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시 정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김윤석 예비후보가 돌연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야권 승리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야권 승리를 위해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7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저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의당 정선거구 예비후보를 사퇴한다”며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후보사퇴라는 선택을 해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 준분들께 먼저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전 안철수 대표와 인연을 맺고 새정치연합에 이어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면서 “국민의당은 총선이 다가오자 30여년 동안 공군사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한 경력과 공군, 국방분야의 전자무기체계에 대한 기술자문의 축적된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해 ‘국방과학기술 전문가’로 영입, 정선거구에 출마하기 이르렀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 결정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연 이 지역(용인시 정선거구)에 대한 개념이 있는 건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용인의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정선거구만 경선을 하게 만들었던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지역구는 기본적으로 전·현직 국회의원이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투는 새누리당의 기본표가 3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더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표창원 후보는 대중적 이미지에 편승해 30~40%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지역민심과 정서를 감안할 때 국민의당도 후보에게 최대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단수공천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국민의당 후보끼리의 경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자당 후보들끼리 사투를 벌여 후보가 된 뒤 본선에서 장렬히 전사하라는 뜻인지 모르겠다”며 “전략공천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경선을 하라는 공관위와 중앙당을 도저히 이해할 수도, 경선에 대한 명분과 필요성도 느끼지 못해 예비후보를 사퇴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 정치는 바뀌어야 하고 그 중심에 정권교체라고 하는 거대 담론이 자리하고 있다. 국회의원 몇 석을 더 얻는 것 보다는 정권교체라고 하는 대의가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이기에 그렇다”면서 “다가오는 2017년의 대선은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의당 중앙당에서 그토록 꺼리는 야당통합이나 야권연대, 야권 후보단일화 등에 대해 지금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에만 골몰하지 말고 좀 더 먼 미래와 큰 시야를 가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지난 2012년의 대선을 기억하고 있다. 야권이 모두 하나가 돼 총력을 다 했어도 48%의 득표밖에 못했다는 사실은 지금과 같은 분열된 야권의 필패를 너무도 분명하게 증명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하면서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숱한 우리 이웃들의 야권 단일화에 대한 열망과 야권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자신이 없음을 솔직히 고백해야 할 것 같다”며 그동안 복잡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표창원과 같은 야권의 후보를 적극 지지해 2017년 정권교체의 길에 동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후보사퇴가 참정치, 생활정치, 민생정치라는 새로운 정치로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것, 또 이 땅에 더 이상 새누리당과 같은 개념과 철학부재, 소통 및 비전부재, 심대한 국격훼손 정권, 국민모독 정권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충정임을, 그래서 국민 속에서 늘 정의가 함께하는 올곧은 정치가 태동하는 씨앗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