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글을 읽고 반가워서 읽자마자 리플 달고 싶었는데..원... 추석이라고 갈데도 없는 사람이 왜 이리저리 바쁘기만 한지....
215님은 오태호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라구요?
듣다보면 한국사람들이 아주 딱 좋아할 만한 노래들인데....
말씀하신것처럼, <내사랑 내곁에> 하고 <사랑과 우정사이>가 오태호의 가장 유명한 곡이져...
사랑과 우정사이...
명동 어느 거리에서 비를 피해 뛰다가 제과점에서 이 노래가 나오길래 갑자기 우뚝 멈춰 섰지요..
같이 있던 과친구에게 '야..이노래 뭐냐?'고 했더니 알려주더군요...
웃기는건..... 바로 그녀석이 우정보다는 가깝고 사랑보다는 먼 그런 녀석이었어요. 지금은 애아범이 돼서 맨날 지 아들자랑만 하지만...
그때부터 오태호를 좋아했어요.
이승환의 1집을 가지고 있는데, <기다린날도 지워질 날도>와 <눈물로 시를 써도>를 오태호가 작곡을 했구요.
그가 수면위로 부상한 것은 92년일껍니다. 이오공감으로요...
그때는 눈알이 빠져라 공부를 하던때였는데, 어김없이 카세트속에 이오공감의 테잎을 넣어가지고 다녔지요.
오태호는요....
사실 이승환에 비하면 노래를 잘 못하죠.
아니 그냥 오태호만 놓고 봐도 잘 못하는거 같아요.
왠지 목소리가 좀 불안하죠?
그런데 전 그 불안한 듯, 부끄러운 듯한 목소리가 너무나 좋아요.
막 풋풋하고, 귀여운것이......
이오공감 중에서 <밤이나 낮이나>라는 노래 아세요?
훔... 215님의 와이프게 물어보라구요? 차암..조은데....
그리구.. <나만 시작한다면>도 무지 조쿠......
오태호가 솔로음반을 낸다고 할 때 정말 기대많이 하면서 샀었는데..
음악색깔이 조금 변해서 놀라기도 했었어요.
아주 오랜 후에 티브이에서 얼핏 그를 보았는데, 그 수줍은 많은 소년같던 사람이 머리가 조금 벗겨진 듯.......
지금은 무얼 하고 있는지 넘 궁금해요.....
이오공감 앨범중에서 <플란다스의 개>를 들으면서 참 오태호답다...했었는데.....
얼마나 밝고 따스한지....
지금도 그의 최근노래를 mp3로 가지고 있지만, 역시 이오공감 당시의 오태호가 참 좋다는 생각을 해요.
훔.....
그리구요...
215님의 와이프가 퀸에 관심이 없다구요?
제가 이렇게 퀸, 퀸 해도 우리 신랑은 퀸에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내가 밤낮으로 퀸을 노래를 부르느데도 왜 관심이 없냐고...한 번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나보고, 내가 그렇게 밤마다 스타를 하는데 넌 왜 스타를 한 번도 해볼 생각을 안하느냐고 하더군요.
그담부터는 강요안해요...ㅡ.,ㅡ
그냥 그렇게 서로의 영역이려니 해요......
그 영역이 둘다 컴을 써야하는 관계로...가끔 내가 티지큐에 들어오려고 피씨방으로 내 쫓느기는 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