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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무위키, https://blog.naver.com/lh0509/221368915136, https://blog.naver.com/cinemabooks/221239626948
배불뚝이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는 1963년 세상에 공개된 터키의 유적이다.
2018년 6월 유네스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터키의 18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무려 50여 년 동안 발굴된 200개 이상의 돌기둥 유적이 평범하지 않은 이유는
만들어진 시기가 12,000년 전(신석기 시대)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2010년 발표된 결과로는 가장 오래된 부분이 기원전 9600년 무렵이라고 한다.
터키 남동쪽 샨르우르파(Şanlıurfa)도 외렌직(Örencik)군에 위치한 괴베클리 테페는 해발 760m의 언덕 정상에 묻혀있었다.
처음에 현지인이 몰래 파내려다 발각된 후, 미 시카고 대학과 타키 이스탄불 대학이 공동조사를 시작했다. (1963년)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1994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 고고학자 '클라우스 슈미트'(Klaus Schmidt)를 단장으로 한 조사단이 진행했으며, 그 결과 20여 개의 원형으로 이뤄진 200개 이상의 T자 형태 돌기둥 유적이 드러나게 되었다.
돌기둥의 높이는 최대 5.5m로 그것들은 마치 스톤헨지처럼 원형을 그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 기둥들에는 여러 가지 곤충과 동물 형상이 양각되어 있다.
돌기둥들은 T자 형상을 하였는데 '사람'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T자형 돌기둥 몸통 부분에는 손과 인체형상이 조각되었지만 얼굴 부분에는 아무 조각도 없다. 왜냐하면 T자형 유물은 새가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가 앉는 횃대를 형상화한 것이다. 다른 유적에는 사람 얼굴을 새겼으므로 여기서는 얼굴을 조각할 수 있지만 하지 않았다고 추정한다.
아마도 용도는 유적지에 야생동물의 뼈가 대량 발견된 점으려 미루어, 건립 집단이 연중 일정 시기 머무르며 종교적 행사를 치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말했듯 문제는 괴베틀리 테페 유적이 만들어진 시기인데
기원전 80~100세기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12,000년 전인 신석기 시대라는 것이다.
겨우 원시적인 농업이 시작된 신석기에 체계적 노동력이 필요한 스케일이 큰 돌기둥 유적이 제작됐다는 건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더 놀라운 사실은 유적이 있는 언덕 주변을 레이더 스캔한 결과,
지하에 또 다른 구조물들이 발견된 것이다.
게다가 그 연대가 '매머드'의 활동 시기인 플라이스토세에 해당되는 14~15,000년 전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괴베클리 테페는 현재까지 발견된 어떤 문화 유적지보다 가장 오래된 것이다. 지금껏 가장 오래된 문명으로 기록돼 있는 '스메르 문명'이 약 5천 년 경과한 후 현대가 되었다면, 괴베클리 테페를 만든 알 수 없는 문명이 약 7천 년 경과하고 수메르 문명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대규모 고(古)유적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이기도 한 이집트 피라미드가 대략 기원전 2000-2700년 무렵 건설된 유적인데 괴베클리 테페는 이 시기을 아득히 뛰어 넘는다. 단순 계산으로 따져도 피라미드가 지어진 시기와 현대까지의 기간(4000년)보다, 괴베클리 테페가 지어지고 피라미드가 지어지기까지의 기간(7000년)이 3000년이나 더 길다.
* 괴베클리 테페 > 약 7천 년 경과 > 수메르 문명 > 약 5천 년 경과 > 현대시대 *
고고학계의 기존 학설에 따르면 인류가 이러한 거대 유적을 조성하려면 체계적인 노동력이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려면 농경생활에 따른 체계적 사회조직이 등장해야 한다고 전제하였다.
( 농경시대 등장하기 전인 신석기 시대에 어떻게 조직 노동력과 문화가 등장했는지!가 해석하는 데 가장 관건이다 )
여기서 미스테리한 점은 돌기둥에서 문자로 추정되는 기호가 발견되긴 했으나, 바퀴나 토기•청동기•농업•가축 사용 흔적이나 관련 유물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돌기둥 하나의 무게가 10~20톤이기에 운반과 조각 및 건설에 체계적 집단 500명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농경 사회보다 집단 사회 형성이 먼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상식과 충돌하는 괴베클리 테페 유적과 관련한 문명만큼은 (종교를 위해) 인구가 모여 집단 사회를 형성한 후, 인구 부양을 의해 농경 생활로 바뀌게 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기존 상식은 수렵에서 농경 생활 후 집단 사회 형성)
이처럼 고고학계의 기존 학설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괴베클리 테페는 실존하는 '초고대 문명'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단지 농경 이전의 집단 사회가 대규모 토목 사업을 벌일 만큼 체계적이며 대규모라는 건 확실히 놀라운 사실이다.
괴베클리 테페는 세워진 뒤 자그마치 약 2천 년간 신전으로 사용된 듯하다. 이곳에 세웠던 기둥을 제작하는 방식은 역설적이게도 후기로 갈수록 단순해지고 조잡해지는 경향이 있었고, 결국 기원전 8천 년쯤 괴베클리 테페는 땅속에 묻혀 버려졌다.
특이한 점은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묻었다는 것이다.
분쟁 or 지배계급에 맞선 반란 등에 휘말렸거나, 누군가가 돌기둥들을 숨기고 보존하기 위해 묻었다는 것인데 후자의 주장은 돌기둥들이 파괴되지 않고 비교적 '온전하게' 묻혔다는 사실로 유추할 수 있다.
슈미트 교수는 신전의 성격을 돌기둥의 동물 형상들이 수렵의 사냥감이 아니라 신격화된 사자나 거미, 뱀, 전갈 형상이라는 점에 근거하여, 이곳을 사냥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지은 시설이 아니라 죽은 자들을 보호하는 신들을 모시는 장소로 보았다고 한다. (교수는 이러한 괴베클리 테페의 언덕 위 신들의 이미지가 고대 기억으로 남아 수메르인들에게 이어져 메소포타미아 신화 속 에쿠르 신전 이야기로 전해내려왔다는 가설도 제기했다.)
기존에는 우선 원시적인 농업활동이 생기고 그에 따라 먹을 것이 충분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신을 섬기는 유적을 만드는 여력이 되는 것이 흐름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이 당시 농업을 했다는 증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스토리를 짜 맞추면 먼저 종교가 있었고 종교적 제단을 만들기 위해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었으며 그 인력을 먹여 살리기 위해 농업이 발달한 게 아니냐는 충격적인 가설이 짜맞춰진다. 즉 이 가설이 맞는다면 인류가 농업으로 전향한 미스테리가 어느 정도 풀리게 되는 것이다.
확실한 내용은 발굴이 더 진척돼야 알 수 있겠지만 기존 학설을 뒤엎을 수 있는 괴베클리 테페의 고고학적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괴베클리 테페의 첫 조사단의 우두머리였던 '클라우스 슈미트' 교수가 2014년 심장마비로 급사한 후,
현재는 그의 아내이자 터키 고고학자인 '치으뎀 쾩살' (Çiğdem Köksal) 이 대신 유적 관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50여 년간 발굴했음에도 아직 10% 정도 발굴된 상태이기에, 전문가의 말에 따라 6~70년 이상이 더 소요된 후 제대로 된 연구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고고학계에 큰 혼란을 야기했지만 향후 인류 발전사 연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괴베클리 테페'.
아직 이 유적이 초고대 문명인지 상식을 뒤엎는 초창기 원시 고대 도시국가의 산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진실이 밝혀지는 날까지 무한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SF 같은 존재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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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 현상과의 연관성 -
'떠돌아다니던 수렵민들이 갑자기 어떤 계기로 모여서 신전을 건축하게 되었는가?' 하는 의문에 대답하고자 '혜성 소나기'를 거론하기도 한다. 그린란드의 아이스 코어, 지구 궤도 이심률 변화, 북아메리카 지질 역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기원전 1만 1천 년 무렵에 지구는 황소자리 유성우의 극대기에 돌입했고, 이때 대규모 혜성 충돌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졌다.
이 사건이 괴베클리 테페의 건립 동기가 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혜성 충돌로 인해 전 지구적인 재앙이 발생했는데, 이 사건에 종교적인 영감을 얻은 한 무리가 이를 기록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한곳에 정착하여 모여 살게 되었고 자연히 농업을 터득하게 되었다는 가설이다.
앞의 황소자리의 예와 비슷하게 돌기둥에 새겨진 동물들의 형상과 배치는 별자리와 관련이 깊으리란 추측이 많다.
일부 학자들은 괴베클리 테페의 문양을 새긴 사람들이 지구의 세차 운동을 알 정도로 고도의 천문학 지식이 있었다고 본다.
이처럼 인류 최초의 신전이라고 하는데 정말 인류가 만들 것일까?
현재까지 유적 발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스테리한 곳으로 남아있다.
어느 학자는 지구 리셋설까지 주장하는데.. 과연..
첫댓글 아니 만이천년전이라니… 말도안된다 진짜 와
와 이런거 너무 좋아
와..진짜 전갈,뱀,거미류를 믿었나보다.예전 고고학발견된거에 비슷하게 있네
우와 대박 신기하다 너무 좋아 이런거!!
잼땅
헐 나 저기 다녀왔는데!!!! 실제로 보면 진짜 겁나 크고 뭔 지하세계 같음
신석기 시대 신전이 지금 발견되는 것도 참 신기하다
와 아직도 발굴 중이야.. 심지어 겨우 10퍼센트밖에 모른다니ㅠㅠㅠ 이거 처음 기사 읽었을때 오와! 했는데 찌바 오래 살아야할 이유가 생겼네…. 이 유적 진짜 다 밝혀쟜으면 좋겠다ㅠㅠ
너무 신기하다 잘 읽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