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대전) 찾아서(2026.10.6.화)
화요일이 돌아오면 걱정되는 일 한 가지.... 다음 주에는 어디를 가지?
이번 주에는 대전 시내에 있는 보문산전망대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전망대가 새로 세워지는 것을 본 적도 오래 되었는데...
새 전망대가 궁금도 하고...
집을 나서는 길,, 빵집 앞에 포도는 이제 흠뻑 익어갑니다.
"청포도" 시도 생각이 나고,,,,
타골의 시 <기탄잘리>의 한 귀절...
"포도 한 송이 갖다 바치겠다"는 구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지하철역 게시판에는 10월의 독립운동가가 소개되었네요.
갈수록 한글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802번 시내버스로 보문산공원 종점에서 내려, 전망대쪽으로 올라갑니다.
화려했던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들은 소리없이 스멀스멀 사라져 가고...
건물벽 화 사진 속으로 보문산성의 장대루가 보입니다.
UN군참전기념탑비 앞으로 해서 올라갑니다.
웬 낯선 사람이 우연히 함께 합니다.
보문산에 대해서 제법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전문 안내를 자처하는 분,,,, 새로 생긴 전망대까지 안내해줍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평안도 선천 출신의 해방둥이,,,
반갑게 동갑내기라고 인사를 나누고는 한결 친해집니다.
대전과 월남인들. 특히 해방 전 후의 이북5도민들,,,
숯골 금병산 아래 지금의 자운대 안에는 수운교의 천단도 있고,,,,
평안도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서 직조공장도 운영하고,,,
6.25한국전쟁 후에는 대전역 근처에 집단으로 와서 살기도 하고...
숯골냉면(평안도)이니..사리원면옥(황해도)이니 하는 이북식 식당도 유명하고,,
요 근래에 들어서는 성심당 빵으로 유명한데 그 역시 이북 출신과 관련된 것이고...
이 모든 것이 피난처를 언급한 계룡산 10승지와 연관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새로 생긴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를 둘러봅니다.
새로 생긴 전망대에 올라 남쪽을 제외한 사방을 조망해봅니다.
서울에 가면 남산타워가 있고,,,, 63빌딩 전망대도 있고,,, 파리의 에펠탑처럼,,,
멀리서만 보던 보문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대전 시가지 모습과 주변 산을 둘러보는 맛도 색다릅니다.
마치 내자신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되돌아보듯이 말입니다.
기념사진도 한 장 찍습니다. (성지기는 일이 있어서 불참하고)
붉은 점 표시 부분의 계족산 봉황정도 보고,,,,
그 오른쪽 남쪽 줄기로 이어지는 산성들은 식장산까지 계속되고...
오른쪽 높은 산이 식장산, 통신중계탑도 보이고....
왼쪽으로 돌아서니 서쪽의 계룡산도 보이고 ,,,,
그 앞쪽으로 수통골 도덕봉 계곡과 빈계산 아래 학하동의 아파트 단지도 보입니다.
계룡산 (줄기들) 이 감싸고 있는 지형들이네요..
최신 망원경이 구비되어있고,,, 안내원도 있는 데...
전망대를 나오니, 밖에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들이 전시된 공간도 있습니다. "캐 빈" -> cabin을 굳이 영어식 한글 로 써 놓다니...
옛날에는 한자를 써야 유식해보였는데...요즘은 이렇게 영어식 한글을 써야 멋져 보이는지... 케이블 카 "캐 빈 "
전망대 구경으로 끝내기가 아쉬운 듯,,,
보문산성을 향해서 발길을 내딛는 일행들...
갈 수 있으려나..?
동갑내기 한테 궁금한 사연들을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다음으로 미루고 우리의 일정대로 움직입니다.
동갑내기 안내원 친구와 헤어진 후 우리는 보문산성을 향해서 나섭니다.
산 능선 곳곳에서 만나는 바위지대...
보문산성의 그 많은 성돌들...어데서 구해다 쌓았을까?
(아마도 틀림없이 이 근처일텐데)
의심스러운 곳들을 혼자 추정해봅니다.
떼낸 자국들 찾기.... 석질 비교해보기
바위 주변에서 돌 하나를 찾아 가지고 가봅니다.
모자에 올려 놓고 사진 찍어둡니다.
마침 근처 바위에서 ㄴ 자 모양을 한 바윗돌을 발견합니다.
자연적으로 닳아버린 것이 아닌 모양의 바윗돌도 발견합니다.
산성 가는 길옆으로는 민간인 묘도 심심찮게 보이고....
그럭저럭.... 산성 입구에 도착합니다.
복원해서 옛스러운 맛은 없지만 원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에...감사해 하면서 둘러봅니다.
가지오 올라온 돌과 근처에서 찾은 기와 조각과 함께 사진도 찍어봅니다.
바위 암반의 돌 색깔과 석질이 성돌과 맨눈으로 보아도 같아 보입니다.
산성 답사의 묘미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장대루
족으로 올라가봅니다.
보문산성 복원비입니다.
식장산 쪽을 향한 산성 안내문들입니다.
장대루에 올라 사방을 조망해봅니다.
오른쪽에서 부터 북쪽 으로는 계족산에서 식장산쪽으로
보문산 전망대에서 보던 맛과는 다른 맛입니다.
계족산에서 서쪽 세종시 방면쪽을 바라봅니다.
그 서쪽으로 우산봉 쪽도 바라보고요....
우산봉(574m) 쪽에서 그 서쪽 게룡산 근처까지...
계룡산 쪽을 바라봅니다... 왼쪽으로 정상이 보이고 빨간 점 표시부분은 장군봉,,,
그 아래에 동학사 들어가는 박정자
계족산성이 궁금해서 클로즈 업 해봅니다.
백제군의 야전군사령부 같은 곳이라고 생각해봅니다.
한여름 뜨겁게 함성으로 가득했던 한화 이글스 야구장(옛)도 내려다봅니다.
나중에 한밭수목원에서 본 대전시 주변 산들 사진입니다.
보문산 장대루나 아니면 전망대에도 이런 안내 사진이 있다면 이해가 더 잘 될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변을 다 둘러보고는 보문산성 남쪽 성벽옆에 자리해서 휴식을 취합니다.
차도 마시고....간식도 들고 멀리 서대산 너머의 모습도 보고,,,,
긴가민가하는 산들의 모습...
성벽위 한 쪽에서 쉬면서 보는 모습들,,,,
하늘은 높고,,,
가운데에는 봉화시설 (요즘으로 보면 통신시설 터)로 보이는 곳도 있고...
성곽 시설 안에서 벌어지는 수 많은 실제 작전 상황들...
집에서 보던 TV에서 만난 휴전선 지뢰사건 화면이 오버랩되어 떠오릅니다.
최전방....김신조사건 이 한층 엄격해졌던, 아니 살벌했던 시절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1969년도...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후 찾아간 백마고지 의 모습,,,,
내가 근무했던 곳이 바로 저기인데 하면서...
GP(GOP .CP. MDL) 적 진지..... 역곡천 .... 포대경으로 보던, 적군 동향... 35개월,,, 상병 제대의 사연..등
백제시대에도 내내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었을 군 복무..
겨울에 한지에 기름먹인 방한복을 국경순라꾼에게 하사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한 대목에 이르면 순간 먹먹해졌던 기억들...
적 GP의 모습입니다. (전부 땅속에 있고,,,위 보이는 건물은 전망대 부분입니다.)
한밭수목원에서 본 대전시 주변 산세 사진입니다.
(보문산)전망대나 보문산성 장대루에도,
이런 사진이 있었으면 좋으리라는 희망사항을 가져봅니다.
계룡산 장군봉에서본 <주변 전망 사진>도 좋았는데....
대전이 왜 한밭벌인가 하는 생각을 확실하게 느끼게 한 보문산 나들이,,,
맑은 가을 하늘에 사방을 둘러보는 눈맛을 한 껏 즐긴 나들이었습니다.
게다가 생각지 않게 동갑나기 (해방둥이) 친구를 알게되는 인연도 있었고,,,,
근대사 한 페이지(쪽:頁)를 마치 발로 읽은 것 같은 하루였읍니다.
(*2026.10.17. 토. 카페지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