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食口)'라는 말은 먹을 식자에 입 구자가 합쳐진 말로 음식이 들어가는 입이란 뜻이지만
사전적 의미로는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 비유적으로는, '한 조직에 속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지방에 따라서는 '자기 부인'을 지칭하기도 한다. 식구 대신에 식솔이라고도 한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먹어야 한다. 먹거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때로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
그렇게 해서 얻은 먹거리는 식구끼리 나눠 먹는다. 그래서 식구라 함은 배우자를 포함한 자식들 즉 가족을 의미한다.
'가뭄때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어린 자식놈들 입에 밥 숟가락 들어가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보기 좋다'는 말은 겪어 보지 아니한 사람에게는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은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것이 무슨 대수냐 하지만 농민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 논에다 모를 심어 놓고 가뭄이 들어 논에 물이 마르면 벼가 말라 죽는다. 제때에 비가 오지 않으면 벼가 말라버려서 농사를 망치게 되어 식구들은 먹고 살 양식이 없어 굶어 죽게 된다. 그럴 때 물 한방울은 식구들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나는 아침은 집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지만 점심과 저녁 때는 혼자서 혼밥을 먹을 때도 있다. 집사람이 아침에 출근할 때도 있고 어떤때는 점심 식사후에 출근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혼밥은 별로 재미가 없다.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혼밥이라도 반주로 와인을 한 잔 곁들이면 분위기는 조금 낫다. 와인 맛이 쓸쓸함을 어느 정도 달래주기 때문이다.
보도에 의하면 나만 혼밥 혼술을 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최근 욜로족도 늘어나고 비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도 증가해서 1인가구들이 증가추세라고 한다. 작년기준으로 전체가구중 1인 가구 비율은 31.7%로 1인 가구수는 664만 3천 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찾이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 20,30대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50대와 60대란다.나이 들어 배우자를 잃고 혼자 사는 늙은이들도 제법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의 농경사회에선 자식이 노동력을 제공하고 나중에 부모의 노후를 부양하는 자산이기도 하였으나 현대에 와선 자식 하나 키우는데도 엄청난 돈과 노력이 들어가므로 예전에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 자기희생한 것을 거울 삼아 자신의 희생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철학으로 자식을 갖지 않는 부부가 있는 한편 경제적인 여건이 마련됨으로써 여성들도 비혼주의로 가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십년 후엔 남성 셋중 한 명이, 여성은 다섯명중 한 명이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산다는 전망이란다. 기업들도 혼밥, 혼술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하니 혼자 살아도 불편은 없으듯 하다, 외로움만 빼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