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국악원 제작, 고성 오광대 덧배기춤 동영상>
비가 엄청 쏟아진다. 하늘이 줄줄 샌다. 지구상 생명체의 6번째 멸종이 가까워 온다. 이번엔 우리 순서다.
그러니 멸종 전, 서두른다. 「고성 오광대 덧배기 춤」을 배우러 경남 고성(固城)으로 강행(强行).
우선 거창⇒진주⇒고성으로 행차.
진주▶ 통영. 중간, 함양서 갈아탐
지정대 전(前) 교장 상봉.
김진호 진해 중앙고 전(前) 교장은 창원서 오다. 유붕자원방래(有朋自願方來) 불역낙호(不亦樂乎)아라(1),
만나다.
거나한 점심 식사.
오광대 보존회로 차를 몰다. 강습 참가 거절당하다.
4기까지 꽉 차 5기 등록 신청.
다음 달 08/06부터 08/12까지.
다시 고성으로 와야할 판.
바닷가 카페에서 차 한 잔씩. 자리 옮겨 바로 바닷가 정자에서 공연 전(展)을 펼치다.
술 마시며 하모니카, 기타 연주, 시 낭송, 술 모자라 바로 길 건너 마트 다녀 온 김 교장, 나에게 담배를 한 10갑, 보루띠기로 선물.
날이 이윽고 어두워져 해산, 다음 다시 만날 기약 없는 약속. 누가 언제 어디서 먼저 귀천(歸天)할지 모르니.....
홀로 숙소를 잡았다.
잠이 안 왔다.
호텔 디스크 아가씨에게 싸고 맛있는 주점을 가르쳐 달라니 메모를 해 준다.
길거리 나서다. 반다찌(2) 집을 찾지 못해 노래방 행.
노래방 사장이 도우미를 부르잔다. 딱히 거절하기 뭐해서 사장님이 직접 30분 만 같이 놀아달라 하였다. 계산 추가.
숙소 귀소.
죽은 듯 쓰러져 자다.
꿈속에서 아스투리아 사중주단원, 네 여신을 만나서 함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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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붕자원방래(有朋自願方來) 불역낙호(不亦樂乎)아라"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2) "반다찌". 반(半)+다찌. ‘다찌’는 일본말인 ‘다찌노미’의 줄임말. ‘선 채로 마시는 일이나 그러런 술집’을 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