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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성경에 수전절이라고 기록된 유대교 명절, ‘하누카’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유대인들은 12월 하순이 되면 ‘하누카(Hanukkah)’라는 명절을 지킵니다. 성탄절과 비슷한 시즌이라 유대인들의 크리스마스라고도 불립니다. 이 명절은 기원전 2세기, 유대인들의 독립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 마카비 전쟁을 통해 예루살렘 성전을 되찾고 정화한 뒤, 하나님께 성전을 다시 봉헌한 사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기원전 4세기에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정복하면서, 당시 속국이었던 유다도 함께 정복당했습니다. 이후 알렉산더가 갑자기 죽게 되어 헬라제국은 여럿으로 나뉘게 되었지만, 헬레니즘 문화는 이후 수백 년 동안 계속해서 유대인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젊은이들이 모국어인 히브리어를 잊어버리고 성경도 읽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기원전 173년에 이르러서 안티오쿠스 4세가 유대인들에게 헬라 신에 대한 신앙을 강요하였고, 강력한 유대교 탄압 정책을 폈는데, 그 과정에서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 신상이 세워지고 율법에서 금하는 돼지를 제물로 바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에 분노한 유대인들은 반란 전쟁을 일으켜 승리함으로써 성전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성전 안에 세워진 제우스 신상을 파괴하여 성전을 정화하였고 희생 제사를 부활시켰습니다. 그리하여 성전을 하나님께 다시 봉헌한 것이 ‘하누카(봉헌하다)’인 것입니다.
그때 봉헌의식을 위해 촛불이 9개인 메노라(Menorah)에 불을 밝혔는데, 하룻밤 밝힐 분량의 기름이 8일 동안 꺼지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유대인들은 ‘하누카’를 8일 동안 기념하면서 첫날 중앙에 있는 초를 밝히고 하루에 하나씩 촛불을 밝힙니다. 요한복음 10장 22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께서 ‘하누카’ 명절(성경에는 수전절로 나옴)을 맞이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신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유대교 명절을 지킬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만, 유대인들이 연말 즈음 기념하는 ‘하누카’의 정신을 묵상해 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누카’가 기념하는 성전 정화 사건, 그리고 강제로 멈춰졌던 희생제사를 부활시킨 사건은,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입니다.
한 해 동안 우리 마음의 성전이 어떠했는지를 돌아봅시다. 혹시 예수님이 아닌 다른 우상이 우리 마음의 보좌를 찬탈하여,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우리의 예배를 가로채진 않았는지요.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과 사랑에 대한 감사와 찬양의 고백이 희미해지고 반대로 나의 공로를 내세우고 높이지는 않았는지요.
새해를 맞이하기 전 우리의 마음의 성전과 예배를 정화합시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향한 믿음과 사랑에 기초하여 우리의 신앙을 굳건히 세웁시다. 계묘년 새해엔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와 신앙으로 영광 돌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서 있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이르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하더라(계 7:9~12).”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기하성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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