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행복하게 사는 길일까/ 귀를 기울여 꾸준히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자신의 일상에서 실천해 보면서
자신의 변화를 살펴야 진정 행복한 삶에 이를 수 있다.
법문의 내용은 좋지만 막상 그렇게 살아보려면 쉽지가 않다.
이럴 때면 포기하려는 마음이 일어나기 쉽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이 수행할 수 있는 시저미라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왜 부처님 말씀대로 살아가기가 어려울까? 왜 양보하고 배려하고
자비심을 품으려니 자꾸 억울하다는 생각만 드는 걸까?
나는 선한 마음으로 다가가는데 왜 상대방은 나를 무시하고
비난하려고 드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그 생각 하나하나를 숙제로 삼아야 한다.
불교에 입문한 사람들에게는 바로 이런 의문이 오히려 좋은 공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불보살님의 가피가 찾아오지 않고,
번뇌가 빨리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헤아릴 수 없이 오랜세월 동안 윤회를 거듭하면서
선행을 쌓아오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인생 자체가 부처의 길이라는 생각으로 조금 느긋하게
임할 필요가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가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도록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과 맞닥뜨리면 내 사고가 깊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지혜를 나눠주는 이를 선지식이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선지식을 찾아 길을 떠나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선재동자를
든다. 아직 한창 나이의 젊은이인 선재동자는 어떻게 하면 모든 법뇌를
다 끊어 버리고 부처님처럼 될 수 있을지를 늘 궁금해 했다.
그래서 53명이나 되는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들었는데
그 내용이 바로 『 화엄경』 「입법계품」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