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15년 5월 29일 (금) 밤 10시 45분
부제: 귀향
원제: Coming Home
감독: 할 애쉬비
출연: 제인 폰다, 존 보이트, 브루스 던
제작: 1978년 / 미국
방송길이: 126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8년, 샐리는 남편 밥을 베트남으로 보내고 홀로 남는다.
그녀는 의지하던 남편이 떠나자 적적한 마음을 달래고자 어느 재향군인 병원에 자원봉사자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조우한 사람은 다름 아닌 샐리의 고등학교 동창 루크.
베트남전에서 다리뿐 아니라 마음까지 크게 상처 입은 채 돌아온 루크는 고통과 분노, 절망에 싸여 있다. 샐리는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 줄 사람을, 루크는 자신의 마음을 치유해 줄 상대를 찾다가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서서히 부서진 삶을 재건하면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고, 점차 삶을 대하는 자세가 변하게 된다.
루크는 같은 재향군인인 빌리의 자살을 계기로 반전운동에 뛰어든다.
그러던 어느 날, 베트남전에서 부상을 입은 밥이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돌아온다.
밥 역시 전장에서의 끔찍한 기억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그는 아내와 루크의 관계를 알고 난동을 부리지만,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다로 뛰어든다.
주 제 :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쟁에 참전했으나 몸도 마음도 상처받은 채 돌아오는 군인들.
전장의 악몽을 이겨내고 망가진 몸을 추슬러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은 오롯이 이들의 몫이다.
일부는 힘겹게 인생을 재건하는 데 성공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낙오하는 이들도 있다.
< 귀향 >은 분노와 절망, 혼란으로 가득 찬 재향군인들의 삶을 통해 강한 반전 메시지를 전달한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지의 평론가 찰리 챔플린은 ‘(베트남전을 계기로) 변화한
미국의 의식을 대변하는 개개인의 이야기를 신빙성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그려냈다 >고
평가 했다.
그와 함께 남편의 그늘 밑에서 순종적이고 충직하게 살아왔던 가정주부 샐리가
남편이 떠난 뒤 조금씩 내제돼 있던 자아를 찾고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는 과정도
섬세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있다.
감상 포인트:
1979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녀조연상, 감독상, 편집상 등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여우주연상(제인 폰다), 남우주연상(존 보이트),
오리지널 각본상(월도 솔트, 로버트 C. 존스, 낸시 다우드)을 수상했다.
제인 폰다와 존 보이트는 혼란 속에서도 서서히 새로운 감정에 눈 뜨고
새로운 신념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섬세하게 잘 연기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밥 역을 맡은 브루스 던의 연기 역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베트남 전쟁의 잔혹한 참상이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는 작품임에도,
오프닝을 장식한 재향군인들의 대화나 재향군인 병원 환자들의 모습은 전쟁의 처참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감 독 :
할 애쉬비는 1929년 미국 유타 주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의 이혼과 아버지의 자살, 본인의 결혼 및 이혼 등으로 힘든 10대를 보낸 그는
캘리포니아 주로 이주해 영화계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 편집자로 활동하다가 1965년작 < 더 러브드 원 >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편집자로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노먼 주이슨 감독 밑에서 < 러시안스(1967) >, < 밤의 열기 속으로(1966) > 등을 편집했으며,
< 밤의 열기 속으로 >로 아카데미상 편집상을 수상했다.
1970년에는 노먼 주이슨의 격려로 첫 작품 < 랜드로드 >를 감독했고,
이 후 < 해롤드와 모드(1971) >, < 마지막 지령(1973) >, < 바운드 포 글로리(1976) >,
< 귀향(1978) > 등으로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가장 호평을 받은 작품인 < 귀향 >으로는 아카데미상 감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후 꾸준한 감독 활동을 했으나, 마약 문제와 애쉬비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으로 인한
스튜디오와의 마찰이 발단이 되어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다.
1988년, 59세의 나이에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첫댓글 좋은 안내 감사합니다.
저도 아주 오래 전에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오래전이라 내용도 거의 잊었는데 이렇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이번 주 금요일이 기대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