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모니키즈 여름캠프가 시작되었다.
이번 캠프는 11월에 있을 독일 대회를 준비하는 계기로
준비된 캠프라서 더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복사골 문화센터로 갔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들어온 하모니키즈 멤버,
진완이형과 함께 캠프를 한다는 생각에 기대감도 있었다.
비록 하모니키즈 사람들 전체가 모이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인지 심심풀이 게임보다는 서로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캠프 첫째날에는, 독일 대회를 위한 캠프인만큼
이번 독일대회는 어떻게 주최되는지, 어떤 종목을 나갈 것인지
좀더 구체적인 서류를 작성하고 서로 이야기하면서
정말 이제 그냥 나가는 대회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서류를 다 작성하고, 이제 슬슬 연습에 들어갔다.
캠프를 하고 연주회를 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하모니키즈 사람들은 하모니카에 대한 의욕이 넘쳐나는 것 같다.
홍콩 대회에서 1등을 한 만큼 이번에도 가장 열심히 하고,
가장 많은 연습을 한 것 같은 하모니키즈 5기,
이번 대회는 비록 혼자 나가지만 항상 연습하는 연습파 승환이형,
하모니키즈의 맏형 답게 악장 답게 하모니카를
가장 하모니카처럼 부는 것 같은 연주가 종성이형,
묵묵히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항상 잘한다고
칭찬으로 키워주신 최광규 선생님......
우리끼리 연습을 하다가 종성이형이 봐주겠다는 문자가 왔을때, ㅋ 정말 떨렸다.
이번에 우리가 나가는 곡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곡이라서,
더더욱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이었다.
일단 한번 들어보자는 말에 처음에 한번 불때는 내가 연습을 많이 안해서인지
미스도 많이 나고 틀리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Judy's의 곡을 듣고 그냥 따서 우리끼리 연습했기 때문에,
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많이 낮은 것 같았다.
특히, 악상과 같은 부분은 종성이형이 봐주지 않았으면
놓치고 그냥 대회에 섰을 것 같았던 부분들도 있었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그렇게 콕콕 찝어서 가르쳐 주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마지막까지 다 찝어(?ㅋ)주고 마지막으로 다시 불었을 때에는,
처음에 불었을 때에는 느낌과 다르게 새로운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점점 커지는 부분이나, 갑자기 작아지는 부분 등 형이 몇 부분 봐주고 나니
악보가 다시 새롭게 보인다고 할까? ㅋ 뭐 이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항상 고맙다 ^0^
그리고 박종상이라는 형.
혼자 독학으로 하모니카를 했다는 점에서 일단 처음으로 놀라고,
연주를 듣고나서 또 한번 놀랐다.
정말 형 말대로 정직하게 분다는 것, 기본에 충실하게 분다는 표현이
가장 잘 맞은 것 같다.
이번 캠프 내내 몇 마디 말도 잘 못해보고, 이야기도 못나눠 봤지만
와서 하루 종일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하모니카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 같았다.
하루종일 연습하고 밤에는 이야기하고, 2박 3일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내가 원하던 3박 4일의 캠프는 아니었지만, 다시 한번 서로 연습하고
이야기하며 하모니키즈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렇게 다들 열심히 연습 한 만큼 11월 독일에서의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이라는 말 같이,
이렇게 캠프에서 연습한 것처럼 떨지 말고 대회에서 그대로
우리 하모니키즈의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하모니키즈의 이름처럼 고운 화음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멋진 하모니카 그룹이 되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
윤석아 너무 수고했다. 까먹지말고 말해준대로 연습하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