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항거한 삼일절 즈음에,
🙏🎋幸福한 삶🎋🎎🎋梁南石印🎋🙏
1919년 3월 1일,
한민족의 역사에서 최대의 치욕인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대한민국 근대사의 진실
변신해 온 권력, 되풀이된 배신
약 한 세기 전, 1919년 3월 1일,
이 땅의 사람들은 아무 무기도 없이
거리에 나섰다.
국권이 침탈되어 대한제국은
절망적 역사 속으로 가라앉아
총도, 군대도, 국경도 없던 민족이
맨몸으로 외친 말은 단 하나였다.
“대한독립 만세. 독립을 외쳤다.”
그날 이후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이 쓰러졌고,
그중에는 아직 어른이 되지도 못한 소녀도 있었다.
그는 앳된 소녀 유관순.
그 이름은 지금도 우리 양심의 기준점으로 남아
가슴에 똬리틀고 들어앉아 통곡하고 있다.
한 세기가 지났어도 뒤틀린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했다고
해방은 정의의 완성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해방 직후,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잃었다.
나라를 되찾았지만, 청산할 기회를 잃었다.
총독부에서 명령을 내리던 자들,
고문실에서 웃던 자들,
그들은 처벌받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옷을 입었다.
민족 세력과 진보 진영 척살을 겨냥
공산주의로부터 나라를 지킨다는 말.
이 말은 마치 주문처럼 뇌깔여 활용했다.
필요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로 쓰였다.
어제까지 일신의 안위를 위해 일제에 빌붙어
독립운동가를 고문하던 악독한 자들이
일제가 패망한 오늘은 애국자로 변신했고,
어제까지 나라를 팔아 호의호식하던 자들이
오늘은 안정과 질서를 말하기 시작했다.
가족을 뒤로하고 선혈이 낭자한 피를 닦으며
국권 회복에 가산과 목숨을 바쳐 싸운
독립운동가는 빨갱이로 몰아세웠고,
친일은 현실적 상황에 따라
편리한 방향으로 선택되었다.
민족적 비극을 기다렸다는 듯
6•25전쟁이 발발하자 때는 이때다 하며
활개치던 그들에게 면죄부가 되었다.
총성이 울리는 동안 과거는 묻혔고,
그들은 국가의 기둥이 되었다.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색깔론을 덧씌워 민주 질서 파괴자로 불렸고,
총과 탱크는 언제나 안보라는 이름으로 움직였다.
정권이 바뀌어도 얼굴은 바뀌지 않았다.
당 이름도 바뀌고, 구호는 세련되어졌지만
권력의 근본 뿌리와 혈관은 그대로 이어졌다.
자유를 말하면서 자유를 두려워했고,
법을 말하면서 법 위에 서 있었으며,
성장을 말했지만, 혜택은 선택적이었다.
1980년 5월,
국가는 국민에게 총을 겨눴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그 일은 사람을 지웠다.
그러나 역사는 안다.
총을 든 쪽이 아니라,
맨손으로 광장에 나섰던 민중들이
이 나라를 여기까지 이끌어 왔다는 것을.
민주주의는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지지 않았다.
이름 없는 노동자의 항거와,
정의를 향한 학생들 최루탄 속에서,
그 모친의 떨리는 손 글씨 탄원서에서
피눈물에 젖어 알게 모르게 자라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권력은 너무 자주
너무 쉽게 국민 위에 군림했다.
그러다 마침내 호시탐탐 때를 엿보며,
치욕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들에 의해
자랑스러워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식민 시대는 근대화 발판이 되었다.
은혜를 잊지 말라 선동하느라 침을 튀긴다.
식민 시절을 그리워한 자들은
한국식 민주주의라며
어느 정도의 독재는 필요했다며
미화하는 괴변을 뇌 깔렸다.
그들은 더 이상 숨지 않았다.
광장에 까지 나와 기억을 왜곡했고,
고통과 희생을 계산서로 바꾸었다.
사람의 존엄보다 숫자가 먼저였다.
문제는 과거가 아니다.
문제는 과거를 부정하는 현재다.
우리는 이미 수없이 보고 겪어왔다.
불의한 권력은 필요할 때마다
외적의 국가 안보가 아닌
정권 안보와 경제, 질서를 말하며
시민의 입을 막아 왔다는 것을.
그리고 그때마다
가장 먼저 지워진 것은 약자였고,
가장 늦게 회복된 것은 정의였다.
아니다, 옳고 바름은 지금도 찾지 못했다.
3·1절은 기념일이 아니다.
단순한 공휴일이 아님을 깨치자,
史記(사기)를 읽는 시험지다.
우리는 여전히 묻고 있다.
이 나라는 누구의 것인가.
국가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 권력이 시민을 관리하는가.
그날 거리에서 쓰러진 사람들은
완벽한 답을 남기지 못했다.
다만 하나의 기준만 남겼다.
침묵하지 말 것.
깨우칠 것.
잊지 말 것.
속지 말 것.
현명하지 못한 선택은
언제나 가장 힘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고통을 안겨주었다.
그러니 제발,
분노하되 미워하지 말고,
기억하되 증오에 머물지 말며,
깨어 있으되 서로를 버리지 말자.
이 나라가 치욕스러운 과거를 지나
오늘날 경제 대국으로 여기까지 온 것은
위대한 권력도 정치가의 덕분이 아니라,
불의에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평범하면서 힘없이 나약한
사람들이 들불처럼 일어난
덕분이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이 글은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미워하자고 외치는 글이 아니다.
그러나 악독한 친일 미화를 넘어
찬양하는 자의 양심에 던진 글이다.
읽고서 손뼉 치게 하는 글도 아니다,
다만 한참 뒤에
가슴이 욱신거리게 하는 글이길 바라면서.
정의로운 삼일절 즈음에,
첫댓글 우리가 현재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지 감사하면서 조상 선조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려야겠습니다 그분들이 지켜주지 않았다면 현재 대한민국이 있었을까요
잊지 말아야 지요,
잘 보고 다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