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과 야영을 좋아하지만 야영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야영장이 번잡해진 것이 마뜩지 않아 십여 년 동안 하지 않다가 퇴직을 하면서 시간적이 여유가 생겨 다시 가까이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낡은 장비를 대부분 수선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랜턴과 스토브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잃어버렸던 옵티무스 00의 화구링을 찾다가 이곳 황동버너 카페를 알게 되었고,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Sigg Firejet을 이곳 장터에서 펌프킷이 없는 버너부를 구입했었죠. 그 파이어젯에 불을 붙이기 위해 다시 스토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백패킹에 사용할 포에버스 725와 파이어젯을 중고로 구입했는데요. 일여 년에 걸친 수선과 정비 작업을 마쳤습니다. 스토브와 랜턴에 새롭게 관심을 가지면서 기존에 해결하지 못했던 625의 내연소와 같은 문제점도 해결되었고 미처 알지 못했던 725의 성능과 그 디자인의 견고함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또, 갖고 싶었던 파이어젯도 핸디캡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능과 성능을 확인한 것 같아 나름 그 과정이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작년에 장터에서 구입한 펌프킷이 없는 파이어젯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사용감이 많았지만 잘 관리된 것이었고,

백패킹용이기 때문에 크기가 작고 드레인 호스도 짧은 형태입니다.

버너부 드레인 커넥터의 나사산은 양호한 상태. 펌프킷이 없기 때문에 펌프를 구해서 연결을 해야 했습니다.

파이어젯은 휘발유 전용으로 알고 있었는데 버너부에는 특이하게 사진과 같이 공기흡입 조절밸브가 있더군요. 멀티퓨얼용으로 보였습니다. 제치 중고 펌프가 가끔 이베이에 올라오지만 이왕에 부품을 구하여 조합해서 만드는 것, 좀 더 기능을 확대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휘발유와 가스 겸용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멀티퓨얼로 사용하는 예는 미국과 일본의 자료가 이미 많았습니다.

가압을 위한 펌프는 프리머스 에르고 펌프를 차용했고... 파이어젯은 펌프에 연료 조절 밸브가 있고, 프리머스 에르고 펌프는 연료 조절 밸브가 없기 때문에 드레인 호스는 연료 조절 밸브가 있는 것이 필요했는데 국산 지웍스의 드레인 호스가 스펙에 맞았습니다. 다만 버너부로 가는 드레인 호스의 커넥터가 맞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적당한 어댑터를 조합해서 연결하던가 원래의 커넥터를 탈거하여 옮기는 방법이 있는데 적당한 어댑터를 구하지 못해서 원래의 드레인 호스에서 커넥터를 탈거하여 지웍스 드레인 호스에 옮겨서 드레인 호스를 만들었습니다.

만들고 나서 보니 드레인 호스를 좀 길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파이어젯은 백패킹에 특화된 스토브인데 좀 짧게 할 것 그랬나 봅니다.

드디어 일 년 만에 파어어젯에 불을 붙일 준비가 되었습니다. 작년, 작업 도중에 커넥터의 바브가 부러져 작업을 중단했다가 일전에 카페지기님이 커넥터의 인서트와 바브를 가공해 주셔서 지웍스 드레인 호스에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휘발유

이소가스

부탄가스

프로판가스
부탄가스와 프로판가스의 액출인 경우 버너부의 크기에 비해 화력이 강하여 좀 위험해 보이네요

버너부에 공기 인입 조절밸브가 있으니 밸브를 조절하여 여러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석유는 연료가 없어 테스트하지 못했습니다.
작업일지는 제 블러그에 올려두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yslee1955/221037130227
첫댓글 참재미있는 글입니다
버너수리재미가 솔솔 하지요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똑딱거리며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이미 고수반열에 있으시군요~~~~
아녜요~~~ 고수란 당치 않구요. 이번에 드레인 호스가 있는 스토브를 조금 알게 된 것 뿐입니다.
참 좋은 버너 같습니다.
프로판이나 가스에서 액출이 나온다면 석유사용은 하시면 안됩니다.
연료마다 공기로 조절하는 시스템 맘에 듭니다.
기회 되시면 한번만 빌려 주세요 ㅍㅍ
오늘 처음 불을 본 것이라 저는 아직 평가하기 이른 것 같구요. 인터넷 자료를 보면 단점도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하부 오링이 열화가 잦다든가, 휘발유 사용시 화력이 약하고 불꽃조절이 불편한 점 등과 같은 것도 있다고 하네요. 선생님께서 하고 계시는 작업 아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백련(이영수) 아무래도 하부는 열전달이 많을듯 합니다.
석유버너용 석면 바킹이나 특수고열오링 있습니다.
@마미야(박기홍) 네, 고려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참 나...
내가 황동 모를때 이거 새거사서 화력도별로여서 한두번 쓰다가 설마 누가 사겠나 싶어 중고장터에7만원 올렸더니 번개같이 전화 옵디다
알고보니 이곳 회원이던데ᆢ
나는 그에게 버너하나 분양부탁 드려도 택도 없더군요^^
@모미지가리(최동규) ㅍㅎㅎ
어떤버너 분양해 드릴까요
..
@모미지가리(최동규) 이젠 버너 다구했어요^^
@모미지가리(최동규) 파이어젯에 휘발유를 사용하면 화끈하신 분들께는 화력이 좀 모자란 듯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초정밀 측정기 기계는 일본 독일이 아니라 스위스입니다 군용소총도 스위스군용 소총을 총의 롤렉스라고 부릅니다 당근 스위스버너도 버너계의 롤렉스입니다 ^^
펌프가 없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버너부는 어디 흠잡을 데 없어 보입니다. 베가본드님이 이렇게 버너계의 롤렉스라고 말씀하셔서 지금 이베이 경매에 나와 있는 파이어젯의 낙찰가가 꽤나 높아질 것 같습니다. ^^
@백련(이영수) 버너 체결도 그렇지만 펌프도 공구없이 맨손으로 체크밸브까지 수리할수있는 구조입니다 미국 msr위스퍼도 많은 부분을 베낀듯 합니다
@베가본드(오세창) 파이어젯이 백패킹용으로 특화된 것이라 사진의 작은 펌프가 있어야 SIGG의 소형 연료통을 쓸 수 있는데요. 저는 큰 펌프라 작은 연료통을 사용할 수 없어 좀 아쉽습니다. 사용자의 평가를 보니 펌프의 거의 모든 부품이 플라스틱이라 허술한 듯 보이지만 의외로 탄탄하며 작고 가벼운 펌프 중에 이만한 신뢰성이 있는 펌프도 드물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연장 없이 분해정비가 가능한 잇점도 있군요. 사진 잘 봤습니다.
드디어 화이어젯의 불을 보셨군요 축하 드립니다....^^
늘 창의적이고 다방면에 해박하신 선배님을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선배님 더위에 건강하시고 다음에 화이어젯구경시켜 주세요....ㅎㅎ
휴가는 다녀오셨는지요? 주위에 계신 분들의 도움 덕분에 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건강히 지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