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의 열광은 끝났다.
대한민국의 축구의 민낯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은 이번 아시안컵의 우승을 바라보며 출발하였다. 역대 최다 해외파 선수들로 구성된 정말 막강한, 기대할만한 조직이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공격수와 김민찬, 조현우의 수비진이라면 충분히 우승을 기대할만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성적표는 처음부터 좋지 않았다. 조별 예선에서 1승 2무, 출발이 영 석연치 않았다. FIFA 선두그룹이었던 일본, 이란, 대한민국, 호주 등 4개국이 우승후보로 점쳐졌겠지만, 대한민국은 조별 2위로 겨우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드디어 16강전, FIFA 56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연장전까지 결국 패널티킥까지 가서야 4: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역전극에 패널티킥 승리까지 하여 짜릿함을 주었겠지만, 이미 대한민국의 수준을 보여준 경기라 할만하다.
8강전, FIFA 25위 호주와의 경기, 역시 2:1로 역전승... 연속되는 역전승은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사실 챙피한 수준이다. 화려한 해외파로 구성되었고, 특히 세계적 스타로 인정받는 손흥민이 있는 대한민국에게는 16강에 이어 8강까지 역전 승리를 하였다는 것은 생각할 여지가 남는다.
선취골을 넣지 못하고, 그것도 거의 휘슬 불리기 전 마지막 순간에 역전골을 넣어 승리를 하였다는 것은 그리 좋은 평가를 받을 경기결과는 아니었다.
이제 드디어 4강, FIFA 87위 요르단이다. 객관적인 경기력에서는 한 수 아래이다. 그러나 요르단은 조별 리그에서 3위로가까스로 16강 진출을 하였지만, 16강에서 이라크, 8강에서 타지키스탄을 가볍게 이기고 4강 진출을 한 터였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결승 진출을 전망하고, 기대했겠지만 16강, 8강에서의 경기로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다가 요르단의 오름새를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 섞인 이야기도 나왔다.
4강 전반전부터 요르단의 파상공세가 이어졌고,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
후반전 어이없는 패스미스와 요르단 공격수의 엄청난 돌파력에 대한민국은 결국 2:0으로 참퍠를 당했다.
아시안컵이 물 건너간 순간이다. 해외파로 무장한 글리스만호는 좌초되었다.
결론적으로 모두가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이끌었던 클리스만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축구는 개인기도 중요하지만 11명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경기로 조직력이 우선이다. 감독의 전술,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스포츠인 것이다. 손흥민 선수가 아무리 유럽 프로축구에서 날리는 선수라 할지라도 조직력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다. 이강인 선수도 마찬가지...
결국 대한민국은 조직력에서 이미 16강부터 무너졌다. 이번 아시안컵에서의 대한민국은 FIFA 23위라는 위치를 증명해내지 못했다. 물론 FIFA 17위로 8강에서 탈락했으니, 그래도 선전했다고 해야 할까? 이제 FIFA 선두그룹 중 이란이 결승 진출을 해 낼지가 관전포인트이긴 하다.
어찌되었든 대한민국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결과가 중요하지만, 특히 스포츠 경기에서...
그러나 과정이 없는 결과는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카타르 아시안컵의 과정은 칭찬할 만한 모습이 아니었다.
정말 억지로 억지로 16강, 8강을 치르는 모습은 너무 힘에 겨웠다.
결승까지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이야기한다고 과한 표현일까?
=========================================================================================
자!
그럼 이제 새 하늘과 새 땅까지 가야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떤가?
구원받았으니, 과정이야 어찌되었건 상관없는 것인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과정을 더 중요시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인도해들이시지 않고 지금 이 땅에서 구원하셨을까?
그것은 이 땅에서의 과정을 바라시기 때문은 아닐까?
누구는 이 땅에서 구원하신 이유는 복음을 전해서 다른 사람들을 구원시키기 위한 것이다 항변할 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부정하는 말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사람의 전도와 믿음으로 구원받았다는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이 땅에 남겨놓으신 이유는...
이 땅에서 승리의 삶을 살도록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고,
이 땅에서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자신을 입증하며,
이 땅에서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승리를 쟁취하도록 시간을 허락하신다는 것이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지 못하면
오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견디어낼 수 있을까?
현 세상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순종하는 삶을 살지 못하면서
오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전적 통치가 이루어질 상황을 과연 견디어낼 수 있을까?
누군가는 십자가 위에서 구원받은 강도를 이야기한다.
"그는 죽기 직전에 구원받았으니, 이 땅에서의 삶이 없지 않았나?"
맞다.
그러나 그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면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구원받았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을 경험하여 살아본 경험을 단 하루도 갖지 못한 사람이다. 이 얼마나 불행한가?
청년의 때에 하나님을 만나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가?
그렇지만 그 삶이 실패와 패배로 점철한다면 어찌 하나님께서 기뻐하기만 하실까?
삶이 하나님의 나라를 증명하지 못하면서 구원받았다고 기뻐하고만 있을 수 있을까?
스포츠도, 삶도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
과정 없는 결과는 때론 혹독한 판단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은 마지막 백보좌 심판대 앞에서...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마지막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말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 대한민국 축구선수단처럼 되지 않기를...
첫댓글
한국 축구 대표단 감독은 클린스만이지만
한국 기독교 감독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