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도종환 국회의원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도종환의 삶 이야기를 찾아보았습니다.
버려야 할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내가 하는 일을 남이 알아주지
않아서 속상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상을 받지 못해 불평불만을 터뜨리거나
상을 받기 위해 옳지 않은 방법까지 동원하고
또는 낯 뜨거운 일도 서슴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비단 악기 만드는 일뿐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욕심이 먼저
앞서서 마음이 흐려지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속이 덜 찬 사람일수록 자신을 자신 이상의 것으로
드러내 보이기 위해 허풍을 많이 떤다.
목소리가 커지고 깊이가 없어진다.
그래서 장자는 '대지는 한한하며 소지는 간간하고,
대언은 담담하며 소언은 첨첨하다'고 했다.
'큰 지혜는 여유있고 한가하며 작은 지혜는 나무라고 따지려 든다.
큰 말은 담담하고 작은 말은 수다스럽다.'는 뜻이다.
노자가 말한 대로
'스스로 나타내려 하지 않기 때문에 밝아지고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 때문에 공을 세울수가 있고
스스로 뽐내지 않기 때문에 그 공이 오래 갈 수 있는'삶을 사는 분이다.
조정래의 어느 문예지의 대담
"사회주의는 말이지... 역시 그 인간의 악마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게 아닐까? 그 왜 있잖아.
인간이라는 건 교활하고 악랄하고 비루한 구석도 많고
그게 인간인데. 사회주의가 그걸..."
도종환님이 어제는
김 훈님의 '칼의 노래' 작품을 읽고
작가의 의도와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당신의 역사관을 풀어내시는데
역시 문인으로서 '남다르다', '멋스럽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귀에 박히는 한마디..
내가 문인일때는 98%사람들이 좋아하고 2%만 싫어했는데..
지금 정치인 일때는 2%만 좋아하고 98%는 싫어하는것 같습니다 ...허허...
그걸 알고 행동하시는 분이라 너 무 멋졌습니다.
도종환님의 시중에서 접시꽃당신이 아주 유명하지만 저는 시중에서
담쟁이 란 시를 정말 좋아합니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말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첫댓글 저도 이 시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싶어 담쟁이한테 물어봤습니다.
담쟁이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그게 아니여. 어디 기어올라갈 데가 있어야 말이지. 담벼락이 젤로 만만혀."
풉~~
혼자서는 쭉 서서 못올라간다는 말이죠?
ㅎㅎㅎ
발판을 담벼락을 찾은 모양입니다.
찾아서 올라가는 그 끈질김이 좋은거죠~~~
담벼락에 딱 붙어서 윤기나게
열심히 잘 올라가더라구요~~
모든 잎들을 이끌고 말입니다 ㅋㅋ
이더 여사가 좋은 글을 올렸는데
웬 딴죽~~~?
그럼 나는요?
하도 오랜만이라 말걸기 일 뿐입니다.^^
@석촌
오모..
석촌님 건강하시죠?
그냥..어쩌다 혼자 듣기
아까운 그런 강연도 있더라구요...
시시때때 느끼는것도 다르구요~
그래서 한번 올렸습니다 ㅎㅎㅎ
왜 구케의원을 싫어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합니다.
아빠와 딸 같네요.ㅋㅋ
난 좋아하는데요?
싫어하는 사람은
분명히 싫은 이유가 있을겁니다 ㅎㅎㅎ
시인이 정치를 하면
98이 2가 되는건 당연지사 ㅎ
그래요?..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들음서
묘하게....인정하게 되는건..
아마도 말안해도 알것 같은?...
그래도 시처럼 ...압축된
정치를 잘하고 있다고
느껴지던데요?...
2%가 이길적도 많아서요 ㅎㅎㅎ
흠~~
"담쟁이" <== "쟁이"라면 "전문가" ?
우리 같은 전문 산악인이 보면,
담을 전문적으로 날렵하고
착 달라 붙어 타고 있는 '담쟁이"는
'담'을 타는 전문가 맞는 듯 합니다~~ㅋㅋ
푸하하하....
그렇게도 해석이 되네요..
진짜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않고
타고 올라가는....암벽타기
전문가 맞습니다요 ㅎㅎㅎㅎ
엽서 모퉁이를 잎사귀로 장식해
담쟁이 시를 옮겨적어 남용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어느 한꼭지 추억 떠올리니 좋습니다.
여전히 최강동안의 미모가 빛나십니다~
그쵸?..
길가다가
담벼락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보면
폼잡고 꼭 사진 찍었던 날들......
연세대 정문으로 들어가면
건물하나는 담쟁이로 몽땅
둘러쌓여있어서 음산하지만
보기 좋았던 시간도 .....
그뒤로..둘레길이 엄청 잘되어
있잖아요....
근데 모니모니해도 커다란 바위
위에...초록 작은 이파리가
악착같이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진 짜 이뽀요~~~
이더님!
반가와요!
ㅉㅉㅉ!
아..네 토론토님
반갑습니다~~~
언제 얼굴 뵙고 싶어요 ㅎㅎ
유럽, 중세, 수도원.
古城 담벼락의
담쟁이 넝쿨이 떠 올라 숙연해 지고
2:8 가리마가 떠올라
웃음 짓게되고
유명인사와 함께 한
장모님 보니
걍 훈훈해 집니다
윽~~
보니까 2:8 가리마 맞네요?
그날은 전혀 못느꼈구만..
상상속에 할부지 처럼
보일줄 알았는데....생각보다
젊어서..쫌 놀랬고...ㅋㅋ
사진 찍을 생각 없었는데..
우리 담당 촬영기사님이
갑자기 한장 찍으세요...해서
정리하다 말고 서서 찍어서
다소 어색한 .....ㅎㅎ
근데 나랑 똑같이 환하게
웃으신거 보니...좋으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접대용이겠죠? ㅎㅎㅎㅎ
도종환 님 나이가..
아마도 우리 보다 몇살 위 일텐데..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 아빠와 딸 같습니다.
이더님이 워낙 동안이라..(아부 아님).
글의 의미 보다 사진이 인상적이라..
엉뚱한 댓글 달아봅니다.
히히..
쌩뚱맞게 말입니다.
55년생 이시더라구요 도종환의원님.
원래 최고 높은 직을 불러드리는게 예의인가?
그렇다면 문체부장관님 ㅋㅋㅋ
아니다 우린 그냥 시인님이 젤 가깝죠?
전 갑자기 찍은 사진이라 쫌 어색하게
나와서 맘에 안들었었는데 ......
이렇게 남겨놓으면 오래오래 남으니까요~
김포인님은 요즘 잘지내시는 거죠?...
@이더 전 요즘..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장모님 골판 뼈가 부러지셔서..
서울대 병원 왔다 갔다..
또 요양 병원 알아보러 왔다 갔다..
조카 결혼식도 있고..
얼마 후엔 베트남에도 가야 하고..
백수도 바쁘네요^^.
@김포인
그참 사는게 매번 그런거 같아요..
어떤일을 최우선으로 하는가에 달린
열심히 일할때는 옆에서 일어나는
부수적인 일은 다른사람이 해결하고....
한가해지면 눈에 보이는 일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게 되고...
그나저나 장모님 일은 마음이 아픈 일이고
조카 결혼식과 베트남행은 나름 기대되고
행복한 일이니...
살면서 모두 나쁜일만 이나 좋은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건강 신경쓰셔서...오래오래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