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8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홍천터미널(06:40-07:45)
성산(08:00-08:29)
319.7봉(09:02)
말고개(09:41)
330.0봉(10:19)
큰말고개(11:231)
380.6봉(12:00)
한산갈림길(12:15)
한산(12:31)
한산갈림길(12:44)
점심식사(-12:58)
곱돌고개(14:28)
689.2봉(15:42)
997.2봉(17:30)
527.4봉(18:50)
휴양림도로(19:12)
홍천청소년수련원(19:53)
홍천터미널(20:00-20:35)
용문(21:00-21:40)
용문역
청량리역(22:02-22:38)
◈ 도상거리
19km
◈ 산행시간
11시간 24분
◈ 함께 하신 분
악수
◈ 산행기
성산에서 삼포로 가는 시내버스를 내려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성산천을 성산교로 건너고 민가 뒤의 능선 끝으로 들어가 가녀린 식재 목들을 보며 참혹하게 산불에 타버린 가파른 능선을 지나 309.7봉을 넘고 빽빽한 잡목들을 뚫고 임도로 내려간다.
공작산 쪽으로 펼쳐지는 가없는 산그리메를 바라보며 농장의 철망을 따라가다 막 나오기 시작한 두릅들을 따고 시멘트 조형석들에 미끄러지며 덤불들을 뒤집어쓰고 4번 국도로 내려가 청벽산과 얼마 전에 다녀온 백락봉을 바라보며 차와 오토바이들이 질주하는 도로 따라 긴 철 계단이 놓여있는 말고개로 올라간다.
주음치리 승강장이 있는 굴다리로 도로를 건너서 가파르게 놓여있는 긴 철 계단으로 갔다가 오금이 저려 포기하고 사면을 치고 산으로 붙어 낡은 폐 삼각점이 놓여있는 330.0봉을 넘고 철정에서 같은 능선으로 붙은 캐이님과 연락을 하며 복숭아꽃과 벚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큰말고개 임도를 건넌다.
큰 개를 데리고 두릅을 따라온 동네 아주머니를 보며 절개지 절벽을 피해 능선으로 붙어 능선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380.6봉의 삼각점(내평465/2005복구)을 구경하고 가리산 일대의 전경을 둘러보고 돌아와 완만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능선 따라 이정표들이 서 있는 한산(384.0m)을 다녀온다.
갈림길의 흙무덤 가에 앉아 김밥과 빵으로 각자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화려하게 만개한 조팝나무와 산벚꽃들을 바라보며 흐릿해진 산길을 따라가다 밧줄 난간과 통나무들로 정비된 군인들의 행군로를 만나 통신 시설물이 서 있는 501.2봉을 넘고 오랜만에 발견한 키 큰 음나무들을 아쉽게만 바라보며 넓은 임도들이 교차하는 곱돌고개로 내려간다.
임도를 따라가다 캐이님이 놓고 간 큼지막한 가자미 튀김을 찾아 소주를 곁들여 배불리 먹고 가팔라지는 능선을 지나 삼각점(내평422/2005재설)이 놓여있는 689.2봉에 올라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드미골산으로 길게 이어지는 남동 쪽 능선을 바라보다 시간이 부족할 듯해 서둘러 능선을 걸어간다.
가까워지는 기상대를 바라보며 유난히 힘이 없는 양다리를 채근하며 차돌목이는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점점 가팔라지는 능선을 한동안 치고 힘겹게 기상대가 서 있는 977.2봉으로 올라가 풀밭에 앉아 지나온 능선과, 백우산과 백암산에서 가마봉으로 이어지는 유장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막걸리를 마시고 한동안 휴식을 갖는다.
점점 차가워지는 바람에 일어나 아쉽지만 아직 멀리 떨어진 가리산은 포기하고 올라온 능선으로 돌아가 캐이님 일행도 내려갔다는 남동쪽으로 꺾어 간간이 붙어있는 표지기들을 확인하며 완만하고 유순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바삐 따라간다.
오전에 지나온 능선을 가깝게 바라보며 한동안 지루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 삼각점(내평421/2005복구)이 놓여있고 무슨 이름을 얻었는지 몰라도 선답자의 표지기들이 여럿 붙어있는 527.4봉을 넘어 아직 길게 남아있는 능선을 내려간다.
점점 가까워지는 마을과 도로를 내려다보며 야산 길을 따라가다 안부에서 왼쪽으로 꺾어 휴양림 도로로 내려가 2.5km 남은 지루한 도로를 마냥 걸어 홍천청소년수련원을 지나서 4번 국도의 승강장에서 20시 26분에 두촌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며 몸단장을 하다가 20시에 불쑥 나타난 시내버스를 타고 쏜살같이 달려 홍천으로 나간다.
▲ 들머리 고옥
▲ 319.7봉
▲ 공작산
▲ 가리산
▲ 백암산
▲ 조팝
▲ 말고개
▲ 말고개에서 바라본 청벽산, 곤봉, 백락봉
▲ 큰말고개
▲ 백암산, 백우산, 청벽산, 곤봉
▲ 한산에서 바라본 가리산
▲ 한산 정상
▲ 곱돌고개
▲ 기상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가리산
▲ 뒤돌아본 997.2봉
▲ 등골산
▲ 오전에 진행했던 능선
▲ 도로에서 바라본 가리산
첫댓글 시간을 꽉 채우며 산행하시네요.전망이 좋아 보입니다.요즘 산벗꽃들과 연두빛으로 얼룩져 구경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연중 제일 화려할 때이지요...요즘은 어디를 가도 좋아요.
한산까지 댕기오셨으니 그리 늦죠~ 앞서가며 두릅이며 음나무며 다 땄으니 뒤에서는 궁물이 없죠~ㅎㅎ
그런 줄 알고 있었습니다...이번에도 같이 가면 국물도 없을 것 같아서 혼자 갑니다...^^
모처럼 함께 하여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도 앞서 간 캐이 님과 두루 님 덕분에 발품을 덜었습니다.^^
예~~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가리산 주변 산들을 주욱 가셨네요.,.어둠이 내리면 마음이 급해지던데~~잘 감상하고 갑니다
춘천가리단맥이라 칭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조팝꽃이 화면 가득 채운 것이 보기 좋네요.
이제 초목이 싱그러워지는 시기네요, 연녹색의 잎들이 산을 둘러싼 것을 보니 이것 또한 보기 좋네요....
잘 지내시지요? 연중 제일 좋을 때입니다...
한산(384) 외 한가한 능선들 걸으심을 축하 드립니다 ^^^ *** 홍천의 산들 좋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