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어났습니다....^^
어제 새벽내내 종로 일가를 뛰어다니고 게릴라성 도로행진 하느라고 돌아다녔더니 아직도 종아리가 땡기고 온 몸이 쑤시는 중입니다.
힘들때마다, 기운빠질때마다....."빡세게~"를 외치니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솟아오르는게...정말 마법같은 단어입니다.....ㅋㅋㅋㅋㅋㅋ
7월 17일 현장 뉴스
안국동에서 전견들의 공세에 밀려나와서 종로1가 사거리를 점거하고 게릴라 시위를 이어갔었는데...그뒤 전견 진압이 들어와서 사방으로 시위대가 흩어졌고....저는 종로 4가까지 쫓기면서 게릴라 시위를 하는 촛불들과 같이 하였습니다.
종로 4가까지 밀리고 나니....전견들이 더 이상 쫓아오지 않더군요......한참을 그곳에서 상황을 주시하며 있다가 다시 종각쪽으로 되돌아와보니....그곳에서 많은 분들이 모여 게릴라 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촛불다방차가 끌려갈때쯤이었는데....저는 상황파악을 못하고 있었기에 견인되어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아 정말 사랑하는 촛불다방을.....ㅠㅠ슬픔...
그리고 호송차량 막기.....열심히 앞에서 막기도 하고, 차도로 뛰어들어 호송차량의 앞길을 막았습니다....인도에 있던 촛불들을 막아서는 전견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저 놈 잡아~" 소리와 함께 잡힐뻔도 해보고.....ㅡ.ㅡ;;;;.....
전견들 숫자가 너무 많아서 결국은 호송차량에 탄 사람들을 구해내지 못했지만.....모두가 한 마음으로 막기 위해 애썼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런 상황이 끝나고.....지쳐서 종각에서 많은 분들이 모여 쉬었습니다....
그뒤에 동대문에서 게릴라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리에 많은 촛불들이 동대문으로 향했고....저는 명동으로 거리행진 하자는 분들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촛불 100~150분과 함께 종각에서 을지로를 거쳐 숭례문앞까지....그때까지도 전견들은 막으러 오지 않더군요....ㅡ.ㅡ;뻘쭘
YTN앞으로 가자는 분들도 있었는데.... 광화문 이순신동상앞에 전견들이 없다는 정보에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로 가자로 결정되었고......이동했습니다.
조선일보 지나 이순신 동상에 거의 도착할때쯤.....막으러 급히 뛰어온 전견들에 의해 막히고 말았지만.....오늘 게릴라 시위 대단했습니다....^^V
..새벽 5시가 넘었을 때인데.....그리고도 모자라.......서울 파이넨스 센터앞에서 쉬고 있던 많은 분들이......종각에 촛불들이 많이 모여서 대치중이라는 소식에 청계천을 지나...(청계천에도 많은 분들이 모여 계시더군요)....종각으로 갔습니다.
대치중은 아니었고 많은 분들이 모여계시더군요.....그래서 그곳에서 쉬다가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상 7월 17일 현장뉴스였습니다.
대한민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촛불님들아............................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우리 분열하지 맙시다......다함께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저항권을 강력하게 외치시는 분들, 비폭력 촛불집회를 외치시는 분들.....우리의 뜻은 하나입니다......우리의 분열은 어떤 방법이냐의 문제이지......결군엔 뜻은 하나라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저도 대책위를 옹호하지 않습니다.....어제도 그래서 청계천에 가지 않고 종각에 앉아 있었습니다.자유발언 할 시간에 대국민홍보를 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또한 대책위를 따르는 분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우리 그런 부분들은 인정해야 합니다......우리끼리 그런 부분으로 분열하지말고....대책위를 비난하는 일은 그만하고.....대책위 싫어하시는 분들 따로 모여서 자유발언 시간에 대국민홍보 찌라시를 돌리던지 가두행진을 하던지 합시다...
싸우지 말고......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힘을 쓰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강한 투쟁을 말하시는 분들과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대국민 홍보를 하기 위해선 그러면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저는 모두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촛불 현장에서 눈으로 보면서......답답할때가 한둘이 아닙니다.
어제도.....게릴라 시위를 하다가 전견들에게 쫓기다 넘어지고 다치시는 분들 보면서....정말 앞에서 막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심각하게 느낍니다....그러나 또한 아기들과 같이 나온 아기엄마들을 보면서.....이분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 않는 촛불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됩니다......정말 미치겠습니다.
아고라에 알바들의 분열을 하기 위한 글들이 쏟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왠만한 아고라인들은 알바의 글들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제 말은.....알바의 글이 아닌 저와 반대되는 분들의 글들을 읽어보고 함께 해결책을 생각하자는 것입니다....자신과 반대되는 말을 한다고 알바가 아닙니다....
결국 우리의 뜻은 하나입니다....그것에 다다르기 위한 방법의 차이입니다. 서로의 마음에 상처주지 말고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합니다.
17일 게릴라 시위에서 얻은 깨달음..............................
어제 게릴라성 가두행진을 하면서 한가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전견들에게 행동수칙이 있습니다...그들에겐 꼭 지켜야 할 곳과 지키지 않아도 되는 곳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광화문을 통해 청와대로 진출하려던 가두행진이 결국은 광화문 사거리에 다다라서 막혔는데....전견들 종로쪽에서 헐레벌떡 달려오더군요.....저희 쪽은 많아야 150명이었는데 말이에요.....
그때 아~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들에겐 죽을 힘을 다해 막아야하는 저지선이 존재합니다....그리고 종로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도 시위를 몰아내려고 벌때처럼 몰려옵니다.
어떤 분은 도로교통이 마비되어서 달려온다고 생각하시던데....제 생각엔 다릅니다....종로라는 지리적인 이점을 생각해 봅시다....... 전견들의 막아놓은 전견버스를 빼었을때.....청와대로 시위대들이 향하면 뚫릴 수 밖에 없으니까.....막아놓은 전견버스를 빼는 동시에 종로쪽 촛불들을 무력화 시키는 진압을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점 진지하게 생각해 주십시오.
그런 생각은.....저희가 을지로를 지나 숭례문까지 가면서 사거리를 점령하고 차량통행에 불편함을 주었지만 전견들이 달려오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광화문에 다다를때쯤에 헐레벌떡 달려와서 막더군요......
이것은 우리에게 유리한 전견들의 약점입니다......많은 생각 바랍니다.....
저는 혼자서 촛불집회에 나가는 사람이라....조직적인 어떤 전략을 구사할 수 없지만.....많은 분들이 같이 하시는 분들은 뭔가 이런 부분들을 이용하는 게릴라 시위를 해주셨으면 하기에 올려봅니다.
우리 촛불들의 분열을 걱정하며 노파심에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여러분.....어제 제가 속해있던 게릴라 도로행진에는 중2와 고2도 있었습니다...그들에게 걱정스러워 집에 가라고 하면....방학이라 상관없답니다.....
어제 안국동에서 물대포를 쏘는 현장에는 촛불청소년들이 많이 있었고....물대포를 몸빵하는 곳에도 여러명의 청소년들이 함께 했습니다.
저는 정말 죄스럽습니다.....우리 작년 대통령 선거때에 무슨 짓을 한 것입니까??? 우리 작년 국회의원 선거때 도데체 무슨 짓을 한 것입니까???.....
제발 우리끼리 분열하지 마세요.....청소년들 우리에게 선거때 왜 그랬냐고 한마디도 안 합니다....그들은 오직 모든 잘못된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와서 함께 하는 중입니다.
여러분 아고라에 들어오면 정말 제가 부끄럽습니다....갑론을박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내 말이 옳아, 너희는 틀렸어, 정말 실망이야, 답답해, 열받아" 이런 글들 올라오고 분열되는 모습을 보면.......정말 청소년들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나이 어린 초등학생들도 "쥐박이는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대한민국입니다....
우리 제발 분열하지 좀 맙시다.....다 함께.....잘못을 고치는 데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할 망정......그래도 해낼 수 있는지 자신이 안서는데.....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 촛불을 들고......하나가 됩시다....마음을 비우고 단결하고 화합 좀 합시다....제발요
저는.....
아고라 여러분 사랑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저는 거리를 지날때마다 소름이 돋습니다...대학교를 지날때마다 좌절감에 빠집니다.....매일 밤 악몽을 꿉니다....대한민국이 망해가는 것을 시시각각 느끼는 저에겐.....평화롭고 아무일 없는 것 같은 세상이 정말 무섭습니다..소름이 돋습니다......저에겐 아고라에 있는 여러분이 그래서 자랑스럽습니다.
아고라에 있는 여러분 사랑합니다~~......빡시게~~ 될때까지~~ 함 해봅시다.
[7월 19일 다함께] 머리말 달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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