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정간편식 확대도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 조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치킨업계가 경쟁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8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교촌. BBQ.BHC 등 국내 치킨 3사가 모두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정간편식(HMR)분야를 키우고 있다. 지난 7월 '허닭'과 상호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HMR 비지니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업에 고삐를 죄면서 지난 8월 3주차(14~20일) HMR 분야 매출은 전주 대비 50% 신장했다.
BBQ치킨은 브랜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집중하고있다. 지난 7월 초 치킨 프랜차이즈로는 최초로 자체 수제 맥주를 개발하고 '치맥'수요를 본격 공략하고 있다.
맥주 론칭에 힘입어 지난 8월 BBQ맥주 판매량은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BBQ치킨 관계자는 "향후 가맹점 등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BHC는 '족발상회'를 새로 열었다. 코로나19로 외식산업이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치킨 프랜차이즈를 넘어 종합외식업체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BHC는 현재 '창고43', '그램그램', 큰할래순대국' 등의 외식 업체를 운영 중이다.
치킨업계가 사업 범위를 다양화하는 것은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전국 치킨집은 3만6000여 곳으로, 국내 전체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 20%를 차지한다. 코로나19로 배달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레드 오션'분야로 꼽힌다. 상장 등의 요인도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교촌치킨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상장 심사를 늦추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익 구조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출처 : 문화일보 2020년 9월 8일 화요일 김온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