리는 지금 걷고 있습니다.
캔맥주 7개
소주 500ml 3개 . 팩소주 2개
우리가 짊어지고 간 알콜목록이다.
수렴동산장에서 다른 산 친구들에게 일부를 써비스했지만
꼬꼬범은 힘들때 마다 맥주 한 캔씩 들이킨다.
옛적 만화영화에서 뽀빠이가 시금치를 들이키듯
꼬꼬범은 맥주캔을 꺼낸다.
힘이 부칠때마다 ..
아니 술이 고플때마다 핑게를 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