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형 모의고사 출제와 관련하여 실강을 듣는 학생들의 일부 의견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첫째, 분량이 많아서 40분내에 풀기가 버겁다 둘째, 시험이 다른 학원에 비해 어렵다 입니다. 영어가 빠지고 3법체제로 시험제도가 바뀌면서 기존에 영어가 했던 역할을 형사법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시험에서 영어는 채용시험의 키가 되는 역할을 했습니다. 즉, 수험공부량이 가장 많으면서 전체 평균을 조절해 주는 역할입니다. 수능(이과)에서 수학이, 고시(사법시험이나 변호사시험 등)에서 민법이 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형사법은 3과목 중에서 공부량이 가장 많고, 또 시험지 분량이 경찰학에 비해 30~40% 길제 출제되었습니다[순경채용 및 경간채용시험 기준]. 형사법의 특성상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기에 시험제도가 바뀐 22년이후에도 이런 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형사법 1과목만 놓고 보면 제 동형 모의고사를 40분 내에 풀기가 빠듯한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제 모의고사는 단순히 기출문제를 짜깁기한 문제들이 아니라 신유형이나 기존에 기출문제로 접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고, 또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기출문제만 주구장창 풀어서는 절대 좋은 점수가 나오기 힘든 시험으로, 실제 시험과 가장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실제 시험은 단순히 기출문제만 짜깁기해서 출제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 시험이 어려운 것이구요. 또 우리 시험이 형사법 40분 본 후에 쉬는 시간주고, 경찰학 40분 본 후에 쉬는 시간 주고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전과목을 정해진 시간내에 풀어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 시험의 경우 형사법 푸는 시간은 40분보다는 더 시간을 잡고 푸는 것이 좋습니다. 즉, 형사법 43~45분 정도, 경찰학 37분 전후, 헌법 17~18분 정도 등으로 해서 시간 배정해서 푼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 동형 모의고사의 경우 실력이 되는 분들은 40분 잡고 풀면 되고, 아직 실력이 약하다면 43분~44분 정도 잡고 풀면 됩니다. 그래서 동형 모의고사의 분량을 줄일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최근 각종 국가시험의 흐름이기도 합니다(21년 경간시험, 해경간부시험, 법원행시 및 검찰직 등). 다음으로, 다른 학원의 시험에 비해 어렵다는 반응이 있는데, 이 역시 현재의 난이도를 유지하였습니다. 물론 매 시험마다 난이도에 차이는 있습니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기도 하고, 다소 평이하게 출제되기도 하고. 이는 우리 시험이 매 시험마다 일률적인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생들이 21년 이전의 시험제도와 비교하는데, 형사법이 선택과목일 때와 필수과목(혹은 경간에서 주관식 2과목이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일 때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키 역할을 했던 영어(순경채용시험에서) 또는 주관식2과목(경간시험에서)가 빠지고 이 역할을 형사법이 대신 하기에 기존 시험제도의 난이도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 경찰청에서 출제한 형사법 시험들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21년 경찰간부시험 형법이나 22년 경찰승진 형법의 경우 꽤 난이도 있게 출제되었고, 20년~21년 경찰채용시험(순경공채 일반)은 각종 9급 시험 중에서 가장 어렵게 출제되었고, 실제 난이도는 거의 7급에 해당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제 시험의 난이도가 결코 많이 높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양질의 문제로 거의 실전과 같은 출제경향과 난이도로 출제하였습니다. 동형 모의고사를 풀어서 점수가 잘 나오면 기분이 좋겠지만, 단순히 문제가 쉽게 출제되어 기본이 좋은 것이라면 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동형 모의고사를 푸는 것은 첫째는 실전 훈련을 하고자 하는 것이고, 둘째는 지금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여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하는 것인데, 실제 시험은 어렵게 출제되는데 동형 모의고사가 쉽게 출제되어 지금은 기분이 좋고 동형 풀때 재미있을 수 있지만, 정작 중요한 실전에서 폭망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모의고사는 “모의”시험일 뿐이기에 너무 점수에 연연하거나 일희일비하지는 마세요. 다만 이를 통해 본인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개선할 점이 있다면 지금 개선해서 실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프로입니다!!
2022년 2월 김 종 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