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유지해 주는 필수 요소인 비타민 C. 막연하게 감기 예방이나 피부에 좋은 것으로 알고 있을 뿐 세세한 효능까지는 잘 알지 못한다. 탱탱하고 투명한 피부를 위해 비타민 C가 얼마나 필요한 것일까? 그리고 그 이유는?
1 얼마나 많은 비타민이 필요할까? 평균적인 비타민 권장량은 60mg. 하지만 이 수치는 몇 십 년 전 괴혈병 예방에 맞춘 섭취량이기 때문에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현재 약간 상향 조절된 수치가 올바르다. 비타민 섭취량을 늘리면 비타민 C 고유의 항산화 작용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이론에 따라 남자는 하루 90mg, 여자는 75mg이 적당하다.
2 콜라겐 부스터 비타민 C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미백 효과의 ‘본좌’가 비타민 C라는 사실은 명백하지만 콜라겐과 비타민의 조합은 사뭇 어색하다. 크리니크 연구개발 책임자인 톰 마몬(Tom Mammone)은 “노화와 자외선으로 파괴된 콜라겐 층을 비타민 C가 빠르게 복원시켜 줍니다. 고르지 못한 안색을 투명하게 향상시키는 역할까지 해요.”라고 전한다.
3 여드름 청소부 “비타민 C는 뾰루지나 여드름 치료의 주요 성분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마몬이 덧붙인다. “멀티태스킹 성분이어서 콜라겐 레벨을 유지시키고 불필요한 활성산소도 조절해 주죠. 피부의 턴오버를 촉진하기 때문에 여드름이나 뾰루지로 인한 흔적이나 흉터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어요.” 비타민 C가 혈액에 들어간 후 피부 가까이 흘러 들어와 여드름이 자라는 곳을 쓱싹쓱싹 청소해 준단다.
4 우리 몸의 보디가드 비타민 C의 대표적인 특징을 꼽으라면 단연 ‘항산화 작용’이다. 숨 쉴 때 필요한 착한 산소 외에도 자외선, 오염물질, 매연 스트레스 때문에 ‘못된 산소’도 만들어진다. 이 불량 산소와 싸우는 항산화 물질들은 몸속에서 나이가 들거나 유해 환경에 처했을 때 유통기한이 지난 상추처럼 시들해진다. 다행히도 여기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는데 바로 비타민 C가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방패막 역할을 한다. 이보다 더 친숙한 ‘보디가드’가 있을까?
5 오렌지만이 비타민 C의 종결자? 비타민 C가 오렌지에만 잔뜩 들어 있을 거라는 편견은 버리자. 키위, 딸기, 파슬리, 고추 가루도 비타민 C를 가득 품은 훌륭한 공급원이다. 신선한 상태 그대로 섭취하거나 조리하자마자 빨리 섭취하는 것이 베스트. 감기에 걸렸을 때 항바이러스 효과를 지닌 양송이 버섯도 면역체계를 강화해 주는 훌륭한 스폰서. 하지만 투명 유리병에 있는 과일 주스들은 ‘무늬만 비타민 C’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6 최고의 변비 치료제 더 이상 민망할 것 없는 현대인의 만성질환인 변비. 성인병으로 불릴 만큼 쾌변은 ‘성공적인 하루’를 보장할 정도로 신체 컨디션을 좌우하는데 이때 비타민 C가 큰 역할을 담당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식이섬유를 먹으라는 조언과 더불어 비타민 C도 복용해야 한다는 얘기! 어째서? 비타민 C는 마치 관장하듯 소화기관에 작용한다고 보면 된다. 식후에 3g의 비타민 C를 물과 함께 복용하면 화장실에서의 우울한 시간은 이제 굿바이.
7 화장품은 신중하게 비타민 C 성분은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스킨케어 제품의 안정화는 최근 주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비타민 C가 함유된 뷰티 제품을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노란 빛이 감도는 색 변화가 일어나면 사용을 중단해야 하죠.” 피부과 전문의인 샘 번팅(Sam Bunting)의 코멘트다. 화장품을 고를 때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흰색의 투명한 제품을 선택하되 마그네슘 아스코빌 포스페이트(Magnesium Ascorbyl Phosphate)나 아스코빌 팔미테이트(Ascorbyl Palmitate) 등의 안정화 성분이 반드시 함유돼 있는지 확인하자.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6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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