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함께 부여에 다녀왔다.
사실상 부여에는 많은 역사적 유적이 있는데 오늘은 그냥 카페에 들러 커피나 한 잔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드라이브하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 부여에는 관북리유적과 낙화암, 고란사가 있는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이 있습니다. 유네스코에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볼만한 곳이 궁남지, 서동요 테마파크, 백마강 수상관광, 백제보, 만수산 무량사 등 무수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여 규암리에 있는 수월옥이라는 카페인데 오랫동안 흉가처럼 버려진 가옥을 손봐서 개조한 카페인데 아래와 같이 생겼다.
이런 몰골이어서 앞에 두고도 찾지 못해 이 사람 저 사람에 묻는 촌극을 벌였다.
그래서 찾기가 더욱 힘이 들었다. 이 집은 상량한 지66년이나 된 한옥인데 오랜 기간 버려둔 채 폐가로 있던 것을 카페 주인이 손을 대어 개조하였다. 전에 요정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니 이 집 카페명이 어쩐지 요정과 연관된다는 생각을 한다.
이 우물은 아직도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수월옥은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음료수를 주문하는 공간과 그 옆의 별채로 된 공간이 따로 있다. 아마 이 집은 예전에 두 채로 나눠져 잇었던 것 같다. 수월옥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고 매일 10시30분~19시까지 영업을 한다. 음료가격은 4,000원~6,000원 정도 한다. 이 집은 "단기 4288년 7월28일 미시에 기둥을 세우고 상량을 하다. 집주인은 계묘생인데 성조운이 있기를 기원한다."라고 벽에 내력을 써 놓았다.
내부는 바닥이 난방이 되어 따뜻했다. 이 쪽의 내부는 일반 집과 같은 좌식 스타일로 꾸며 놓았다. 창 밖은 도로인데 차가 지나다닌다. 잡초를 심어 차도와 구분하였다.
유리창이 난 방향의 반대쪽에는 요렇게 술과 잔, 그리고 식수를 비치하여 놓았다.
창틀에 올려놓은 유리병과 글라스가 마치 정물화를 연상케 한다.
이쪽은 아까 봤던 카페의 가옥과 다른 가옥인데 여기서는 주문을 받고 여기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여기서는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로 의자에 앉은 채 테이블에서 마신다. 의자 배치나 의자 형태도 다양하다. 너무 자유 분방해서 무질서하게도 보인다.
보시다시피 테이블이나 의자가 통일되어 있지 않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시켜 동행인과 마셨는데 맛은 so and so. 여기 카페 사장님이 인근에 책방도 운영한다기에 가 보았다.
책방의 책을 훑어보니 별로 읽을 만한 것은 없는데 말은 책방인데 여기도 커피를 파는 것을 보니 커피를 마시며 가볍게 책을 읽을 정도의 책방이다.
이미 커피를 마셨기에 한 번 둘러보고 나왔다.
여기서 도로 하나만 건느면 백마강이다. 우리유행가, 백마강 달밤에~로 시작하는 그 백마강이다.
강둑에 서서 좌측으로는 부여대교, 우측으로는 백제교가 강을 가로 지르고 있다.
근처의 구드레 나루터로 가 보았다. 비가 오는 날이다.
낙화암과 고란사 나루터가 인근에 있다.
마치 장가계 보봉호에서 타 본 유람선과 모양이 유사하다.
이 곳에서 관광 팜플렛도 무료로 제공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See you late.
첫댓글 시는 물어오셨남요...?
아직 생각도 안 해 봤습니다. 바둑처럼 복기해 봐야겠네요.^^
구드레나루터 강가를 거닐고 싶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라 더 궁금해지고요 ......
부여는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장입니다. 다 돌아 보려면 1박 2일은 시간을 내셔야 할 겁니다.ㅎㅎ
낙화암 부소산성 정림사지 궁남지 무량사는 제가 가본 곳이네요
수월옥에서 커피 한 잔도 괜찮아 보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아, 안녕하세요?
덕분에 잘 지냅니다.
건강하시죠?
코로나가 해결되면 모임에 한번 갈까 생각중입니다.
@겨울등대/이종곤 오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