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으로 아이러니한 사건이다.
1999년도에 원전 백지화의 쾌거를 일구어낸 삼척시의
살아있는 산 증인들이 지금은 무슨 이유로
조용히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일까?
그때 삼척시내의 사진들은 보면서
하늘이 울어내듯 원전반대를 외치던
젊은이들은 지금 왜?
찬성을 하는 듯이 침묵을 지켜야만 하는가?
예로부터 여당세가 강한 삼척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것만이 동해안의 작고 왜소한
자구력이 없고, 자생력이 없었기에
수백년간 무시를 당하고,
정부로부터 외면을 당해 왔기에
정부 여당이 잘하든 못하든
그렇게 살아 온 선조들(전부는 아님)의 후손으로
부끄럽기만 하다.
훌륭한 선조들보 많았고,
훌륭한 문화유산도 많고,
자연경관 또한 수려한 삼척이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지금 침묵을 지키면서
경제적 자립도가 낮다는 이유로
대도시민과 산업전력의 수급을 위한
경제속국(지방자치단체)으로 전락을 하여야 하는가 !
삼척 시민들이여!
원전 백지화를일구어내던
당시의 삼척시의 전경을 보라 !
이제 막~ 심어놓은 가로수들이
지금은 성목이 되어
현재를 슬퍼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듯
잘린 가지에 피눈물을 뿌리고 있다.
내, 가지에 원전유치 찬성의 플랭카드를 걸치지 말아달라고~!
나는 그 옛날 너희들의 어린시절의
그 정의의 붉은피를 먹고
당당히 자라나서
이렇듯 푸르게 서 있건만!
말못하는 내(가로수)가 그렇게도 만만히 보였더란 말인가~!
왜?
나의 두팔을(가지들) 잘라놓고
핵발전소유치찬성 플랭카드의 노끈을
나의 팔을 묶고 있느냐!
언젠가 너희들은 땅속에 묻히더라도
나는 백년 천년을 살아
너희 후손들의 아픔을 보다듬어 주는
슬픈 노송이 되리라!
아래의 두 기사를 보면서 느낀 글을 올려 봅니다.
삼척과 우리 아이들의 생명과 미래 엄마들이 지켜내겠습니다!!
삼척여고 총동문회, 신규 핵발전소 부지선정 철회 및 삼척핵발전소 반대선언 기자회견 19일 개최!!
민족의 명절인 설연휴와 19대 총선을 앞두고 삼척지역에서 핵발전소 반대의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삼척여자고등학교 총동문회가 신규 핵발전소 부지선정 철회와 삼척 핵발전소 반대선언 기자회견을 삼척우체국 앞에서 개최하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핵발전소 반대 선언은 삼척여고 총동문회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였으며, 기자회견중 투쟁기금 1천만원을 삼척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쟁위원회(이하 "핵백지화투위")에 전달했다.
삼척여고 총동문회에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식단을 책임지는 주부로서 삼척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더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핵발전소 반대 투쟁에 동참한다고 밝혔으며, 지난해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를 보면서 "약간의 경제적 이득이 인간의 생명보다 아이들의 미래보다도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으며, 애미된 마음으로 아름다운 우리의 고향 삼척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척여고 총동문회에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발전소 전면 백지화 촉구 ○삼척핵백지화투쟁위 투쟁 전폭적 지지 및 결합 ○19대 총선 핵발전소 반대 후보 적극 지지 ○핵발전소 추진한 지역정치인 소환운동 적극 참가 등의 입장을 발표하며, 십시일반 모금한 투쟁기금 1천만원을 삼척핵백지화투쟁위에 전달했다. (사진=김정자 삼척여고 총동문회 원전반대추진위원회 위원장, 삼척MBC 9시뉴스데스크 화면 캡쳐)
삼척여고 총동문회는 기자회견에 이어 삼척시내 전역에 핵발전소 반대 현수막 100개를 게시할 예정이며, 핵백지화투쟁위원회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동참하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그동안 삼척시와 시의회, 지역내 관변단체들이 앞장서서 주민 여론을 짓누르며 진행된 핵발전소 유치 활동으로 인해 삼척에서는 종교계와 진보진영, 노동단체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공개적인 핵발전소 반대 입장을 내놓는 것에 대해 극도로 꺼려왔던 현실을 감안할 때, 핵백지화투위 관계자들은 이번 삼척여고 동문들의 핵발전소 반대 선언은 향후 지역 여론의 향배를 가름할 정도로 파괴력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삼척에서는 그동안 삼척시와 시의회, 관변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원전 유치활동을 전개해왔으며, 지난 3월 원전유치협의회가 발표한 삼척주민 96.9%가 원전유치에 찬성했다는 서명도 공무원,이통장을 동원하는 등 조작 논란에 휩싸여 있다. 실제 삼척MBC가 지난 4월, 여론조사를 한 결과, 62.4%의 주민들이 원전유치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삼척여고 총동문회 핵발전소 반대선언 기자회견 모습, 삼척핵백지화투위)
삼척시와 원전유치협의회는 설명절을 앞둔 시점에서 삼척여고 총동문회의 핵발전소 반대 선언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대응 방안을 찾느라 고심중에 있다. 그리고, 오는 4월 11일 치뤄질 19대 총선에서 삼척 핵발전소 문제가 도내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것에 대해서도 극도의 경계를 하는 눈치다.
△ 삼척 핵발전소 문제가 19대 총선을 앞두고, 강원도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삼척핵백지화투쟁위에서는 핵발전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삼척여고 총동문회 핵발전소 반대선언 기자회견 모습. G1(강원민방)뉴스 화면 캡쳐)
한편, 19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나라당 안호성후보, 민주통합당 이화영후보, 통합진보당 박응천후보, 전승규 후보가 핵발전소 유치 반대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현역 의원인 최연희 의원은 이와 관련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또한, 핵백지화투위에서는 강원도내 총선 예비후보자들 뿐 아니라, 핵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행동과 연계하여 전국의 총선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를 통해 핵발전 중심의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물을 것이며 핵발전소 반대를 분명히 선언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및 기사=삼척핵백지화투위 김동환 alswndtptkd@naver.com)
ㆍ삼척 원전 유치 논란…
“96.9%가 유치 찬성?
차라리 99.9%라고 하지”
2011.4.3.경향신문
“원전 유치 96.9%가 찬성이라고요? 차라리 유행가 가사처럼 구십구점 구~라고 하지 그러셨어요. 그렇게까지 하기엔 양심에 걸렸나요?”(삼척시청 홈페이지 김모씨)
“아직까지 원전 유치를 지지하는 대다수 주민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정재욱 삼척시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 대표)
강원 삼척이 혼돈상태에 빠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원전 유치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찬반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요즘 삼척 도심은 1000여개의 현수막으로 뒤덮여 있다. 시청 앞 로터리 도로변엔 삼척시연합번영회, 이·통장연합회, 바르게살기운동삼척시협의회, 재경삼척시민회 등에서 내건 현수막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모두 원전 유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외곽지역뿐 아니라 심지어 7번국도 터널 입구까지 눈에 띌 만한 곳엔 어김없이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삼척시 유권자 5만8000여명 중 96.9%인 5만6500여명이 원전 유치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지지열기가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수막도 많아졌다.” 삼척시원자력산업유치협의회(이하 유치협의회) 측의 설명은 간단명료했다. 각급 기관·단체뿐 아니라 업체, 주민들이 유치열기를 보여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내걸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현수막은 잇따라 찢기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 내재돼 있던 갈등이 표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유치협의회 정재욱 대표(68)는 “60~70개의 현수막이 칼질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원전 유치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소행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원전 사태 이후 간혹 불안해하는 경우는 있어도 원전 유치를 지지하는 큰 흐름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원전 입지 후보지인 근덕면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지난달 28일 근덕면에 들어서자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원전 유치 반대’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었다.
근덕면은 1993년 8월 주민들이 대규모 원전 반대 궐기대회를 여는 등 집단 반발해 덕산리 원전 건설계획을 백지화시켰던 곳이다. 주민들은 99년 11월 덕산리 해안가로 향하는 길목에 원전 백지화 기념탑과 ‘우리의 반핵 의지를 후손에 계승한다’는 내용의 문구가 담긴 기념비까지 세웠다.
근덕면번영회 배정규 사무국장(50)은 “근덕면 주민 5,600여명 중 70% 정도는 원전 유치에 반대할 것”이라며 “상황이 이런데 삼척시가 관변단체와 이장, 통·반장 등을 내세워 받은 지지서명에 어떻게 승복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벼농사를 한다는 근덕면 교가리 김성기씨(63)는 “또다시 원전을 유치한다고 하니 울화가 치밀어 일손이 잡히질 않는다”며 “가족들이 모두 거리투쟁에 나서서라도 반드시 원전을 막겠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오죽하면 공무원노조 삼척시지부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낮자, 이젠 공무원마저 앞세워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겠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와중에 민주노동당 강원도당이 지난달 29일 삼척지역 성인남녀의 45.6%가 원전 유치에 반대하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41.1%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사회동향연구소)를 발표하자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삼척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쟁위원회 이붕희 사무국장(54)은 “침묵하고 있던 반대 주민들이 후쿠시마 사태 이후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삼척시가 그렇게 원전 유치 지지율이 높다고 자랑하면서도 주민투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원전 반대운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 동해·삼척지부와 국민참여당 동해시지역위원회, 민주노동당 삼척·동해시위원회, 진보신당 동해삼척당협위원회 등은 지난달 30일 삼척시청 앞에서 원전 유치활동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삼척시는 시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핵발전소 유치 신청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또 동해시의회가 최근 삼척의 원전 유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 기류가 이웃 자치단체로까지 번지면서 이 문제가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삼척시는 “원전을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영우 삼척시 전략산업과장은 “이미 정부에 유치 찬성 서명부를 전달하고 신청절차를 마친 만큼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며 “주민투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첫댓글 좀 더 단결하여 결집된 모습을 현시해야 할텐데
올린 글의 하단의 원전,대전환싯점 왔다를 반드시 보셔야 합니다.
김대수! 이 개새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