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남산 산행
언 제 : 2008. 3. 22(토요일)
누 구 랑 : 밀양 산사랑 알바마니아 외7명
산행경로 : 구 이수관피자 집결. 무안면 신생동 마을앞(08:45) - 철탑(10:06) - 우령산 중식(11:18~12:05) - 방동고개(12:44) - 종남산 샘터(13:10) - 종남산 정상 봉수대(13:18) 하산(13:40) - 대동아파트(14:54)
일요일은 합동산모임에서 얼음골 칼날능선으로 날을 받아 놓았는데 밀양산사랑 친구들이 정기산행으로 종남산을 잡아 놓았다
그것도 고맙게도 토요일에~
종남산은 밀양역에서 하남쪽을 바라보면 우측으로 높게 자리 잡은 산이다
붕어등에서 시작된 비슬기맥은 종남산을 지나 우령산에서 우측으로 내달린다
근 2주간 산행을 못했기도 하지만 아들래미 군에 보낸다고 고기위주의 저녁을 먹다 보니 몸이 무거워 이틀 연속으로 산행을 하여 컨디션 조절을 하기로 했다
주말 일기예보를 보니 일요일은 비가 온단다
그것도 제법 많이...
금요일 초등학교 동기가 모친상을 당해 한솔병원에 문상을 가서 12시쯤 왔다
내일의 산행이 없었으면 날밤을 세웠을건데~
토요일 점심은 김밥2줄, 라면 두 개를 배낭에 넣고 방열판과 스토브를 준비한다
아무래도 시간은 넉넉할거고 라면이나 끓여 먹을 예상으로~
계수나무도 함께 할려한다
아침 집결지에 가니 조금 늦은 사람이 있어 30분 넘어 택시 두 대로 출발
마흘리 의견 동상 앞에서 하차 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는 신생동 마을 들어가는 길로 10m 이내에 좌측으로 리본이 달린 초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들어서자 마자 동네 뒷산 특유의 축사 냄새며 오솔길에는 가시잡목이 성가시게 잡아 끈다
묘지 몇기가 근처에 있어 자칫하면 성묘하기 위한 길로 들어 설 수 있으니 눈을 들어 전방을 잘 살피며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로 표시기를 살피며 25분여 노란 생강꽃과 진달래 봉오리를 감상하며 부단한 오름을 해야 능선으로 올라 설 수 있다
이 능선은 밀양시의 소각장을 가운데 두고 좌에서 우로 휘돌아 우령산으로 가는 능선이다
우측에는 소각장 굴뚝이 하얀 연기를 뿜고 있는데 능선을 1시간여 가면 철탑이 버티고 있다
가시잡목 길 앞에는 합동 산모임 표시기가 바람에 흔들리며 우릴 반긴다
지난 해 시산제때 달고 간 것인가 보다
초동면 봉황리가 눈앞에 펼쳐지며 시원한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야생염소가 사는지 염소떵이 제법 많다
이제부터는 노루귀꽃이 쉽게 눈에 띄고 30여분 진행하면 초동 참새미 마을이 눈에 들어오고 종남산으로 오르는 도로가 시원하게 보인다
약 20여분 더 진행하면 우령산
시장한 대원도 있고 시간도 급할 것이 없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삶은 문어에 이슬이 한병 비워지고 계수나무의 향기 좋은 술이 한 병 비워 진다
간만에 산행하며 술을 먹는다
약45분간 점심시간으로 소모 했다
15분여 가다 보면 넘어 갈수 없는 바위가 있다
보조자일 30여m는 준비해야 엄두를 낼 것 같다
좌측으로 살피면 노루귀의 군락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잠시 걷다 보면 방동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옛날 이길은 부북면 전사포리로 이어진 고갯길로 성황당이 풀에 덮혀 흔적만 있다
의자에 잠시 숨 좀 고르고~
약25분여 숨을 헐떡이며 걷다 보면 등산로를 벋어난 샘터까지 다달을수 있다
물맛은 시원하기 이를데 없고 수량은 부족하나 상남면 청년회에서 묻어둔 통에는 맑은 물이 가득하다
바로 올라가는 길로 오르면 5분도 안 걸려 주 능선 소나무아래 도착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봉수대에서 조금 쉬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마음씨 좋은 산불감시 아저씨가 사진도 찍어 준다
약 20여분 쉬다 하산
대동아파트까지 약 1시간10분 정도면 충분하다
택시로 출발지로 회귀 3,500원~
할메집에서 공포로 마무리 한다
달착지근한 공포주가 4병정도 비워지니 기분도 그에 따라 엄청 업그레이드 된다
오늘 하루 밀양 산사랑 정기산행으로 멋진 에너지를 받았다
비만 안오면 내일은 얼음골로 가야지
함께한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 신생동앞 의견동상
조선 숙종 때 세무관리던 주인이 이웃마을 잔치에 다녀 오다 술이 과해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산불이 나서
주인이 잠든 쪽으로 불타 오자 개는 주인을 살리기 위해 개울에서 몸을 적셔 주인 둘레에 뒹굴며 불을 끄고 자신은
타 죽었다는 이야기...주인은 뒤늦게 깨어 보니 자신의 주위는 깨끗한데 주위는 불타있고 개도 죽어 있는지라 이
고개에다 묻어 주었답니다.
옛날에는 신혼의 신행길은 이 고개로는 지나 다니지 않았습니다
멀리 하남(수산)으로 돌아 갑니다
▲ 산행 초입은 의견 동상에서 마을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좌측으로 표시기가 달려 있습니다
▲ 들머리 시작
▲ 탐스런 진달래 몽오리
▲ 제법 빡시게 올라 오면 능선에 도착합니다
▲ 지난해 시산제때 달았던 합동네 시그날입니다
▲ 분홍 노루귀
▲ 밀양 시내 전경
▲ 멋진 사람들의 발자취도 보이고~
▲ 다음에는 보조자일이라도 준비하여 바로 넘어 오는 생각도 해 볼 예정입니다
▲ 방동 고개. 바로 넘어 가면 부북면 전사포리 신당마을로 가는 길 입니다
▲ 하얀 노루귀. 이 코스는 노루귀의 군락지입니다
▲ 종남산 샘터.
▲ 정상 전경
▲ 일요일 아침 화단에 몽울진 자목련의 비맞은 모습
첫댓글 정겹네요. 나의 앞동산을 바라보니.....이런 산행때는 쪽지라도 한 번 보내는 센스......사랑스런 종남산 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혼자라도 한 번 올라야 되겠습니다.
아이고 죄송 합니다. 4월 진달래가 한창 일때 한 번 갈 예정입니다. 꼬옥 통기 하겠습니다^^
윗층 길산형님, 삐짔셨능갑따. ㅋㅋㅋ 마흘리는 수덩이 외갓집이 있는 마을 아잉교? 울 어머니 택꾸(?)가 마흘댁입니다. ^^ 당숙모님은 사포띡이, 사촌형수는 미전댁, 그외 수두룩... 오랜만에 보는 정겨운 마을 이름들입니다. 어릴적 동갑내기 외사촌과 함께 산토끼랑 꿩잡으러 다니던 산이 종남산자락이었구만요. 부끄럽게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 가북동 가는 길에 보면 호리병모양으로 생긴 자그마한 산이 병산이라고 하던 기억도 납니다.
ㅋㅋㅋ백배 사죄해야죠 ㅎㅎ가북 뒷산이 비슬기맥인것 같네요
저도 진달래가 필때 종남산 소풍을 할 계획인디.....^^ 종남산 단산 산행 코스의 지도는 인터넷을 뒤져보면 잘 찾을 수 있겠죠?? 밀양분들이야 동네 이름을 말하면 알지만 시내 쪽은 향교 있는데 하고 역부근 밖에 모르니.....
종남산 지도 사진 한 장 올리겠습니다. 참고 하세요
밀양 근교 가보고 싶은 산행지 목록에 옥교산 화악산이 있었는데 거기에도 종남산도 추가해야 되겠군요. 가고 싶은 산은 늘어만 가는데..발걸음은 느립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