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내사랑안면도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자유글올리기]▣ 스크랩 코스모스 향기 가득한 가을 기차 여행
향기로움 추천 0 조회 33 09.09.27 10: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카페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운영진이 팝업, iframe 태그를 제한 하였습니다. 관련공지보기

 

 

아침 저녁 선선한 날씨가 나도 모르게 긴팔 옷을 찾게 만든다.

찌는 듯했던 여름도 어느덧 잊혀진 과거가 되고 가을이 이미 곁에 와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가을의 전령사를 꼽자면 뭐니뭐니해도 코스모스가 으뜸일 것이다.

늦여름부터 길가와 들녘 곳곳에 자란 코스모스가 앞다퉈 꽃을 피워 가을의 서막을 장식한다.

금상첨화로 이름모를 간이역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라면 그 이상 낭만적이면서도 가을이 가득 담긴 풍경도 없을 것이다.


최근 코스모스를 집중적으로 가꾸어 변신에 성공한 간이역들이 화제다.

가을의 초입, 기차여행의 낭만과 추억이 있는 코스모스 바다에 빠져보면 어떨까.

 

 

1. 경남 하동군 북천역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영호남을 잇는 철도노선인 경전선의 작은 시골역이다.

경상남도 하동의 한 시골마을에 자리잡아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7년 코스모스를 테마로 새단장하면서 점차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철길만 남겨둔 모든 공간이 코스모스 꽃으로 가득 차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꽃밭에 빠져들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지자체와 협력해 대규모 코스모스 축제를 개최하면서 역 자체가 축제현장으로 개방되어 해마다 9월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2008년에는 아예 역명판에 ‘코스모스역’이라는 애칭까지 표기해 명실상부한 코스모스 테마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옛 시골역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해 고향역에 대한 추억과 향수, 기차여행의 낭만까지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본격적인 코스모스 축제장은 역 근처의 광활한 들판이다.

약 33만㎡의 넓은 농지에 코스모스와 메밀을 가꾸어 꽃을 피운다.

제각각 은은하고 소박하기만 한 꽃들이지만 둘이 어우러지니 이만큼 화려한 풍경도 없다.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인지라 소규모 지자체 축제임에도 개최 첫해에만도 50만명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올해 북천코스모스 축제는 2009. 9. 18 - 10. 4.(17일간) 계획되어 있으며 간이역문화체험과 여행수기, UCC 공모전, 작은 음악회 등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축제기간이 끝나도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한 축제장은 계속 개방된다니 조금 늦더라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다만 기차운행횟수가 하루 왕복 5회에 불과하기 때문에 축제기간 중에 예약은 필수다.

그나마 서울에서 직접 가는 기차는 하루 1왕복뿐이므로 진주까지 고속버스를 이용한 뒤 다시 경전선 기차나 시외버스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수도권에서는 상당히 먼길을 가는 수고를 들여야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축제안내) 행사장 055-880-6333, 북천역 055-883-7788


 

 

2. 경북 문경시 점촌역

 

 

 

 

경상북도 문경시에 소재, 2008년부터 북천역 못지 않은 코스모스 밭을 가꿔 새로이 도약하는 역이다.

북천역과 같은 코스모스축제는 없는 대신 다양한 철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계절에 관계없이 방문할만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시 넓은 역 구내를 코스모스 꽃이 가득 채우는 가을이야말로 점촌역을 방문하기 좋은 최고의 계절이다.

코스모스밭 사이로 기찻길을 걸어볼 수 있고 승강장에 늘어선 바람개비들이 일제히 돌아가는 모습도 장관이다.


 

 

특히 점촌역은 강아지를 명예역장으로 임명해 화제가 되기도 한 곳이다.

흰둥이인 아롱이가 명예역장, 검둥이인 다롱이가 명예부역장이 되어 승강장에서 손님맞이를 하고 있으니 단연 인기최고다.

최근에는 인근 유치원생들의 견학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다.


문의전화) 점촌역 054-555-7788

 

 

3. 경기 안산시 고잔역 (협궤열차 산책로)


 

 

북천이나 점촌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수도권 시민이라면 가까운 전철나들이를 떠나보자.

4호선 안산행이나 오이도행 전철을 타고 고잔역에 내리면 사계절 꽃밭으로 가꿔진 산책로가 기다린다.

지금은 폐선되어 열차가 다니지 않는 옛 수인선 협궤선로를 안산시에서 산책로와 공원으로 가꾼 공간이다.

 

 


협궤열차란 기존 선로보다 폭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좁은 철길을 다니던 기차로 우리나라에는 수원-송도간의 수인선과 수원-여주간의 수려선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폐선된 상태다.

자칫 흉물처럼 방치되거나 아예 철거되어 흔적조차 없이 사라질 뻔한 곳들이다.

그러나 안산시에서는 고잔역 부근에 남아 있는 수인선 철길을 시민 산책로로 가꾸어 상시 개방해두었다.

 

 


봄이면 유채꽃과 보리밭,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이곳이 시내 한복판이 맞나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이미 폐선된 곳인지라 아이들도 안심하고 기찻길을 걸어볼 수 있다.

어린아이 키만한 무성한 코스모스 꽃밭 속 철길은 곧잘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작품소재가 되기도 한다.

특히 고잔역 옆에는 옛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시절의 사진과 모형까지 전시되어 있어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이기도 하다.


서울,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휴일 오후 한나절로도 충분한 가을산책길이고 가족과 함께 한다면 더욱 즐거울 가을 여행코스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