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방동본당, 성당 내 수영장·야영장 개방
수영과 캠핑, 휴가를 성당에서!
“이번 여름휴가는 성당에 머물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즐겨보세요.”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즌, 서울 대방동본당(주임 홍문택 신부)이 성당 내 수영장과 야영장을 개방해 본당 신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처로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방동본당은 최근 소성당 앞 잔디밭에 수영장을 개방해 주일학교 어린이는 물론 동네 어린이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하수를 직접 파서 물을 공급하고 있는 원형수영장은 2평 정도 크기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는 안성맞춤. 특히 본당 부설 유치원인 성모유치원생들은 하루에 1번씩 하는 실외활동의 일환으로 수영장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본당은 야영장도 함께 개장해 바쁜 일상과 부담스러운 휴가 비용 등으로 휴가를 가지 못하는 본당 신자, 동네 주민들에게 여름철 휴가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야영장에는 주황색의 원추리와 보라색의 벌개미취 등 야생화도 만개해 자연의 푸르름을 한껏 더해준다. 본당에서는 야영장 이용자를 위해 직접 텐트를 구입해 무료로 빌려주며 야외주방도 마련해 취사도 가능하게 했다.
김영자(아녜스)씨는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휴가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이들이 많은데 성당에 이런 공간이 마련돼 음식만 있으면 휴가도 즐기고 신자들 간의 친교도 이루어져 매우 유익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수영장과 야영장 옆에는 평일 오전 10시 미사와 주일 교중미사 전후에 문을 여는 카페 ‘꿈요일’이 마련돼 있어 야영하는 가족들에게 편안한 음악 쉼터가 되고 있다. 200여 석 규모의 목조건물인 ‘꿈요일’은 야영하는 가족들이 가볍게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음악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본당 주임 홍문택 신부는 “성당의 수영장과 야영장은 궁극적으로는 성전을 기도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마련한 곳”이라며 “몸과 마음의 휴식과 함께 성당 내의 12사도상, 성모동산 등을 통해 신자들이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기도하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권선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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