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시험과 연단,
준비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노아의 홍수 때 비가 40일 동안 내렸습니다(창세기 7:12).
모세는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하나님과 함께하며
율법을 받았습니다(출애굽기 24:18).
엘리야는 40일 동안 금식하며 하나님의 산 호렙으로
갔습니다(열왕기상 19:8).
예수님께서는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40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하며 사탄의 시험을 이기셨습니다(마태복음 4:1-2).
이처럼 40일이라는 기간은 신앙의 정화와 준비의 의미를
가지며, 사순절 역시 우리의 영혼을 단련하는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춘분(春分) 이야기
춘분(春分)은 24절기 중 하나로 3월 20~21일경입니다.
이는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절기로, 본격적인 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날인데요. 춘분 이후로 햇볕이 강해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며, 농경사회에서는 매우 중요한 절기로 여겼습니다.
춘분은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춘분을 기점으로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춘분과 추분(秋分)에 조상의 묘를 방문하는 ‘청명절(清明節)’과 연결되었고, 일본에서도 춘분을 ‘히간(彼岸)’이라 하여 조상을 기리는 날로 삼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춘분과 관련하여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고, 한 해의 풍년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고대에는 춘분을 새해의 시작으로 삼았던 문화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춘분 무렵을 새해의 시작으로 보고 큰 축제를 열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금도 춘분을 기준으로 새해(노루즈, Nowruz)를 맞이하며,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전통이 있습니다.
본 문 : 마태복음 16장 24절
제 목 : 십자가의 길
예수님은 우리에게 먼저 “자기를 부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는 수준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이 더 이상 ‘나’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계획과 뜻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자기 부인의 참된 의미입니다. 이렇듯 사순절은 우리 자신의 죄성과 연약함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따르기로 결단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각자의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십자가’는 우리 삶에서 감당해야 할 고난과 희생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 길은 조롱과 배신, 극심한 고통이 따르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길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신앙을 지키며 살아갈 때, 희생과 헌신을 요구받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가족과의 관계에서, 어떤 이는 직장에서, 또 어떤 이는 믿음의 결단 속에서 십자가를 경험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감당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1장 29-30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할 때, 그 십자가는 무겁지만 감당할 수 있는 것이 됩니다. 사랑하는 생명샘 성도 여러분, 그 길 끝에는 부활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