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많았던 안양 KGC의 2020-2021 정규시즌은 3위라는 꽤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종료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1경기가 남았지만, 플레이오프 대진이 이미 완성 됐으니 한박자 빠르게 남겨봅니다.)
외국인선수 교체 과정에서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제러드 설린저 영입 후 6라운드 6승 2패 성적을 거두며 (잔여경기 1경기)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렸죠.
플레이오프를 앞둔 지금, 안양 KGC의 정규 시즌을 외국인선수 교체를 중심으로 기승전결 스토리로 써보고자 합니다.
기승전결 [起承轉結]
: 동양의 전통적인 시작법(詩作法)의 한 종류이다.
특히 한시(漢詩)의 시작(詩作)에서, 절구체(絶句體)의 전형적인 구성법을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기구(起句) : 얼 클락
→ 기승전결 구조에서 기구는 문제가 제기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결심을 함.
얼 클락 기록 : 14.0득점 / 5.0리바운드 / 1.8어시스트 / 야투성공률 44.1% / 3점슛성공률 31.6%
팀 성적 : 13승 9패 (22경기) / 팀득점 81.0점 / 팀실점 79.0점 / 팀리바운드 33.3개 / 팀어시스트 17.0개
NBA에서 276경기를 소화한 얼 클락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국내 무대에 상륙했지만,
대부분의 커리어를 롤플레이어로 뛰어왔기에 KBL에서 원하는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우려는 현실이 되어 점프슛 일변도의 낮은 야투성공률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중도 퇴출되었죠.
골밑에서 버티는 능력은 있었지만, 평균 5개도 되지 않는 리바운드 능력은 팀의 골밑 수비 부담을 가중시켰습니다.
결정적으로 수비, 리바운드보다 더 아쉬웠던 것은 공격에서 Go-To Guy 역할을 전혀 못하면서
점차 상대 국내 선수와 매치업되는 경우가 늘어갔고 이 영향으로 국내 선수들도 함께 부진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얼 클락은 안양 KGC의 2라운드 후반부터 3라운드 초반 6연승 기간 동안 평균 7.5득점, 3.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동일 기간 13.5득점, 9.0리바운드로 활약한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에게 사실상 1옵션 자리를 내줬었죠.
※ 국내 선수 기록 이야기
시즌 평균 11.6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성현은 얼 클락과 함께 뛰는 기간동안 평균 9.6득점으로 부진했으며,
반대로 시즌 평균 10.9득점의 변준형은 해당 기간 12.6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
부상 및 부진 등의 이슈도 있었지만, 외곽에서 얼 클락과 동선이 겹치며 전성현에게 좋은 슛 찬스가 없었고
얼 클락을 대신해 승부처 Go-to Guy 역할을 맡았던 변준형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스탯을 기록 했다.
승구(承句) : 크리스 맥컬러
→ 한자로는 ‘받들 승’으로, 기구(起句)를 이어받아 이야기를 진행 함.
크리스 맥컬러 기록 : 12.4득점 / 6.3리바운드 / 1.1어시스트 / 야투성공률 40.2% / 3점슛성공률 23.7%
팀 성적 : 10승 11패 (21경기) / 팀득점 78.8점 / 팀실점 80.2점 / 팀리바운드 32.6개 / 팀어시스트 16.2개
지난 시즌 크리스 맥컬러와 빠른 농구로 재미를 봤던 안양 KGC는 맥컬러가 가지고 있는 수비 약점을 알면서도
최소한 공격에서만큼은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크리스 맥컬러를 다시 불러들였습니다.
하지만 안양 KGC는 맥컬러와 동행하는 동안 가장 낮은 평균 득점(78.8점) 및 팀 야투성공률(44.2%)을 기록하면서
시즌 중 가장 길었던 4연패와 함께 5할 이하의 승률(10승 11패)로 1,2위 그룹에서 5위까지 추락하게 됩니다.
특히 지난 시즌 여러차례 30+득점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21경기에서 20+득점을 3경기 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기대했던 폭발력과 에너지도 나오지 않으면서 안양 KGC는 다시 한번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었죠.
좋은 기억이 많았던 크리스 맥컬러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 맥컬러와 뛰었던 기간은 다른 기간과 달리
유일하게 득점 마진이 마이너스(-1.38점)였으며, 리바운드도 32.6개로 리그 평균 35.3개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 국내 선수 기록 이야기
시즌 평균 10.2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오세근은 맥컬러와 파트너로 뛰는 동안 평균 8.5득점으로 상당히 부진했으며,
3라운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는 0득점을 기록하는 등, 경기력 난조가 심상치 않았다.
부진한 오세근을 대신해 김경원(1.1득점/0.7리바), 김철욱(2.1득점/1.0리바) 출전 시간을 늘렸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전구(轉句) : 제러드 설린저
→ 장면과 시상을 새롭게 전환시키고, 결정적으로 방향을 한 번 전환 함.
제러드 설린저 기록 : 26.3득점 / 11.7리바운드 / 1.9어시스트 / 야투성공률 49.7% / 3점슛성공률 45.5%
팀 성적 : 7승 3패 (10경기) / 팀득점 91.1점 / 팀실점 84.8점 / 팀리바운드 34.7개 / 팀어시스트 17.5개
사실 제러드 설린저의 영입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습니다.
중국 리그를 끝으로 2년간 공백이 있었고, NBA 시절에도 몸관리 이슈가 있었기에 상당히 리스크가 큰 선택이었습니다.
김승기 감독도 워낙 기량이 좋으니 몸 관리가 안됐어도 20분은 맡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영입을 진행했죠.
하지만 놀랍게도 설린저는 예상과 달리 NBA 시절보다 살이 더 빠진 120kg 미만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NBA 기준 작은 사이즈와 부족한 운동능력에도 불구하고 힘과 기술 그리고 뛰어난 BQ로 활약해온 선수이기에
국내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격리 해제 1주일 후를 기준으로 잡는다면 7경기 6승을 기록했습니다.
몸무게가 줄면서 과거보다 파워는 좀 떨어졌지만, 좋은 BQ와 리더십으로 안양 KGC를 다시 위닝팀으로 만들었죠.
개인 기록과 성적을 봤을 때, 약간 아쉬운 수비 능력을 문제 삼기에는 너무 속 좁은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 국내 선수 기록 이야기
설린저 영입 후 국내 선수들의 기록이 동반 상승했는데, 특히 10.4득점의 전성현이 16.5득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외에도 오세근의 득점이 9.9득점에서 11.1득점으로, 이재도의 어시스트가 5.4개에서 6.6개로 늘어났다.
비록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출장 시간이 줄어들면서 12.8득점 7.2리바운드가 6.1득점 4.9리바운드로 줄었지만,
외국인선수의 전체 스탯 볼륨은 26.0득점 12.8리바운드에서 31.8득점 16.1리바운드로 높아졌다.
결구(結句) : 플레이오프
→ 전체를 묶어 여운과 여정이 깃들도록 거두어 끝맺음.
안양 KGC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챔피언 결정전을 제외하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6강에서 부산 KT를 만나고, 만약 승리한다면 4강은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죠.
부산 KT : 시즌 전적 3승 3패 (543득점 / 543실점)
- 얼 클락 : 1승 1패 (172득점 / 171실점)
- 크리스 맥컬러 : 1승 1패 (185득점 / 184실점)
- 제러드 설린저 : 1승 1패 (186득점 / 188실점)
부산 KT는 4번의 연장전을 치렀던 상대로 6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안양 KGC에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특히 허훈은 KGC를 상대로 23.2득점, 8.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활약을 했죠.
양홍석(16.2득점), 김영환(14.0득점) 역시 안양 KGC에게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꽤 부담스러운 상대임은 맞지만 큰 무대에서 확실히 승부를 가려볼 기회가 생겼으니 좋은 승부를 기대해봅니다.
울산 현대모비스 : 시즌 전적 4승 2패 (498득점 / 487실점)
- 얼 클락 : 2승 (174득점 / 162실점)
- 크리스 맥컬러 : 1승 2패 (238득점 / 252실점)
- 제러드 설린저 : 1승 (86득점 / 73실점)
만약 부산 KT를 이긴다면 다음은 정규리그 2위팀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게 됩니다.
지난 4번의 시즌 중 2번이나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상대로 이번에도 만난다면 5시즌 동안 3번을 붙게 되죠.
그동안 결과는 안양 KGC가 좀 더 좋았지만, 유재학 감독의 존재만으로도 현대모비스는 항상 부담되는 상대입니다.
숀롱은 KGC를 상대로 무려 14.2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는데, 시즌 내내 문제가 됐던 리바운드 단속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말 만약 4강 마저 넘는다면, 상대는 전주 KCC, 고양 오리온, 인천 전자랜드 중 한 팀과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됩니다.
전주 KCC : 시즌 전적 2승 4패 (얼클락 1승 2패, 맥컬러 1승 1패, 설린저 1패)
고양 오리온 : 시즌 전적 3승 3패 (얼클락 2승 1패, 맥컬러 2패, 설린저 1승)
인천 전자랜드 : 시즌 전적 3승 3패 (얼클락 1승 1패, 맥컬러 1승 2패, 설린저 1승)
단 한팀도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할만큼 만만한 상대가 없습니다.
특히 정규리그 1위 전주 KCC는 안양 KGC가 정규리그에서 4패를 기록한 유일한 팀으로 매경기가 어려웠죠.
결국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즌 후반 나타난 설린저 효과가 플레이오프까지 유효하냐 입니다.
11경기를 뛰며 이제는 상대 구단들이 설린저의 플레이스타일과 장단점을 모두 알았으니,
정규시즌과 동일한 방식으로는 동일한 성공을 거둘 수 없겠죠.
시즌 막판 순간순간 설린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들도 있었는데,
좋은 외국인선수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보장할지는 몰라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와 활약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안양 KGC의 결구가 어떤 여정을 지나 어떤 여운을 남기게 될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부디 어떤팀도 다치거나 부상 당하는 선수 없이 즐거운 시리즈와 재밌는 농구를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첫댓글 좋은 글 이네요. 개인적으론 얼클락이 공격에서 너무 소극적이고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대체자원으로 맥컬러였던게 너무 아쉽습니다. 공격에선 결국 비슷한 스탯이 나올거라 예상했고 수비는 더 안좋아질게 뻔했는데... 결국 그 시기에 성적이 너무 떨어졌죠...
결국 골밑에서 무게감이 있는 용병이 오니까 오세근을 비롯한 국내선수 대부분이 살아났네요. 플옵에서 더 무서운 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얼 클락은 답답할 정도로 미드레인지에 머물면서 림어택을 안하고 공격밸런스를 흩트린게 정말 큰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안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설린저가 오니 이제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네요.
@76다마 확실히 안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선수가 생기니 국내 선수들이 살아나네요. 특히 맥컬러와 뛰던 오세근과 지금의 오세근의 차이는 평득도 평득이지만 경기력 자체가 아예 다른 선수가 되었습니다. 6라 아투율이 60%정도 된다던데 효율성이 엄청 올라갔죠. 이제 김승기 감독이 포워드에 대한 고집을 아예 버리길 바랍니다.
@마초옹 설린저 영입 후 오세근의 야투성공률이 64.6%인데 시즌 평균 55.93%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죠. 이정도 확률로 평균 11.1점을 넣고 있으니 엄청난 효율입니다.
@76다마 와 6라 야투율이 60%정도인건 알았는데 설린저 합류 후 야투율이 어마어마하네요... 이렇게 효율적인 농구를 할 수있는 선수이니 그 부분을 잘 살려서 플레이 하길 바랍니다.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its great!!^^ 플옵에서 우리외국인선수들의 멘탈싸움에서 상대팀들(브라운&숀롱)보다 월등히 앞서기에 충분히 결승까지 갈겁니다 ㅋㅋ 윗분말씀대로 맥컬러가 잇엇던 두라운드는 참 아깝네요;;; 바로 교수님으로 대체됏더라면....
감사합니다. 기승전결의 플롯에서 맥컬러는 인사이드 외국인선수 영입을 위한 중간단계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물론 그 기간 까먹은 경기는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설린저가 와서 상승세를 탔으니 한 과정으로 생각해야겠죠.
맥컬러가 있던 기간이 아깝긴 하지만 처음부터 그 교체는 두번째 교체권을 제대로 쓰기 위한 포석이라고 봐야죠. 설린저가 처음부터 크블에 오고 싶어하지도 않았을거고 KGC인삼공사가 제대로 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대략 두 달동안 공을 들였다고 봐야겠지요. 결과적으로 KGC인삼공사의 마지막 승부수가 대박터졌다고 봐야겠지요.
맞습니다. 인사이드 외국인선수 영입을 위한 중간 단계였죠. 좀 더 빨리 움직였다면 더 좋을 수도 있었겠지만, 설린저는 사실 KBL 오기 얼마전까지만 해도 NBA 복귀를 노리고 있었으니 가능한 가장 빠른 움직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설린저가 와서 전화위복이 됐지만
김승기 감독의 포워드용병 사랑은 시즌을 통으로 망칠뻔한 고집이었죠
설린저의 멘탈이 워낙 좋아 플옵이 더 기대됩니다 ㅎ
좋은글 잘봤습니다
설린저가 자존감이 높고 승부욕이 강해서 NBA 시절 몇번 트러블이 있었는데, 이제 나이도 먹고 부모도 되어서 그런지 좀 더 경기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함께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얼클락과 맥컬러 때는..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그냥 밀리더군요. 조금 과장하면 상대가 포스트 외국인 선수에게 뽈 투입하면.. 자동 득점 수준..? 그러나 지금은 그나마 수비가 조금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설린저가 오고나서는 떡사세요~ 만큼은 아니지만 설린저에게 기대는 때도 간혹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설린저가 안풀리면 점수차가 벌어지는 경우도 자주 보이구요. 하지만 이 벌어진 점수차를 국내선수들.. 이재도, 전성현, 변준형 주축으로 따라가고, 거기에 오세근, 양희종, 문성곤이 조금씩 도와 역전 및 승리하는 것 같더라구요. 설린저가 버티는 수비가 되는 용병들에게는 조금 약한 모습 보이는 거 같기두 하구요. 주말경기에 오리온스 로슨 선수에게 공격 실패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게 대표적인거 같아요. 무튼.. 분위기는 많이 좋아진 것 같은데, 플옵에서도 좋은 소식 있으면 좋겠네요.
김승기 감독이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농구는 높은 에너지레벨을 바탕으로 많이 던지고 빠르게 뛰는 농구라 포워드 외국인선수를 고집했던 측면이 있었죠. 그러다보니 포스트 수비에 약점이 컸는데 설린저 오고나서 이 부분이 해결되니 팀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네요. 순간순간 설린저 의존도가 높아질 때가 있는데 그래도 이재도, 전성현이 우리가 해야한다는 마인드가 있어서 큰 위기까지는 안가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모비스, 오리온 경기를 보면 설린저가 결코 잘한 경기는 아닌데, 그래도 20+득점을 해주고 필요할 때 필요한 역할을 해주니, 부진해도 팀이 버티는 힘이 있네요.
진짜 기승전결이 뚜렷해 보이는 레귤러 시즌이었어요. 그런 시행착오 속에서 스카웃으로 데려온 게 설린저여서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음에 단테 존스 향기까지 느꼈네요^^ 그래서 플레이오프가 더 기대됩니다. 기회가 되면 플레이오프 최대한 많이 다녀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농구는 역시 직관이죠. 이번시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팬 입장에서는 정규시즌을 천천히 복기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글이네요.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 기대해봅니다. ^^
감사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력 보여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